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선수] ‘테니스 막내’ 정석영·이소라, 기량 점검

입력 2010.10.2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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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에 광저우 아시안게임은 성적을 내기보다 4년 뒤를 기약하는 무대가 될 수도 있다.

객관적인 전력상 금메달을 기대하기 쉽지 않아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는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남자대표팀에서는 정석영(17.동래고), 정홍(17.삼일공고)이 막내고 여자대표팀은 이소라(16.원주여고)가 가장 어린 선수다.

주니어 랭킹에서 정석영은 114위, 정홍은 119위에 올라 있고 이소라는 110위다.

정석영은 고등학교 1학년이던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 연속 부산 국제챌린저대회 단식 본선 2회전에 올랐고 올해 호주오픈 주니어 단식에서는 8강까지 진출했다.

지난해 11월 성인 국가대표에 선발된 정석영은 9월 필리핀과 데이비스컵 경기 2단식에 출전해 상대 베테랑 세실 마미트를 상대로 먼저 2세트를 내주고도 3,4,5세트를 연달아 따내 승부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마미트는 1999년 세계 72위까지 올랐던 선수로 1,2세트를 6-0, 6-1로 따냈지만 이후 정석영의 패기에 말려 역전패를 당했다.

김남훈 남자대표팀 감독은 "어린 선수답지 않게 스트로크가 안정적이고 체력이 뛰어나다"면서 "다만 발리로 받아넘기는 등 연결 동작이 아직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왼손잡이 이소라는 1학년이던 올해 3월 종별선수권대회 여고부 우승을 차지했고 4월 김해 챌린저대회에서는 8강에 진출해 국내 여자테니스 사상 최연소 챌린저 8강의 기록을 세웠던 선수다.

한 살 어린 장수정(안양서여중)과 함께 삼성증권 조윤정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는 이소라는 2008년에는 미국 오렌지보울 14세 부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김일순 여자대표팀 감독은 "공격적인 플레이가 돋보여 경기를 보는 사람이 재미를 느끼는 스타일이다. 파워가 뛰어나고 왼손잡이의 장점도 갖췄다"며 "공을 한 타임 빨리 잡아서 치는 것보다 힘에 의존한 공격적 스타일이다 보니 실책이 많아 기복이 심한 점을 고쳐야 한다"고 평가했다.

남녀대표팀은 25일 경기도 이천에 소집돼 아시안게임을 대비한 훈련을 시작, 9일 광저우로 출국한다.

김남훈 감독은 "임규태, 임용규가 빠져 전력에 차질이 우려된다. 아무래도 둘이 있고 김영준이 뒤를 받쳐주는 식으로 나가면 한결 나은 데 둘이 공백이 크다"며 "그러나 젊은 선수들이 패기로 상위권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김일순 감독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테니스가 메달을 따지 못했다. 그리고 중국, 일본, 대만 등 상위권 나라들이 건재하고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도 강해져 전력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면서 "그러나 단식, 복식, 혼합복식, 단체전 등에서 최소한 메달권 진입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아시안게임 테니스에는 남녀 단식과 복식, 단체전, 혼합복식 등 금메달 7개가 걸려 있다.

남자 대표팀은 김영준(고양시청), 김현준(경산시청), 정석영, 정홍, 설재민(건국대), 조숭재(명지대)로 구성됐고 여자는 이진아(양천구청), 김소정(한솔), 김나리(경동도시가스), 이예라(한솔), 유민화(NH농협), 이소라가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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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G 선수] ‘테니스 막내’ 정석영·이소라, 기량 점검
    • 입력 2010-10-23 09:51:27
    연합뉴스
한국 테니스에 광저우 아시안게임은 성적을 내기보다 4년 뒤를 기약하는 무대가 될 수도 있다. 객관적인 전력상 금메달을 기대하기 쉽지 않아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는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남자대표팀에서는 정석영(17.동래고), 정홍(17.삼일공고)이 막내고 여자대표팀은 이소라(16.원주여고)가 가장 어린 선수다. 주니어 랭킹에서 정석영은 114위, 정홍은 119위에 올라 있고 이소라는 110위다. 정석영은 고등학교 1학년이던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 연속 부산 국제챌린저대회 단식 본선 2회전에 올랐고 올해 호주오픈 주니어 단식에서는 8강까지 진출했다. 지난해 11월 성인 국가대표에 선발된 정석영은 9월 필리핀과 데이비스컵 경기 2단식에 출전해 상대 베테랑 세실 마미트를 상대로 먼저 2세트를 내주고도 3,4,5세트를 연달아 따내 승부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마미트는 1999년 세계 72위까지 올랐던 선수로 1,2세트를 6-0, 6-1로 따냈지만 이후 정석영의 패기에 말려 역전패를 당했다. 김남훈 남자대표팀 감독은 "어린 선수답지 않게 스트로크가 안정적이고 체력이 뛰어나다"면서 "다만 발리로 받아넘기는 등 연결 동작이 아직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왼손잡이 이소라는 1학년이던 올해 3월 종별선수권대회 여고부 우승을 차지했고 4월 김해 챌린저대회에서는 8강에 진출해 국내 여자테니스 사상 최연소 챌린저 8강의 기록을 세웠던 선수다. 한 살 어린 장수정(안양서여중)과 함께 삼성증권 조윤정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는 이소라는 2008년에는 미국 오렌지보울 14세 부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김일순 여자대표팀 감독은 "공격적인 플레이가 돋보여 경기를 보는 사람이 재미를 느끼는 스타일이다. 파워가 뛰어나고 왼손잡이의 장점도 갖췄다"며 "공을 한 타임 빨리 잡아서 치는 것보다 힘에 의존한 공격적 스타일이다 보니 실책이 많아 기복이 심한 점을 고쳐야 한다"고 평가했다. 남녀대표팀은 25일 경기도 이천에 소집돼 아시안게임을 대비한 훈련을 시작, 9일 광저우로 출국한다. 김남훈 감독은 "임규태, 임용규가 빠져 전력에 차질이 우려된다. 아무래도 둘이 있고 김영준이 뒤를 받쳐주는 식으로 나가면 한결 나은 데 둘이 공백이 크다"며 "그러나 젊은 선수들이 패기로 상위권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김일순 감독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테니스가 메달을 따지 못했다. 그리고 중국, 일본, 대만 등 상위권 나라들이 건재하고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도 강해져 전력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면서 "그러나 단식, 복식, 혼합복식, 단체전 등에서 최소한 메달권 진입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아시안게임 테니스에는 남녀 단식과 복식, 단체전, 혼합복식 등 금메달 7개가 걸려 있다. 남자 대표팀은 김영준(고양시청), 김현준(경산시청), 정석영, 정홍, 설재민(건국대), 조숭재(명지대)로 구성됐고 여자는 이진아(양천구청), 김소정(한솔), 김나리(경동도시가스), 이예라(한솔), 유민화(NH농협), 이소라가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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