태광 “정치권과 담 쌓은 우리더러 로비라니”

입력 2010.10.22 (11:30) 수정 2010.10.22 (13: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비자금 조성과 편법 증여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태광그룹은 수사과정에서 사실과 다른 억측이 확인을 거치지않고 난무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22일 "태광그룹이 군사정부 시절을 거치면서 정치적인 이유로 고초를 많이 겪어 정치권과는 담을 쌓고 지낸다는 게 경영 문화"라며 최근 불거진 정ㆍ관계 인사 로비의혹을 우회적으로 부인하면서 언론에 의해 제기된 특혜.편법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재계 관계자들도 "태광그룹은 전국경제인연합회, 섬유산업연합회 등 이익단체에 참여하지 않다 보니 오히려 업계나 관련 정부기관의 오해를 사기도 했다"면서 로비와는 거리가 먼 기업문화를 인정했다.

태광그룹의 이 관계자는 "정치권 등 외부와 거리를 두기 위해 국내 대기업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홍보조직조차 갖추지 않고 있다"면서 "사정이 이런데 현안이 있을 때마다 로비로 해결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태광그룹이 여러 기업을 인수하면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태광그룹 측은 "외풍을 겪고 성장한 기업인만큼 매우 보수적으로 경영할 수밖에 없었고 외부에 의존하지 않는 경영을 한 결과 부채가 0원일 정도로 재무구조가 탄탄해졌다"며 "재무건전성 면에서 인수 경쟁에서 좋은 점수를 받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그룹 산하 일주학술문화재단이 비자금 조성의 창구인 것처럼 보도되는데 이는 너무 억울하다"며 "20년된 이 재단은 자산규모가 700억여원으로 그 자산에 문제가 있으면 국고에 귀속되게 돼 있다"고 말했다.

외국으로 유학가는 박사과정 학생에게 25만달러씩 장학금으로 주는데 학생 선발도 철저히 외부에 맡기고 수혜 학생에게 어떤 조건도 내걸지 않는 순수 장학재단으로 현재까지 150명 정도가 이 장학금으로 박사과정을 마쳤다고 태광그룹은 밝혔다.

태광그룹의 케이블 방송 계열사 티브로드가 큐릭스를 인수하면서 방송법 시행령상 독점 규제가 완화된 데 태광그룹의 로비가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 "독점 규제 완화는 태광그룹 뿐 아니라 케이블 업계의 오랜 요구사항이었고 이를 정부가 실행한 것"이라며 "검찰 수사에서도 무혐의로 종결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2006년 쌍용화재 인수 역시 인수자로 나선 모 대기업이 인수 가격을 낮게 제시해 결렬된 상황에서 당시 금융감독위원회(현 금융위원회)가 사정이 급박해지자 쌍용화재 매각 절차를 서두른 것이라고 태광그룹은 반박했다.

로비의 결과 특혜를 받아 쌍용화재를 인수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수자를 애타게 찾던 정부를 도와 준 셈이라는 주장이다.

태광그룹은 또 일부 언론에 보도된 이호진 회장 모자의 불화설도 사실무근이고 흥국화재 빌딩 24층에 있는 회장집무실이 마치 '펜트하우스'처럼 묘사되는데 회의실과 임원실이 대부분으로 평사원도 자주 회의차 출입했다고 해명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태광 “정치권과 담 쌓은 우리더러 로비라니”
    • 입력 2010-10-22 11:30:36
    • 수정2010-10-22 13:16:05
    연합뉴스
비자금 조성과 편법 증여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태광그룹은 수사과정에서 사실과 다른 억측이 확인을 거치지않고 난무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22일 "태광그룹이 군사정부 시절을 거치면서 정치적인 이유로 고초를 많이 겪어 정치권과는 담을 쌓고 지낸다는 게 경영 문화"라며 최근 불거진 정ㆍ관계 인사 로비의혹을 우회적으로 부인하면서 언론에 의해 제기된 특혜.편법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재계 관계자들도 "태광그룹은 전국경제인연합회, 섬유산업연합회 등 이익단체에 참여하지 않다 보니 오히려 업계나 관련 정부기관의 오해를 사기도 했다"면서 로비와는 거리가 먼 기업문화를 인정했다. 태광그룹의 이 관계자는 "정치권 등 외부와 거리를 두기 위해 국내 대기업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홍보조직조차 갖추지 않고 있다"면서 "사정이 이런데 현안이 있을 때마다 로비로 해결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태광그룹이 여러 기업을 인수하면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태광그룹 측은 "외풍을 겪고 성장한 기업인만큼 매우 보수적으로 경영할 수밖에 없었고 외부에 의존하지 않는 경영을 한 결과 부채가 0원일 정도로 재무구조가 탄탄해졌다"며 "재무건전성 면에서 인수 경쟁에서 좋은 점수를 받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그룹 산하 일주학술문화재단이 비자금 조성의 창구인 것처럼 보도되는데 이는 너무 억울하다"며 "20년된 이 재단은 자산규모가 700억여원으로 그 자산에 문제가 있으면 국고에 귀속되게 돼 있다"고 말했다. 외국으로 유학가는 박사과정 학생에게 25만달러씩 장학금으로 주는데 학생 선발도 철저히 외부에 맡기고 수혜 학생에게 어떤 조건도 내걸지 않는 순수 장학재단으로 현재까지 150명 정도가 이 장학금으로 박사과정을 마쳤다고 태광그룹은 밝혔다. 태광그룹의 케이블 방송 계열사 티브로드가 큐릭스를 인수하면서 방송법 시행령상 독점 규제가 완화된 데 태광그룹의 로비가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 "독점 규제 완화는 태광그룹 뿐 아니라 케이블 업계의 오랜 요구사항이었고 이를 정부가 실행한 것"이라며 "검찰 수사에서도 무혐의로 종결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2006년 쌍용화재 인수 역시 인수자로 나선 모 대기업이 인수 가격을 낮게 제시해 결렬된 상황에서 당시 금융감독위원회(현 금융위원회)가 사정이 급박해지자 쌍용화재 매각 절차를 서두른 것이라고 태광그룹은 반박했다. 로비의 결과 특혜를 받아 쌍용화재를 인수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수자를 애타게 찾던 정부를 도와 준 셈이라는 주장이다. 태광그룹은 또 일부 언론에 보도된 이호진 회장 모자의 불화설도 사실무근이고 흥국화재 빌딩 24층에 있는 회장집무실이 마치 '펜트하우스'처럼 묘사되는데 회의실과 임원실이 대부분으로 평사원도 자주 회의차 출입했다고 해명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