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창단 후 첫 월드시리즈 진출

입력 2010.10.23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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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리그 챔프전에서 양키스 4승2패로 제압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텍사스 레인저스가 지긋지긋한 ’양키스 징크스’를 털어내고 창단 후 50년 만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텍사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알링턴의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6차전에서 선발 콜비 루이스의 호투와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결승타를 앞세워 6-1로 승리했다.



챔피언십시리즈를 4승2패로 마감한 텍사스는 창단이후 처음으로 대망의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텍사스는 28일부터 샌프란시스코-필라델피아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승자와 월드시리즈 우승을 다툰다.



텍사스는 1961년 워싱턴 세너터스(미네소타의 전신인 원조 워싱턴 세너터스와는 다른 팀)로 창단해 1971시즌 뒤 알링턴으로 연고지를 옮겼다.



이후 텍사스는 포스트시즌에서 번번이 양키스에 발목을 잡혔다. 1996년, 1998년, 1999년 등 3차례 포스트시즌에 나섰지만 디비전시리즈에서 모두 양키스에 무릎을 꿇었다.



올해 4번째 맞은 포스트시즌에서는 예년과 다른 집중력을 보이며 승승장구했다. 디비전시리즈에서 탬파베이를 이기고 처음으로 진출한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악의 제국’ 양키스마저 무너뜨린 것이다.



반면 2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던 양키스는 대역전 드라마를 꿈꿨으나 이날 패배로 이번 시즌을 마감했다. 양키스는 지난해에는 월드시리즈에서 필라델피아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텍사스 승리의 일등공신은 선발 투수 콜비 루이스였다.



2차전에 이어 또 다시 필 휴즈와 상대한 루이스는 8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단 1점만 내주는 완벽한 피칭으로 양키스 강타선을 틀어막았다.



루이스는 1차전과 6차전에서 승리 투수가 되면서 챔피언십시리즈에서만 2승을 올렸다. 루이스는 올해 정규리그에서 개인 최다인 12승(13패)을 올리며 평균자책점 3.72를 남겼다.



텍사스는 1회 선취점을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1사 1, 3루에서 게레로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엘비스 앤드루스가 득점을 올렸다.



루이스의 호투 속에 리드를 이어가던 텍사스는 심판의 오심으로 동점을 내주며 잠시 흔들리기도 했다. 5회 1사 3루에서 루이스가 던진 공이 타자 닉 스위셔의 왼쪽 무릎에 맞고 뒤로 튀었으나 심판이 폭투로 판정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정규리그 팀 타율 1위(0.276)의 텍사스는 곧바로 전열을 정비하고 반격에 나섰다.



공수교대 후 2사 3루에서 조시 해밀턴이 고의 사구로 걸어나가면서 귀중한 찬스를 잡았다. 양키스는 3회에도 2사 3루에서 타격 감각이 좋은 해밀턴을 고의사구로 내보낸 뒤 게레로를 2루수 뜬 공을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이번에는 게레로가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게레로는 휴즈의 커브를 잘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결승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이어 넬슨 크루즈가 바뀐 투수 데이비드 로버트슨을 상대로 2점 홈런을 쏘아올려 5-1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텍사스는 7회에도 이언 킨슬러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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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텍사스, 창단 후 첫 월드시리즈 진출
    • 입력 2010-10-23 13:19:55
    연합뉴스
아메리칸리그 챔프전에서 양키스 4승2패로 제압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텍사스 레인저스가 지긋지긋한 ’양키스 징크스’를 털어내고 창단 후 50년 만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텍사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알링턴의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6차전에서 선발 콜비 루이스의 호투와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결승타를 앞세워 6-1로 승리했다.

챔피언십시리즈를 4승2패로 마감한 텍사스는 창단이후 처음으로 대망의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텍사스는 28일부터 샌프란시스코-필라델피아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승자와 월드시리즈 우승을 다툰다.

텍사스는 1961년 워싱턴 세너터스(미네소타의 전신인 원조 워싱턴 세너터스와는 다른 팀)로 창단해 1971시즌 뒤 알링턴으로 연고지를 옮겼다.

이후 텍사스는 포스트시즌에서 번번이 양키스에 발목을 잡혔다. 1996년, 1998년, 1999년 등 3차례 포스트시즌에 나섰지만 디비전시리즈에서 모두 양키스에 무릎을 꿇었다.

올해 4번째 맞은 포스트시즌에서는 예년과 다른 집중력을 보이며 승승장구했다. 디비전시리즈에서 탬파베이를 이기고 처음으로 진출한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악의 제국’ 양키스마저 무너뜨린 것이다.

반면 2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던 양키스는 대역전 드라마를 꿈꿨으나 이날 패배로 이번 시즌을 마감했다. 양키스는 지난해에는 월드시리즈에서 필라델피아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텍사스 승리의 일등공신은 선발 투수 콜비 루이스였다.

2차전에 이어 또 다시 필 휴즈와 상대한 루이스는 8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단 1점만 내주는 완벽한 피칭으로 양키스 강타선을 틀어막았다.

루이스는 1차전과 6차전에서 승리 투수가 되면서 챔피언십시리즈에서만 2승을 올렸다. 루이스는 올해 정규리그에서 개인 최다인 12승(13패)을 올리며 평균자책점 3.72를 남겼다.

텍사스는 1회 선취점을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1사 1, 3루에서 게레로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엘비스 앤드루스가 득점을 올렸다.

루이스의 호투 속에 리드를 이어가던 텍사스는 심판의 오심으로 동점을 내주며 잠시 흔들리기도 했다. 5회 1사 3루에서 루이스가 던진 공이 타자 닉 스위셔의 왼쪽 무릎에 맞고 뒤로 튀었으나 심판이 폭투로 판정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정규리그 팀 타율 1위(0.276)의 텍사스는 곧바로 전열을 정비하고 반격에 나섰다.

공수교대 후 2사 3루에서 조시 해밀턴이 고의 사구로 걸어나가면서 귀중한 찬스를 잡았다. 양키스는 3회에도 2사 3루에서 타격 감각이 좋은 해밀턴을 고의사구로 내보낸 뒤 게레로를 2루수 뜬 공을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이번에는 게레로가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게레로는 휴즈의 커브를 잘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결승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이어 넬슨 크루즈가 바뀐 투수 데이비드 로버트슨을 상대로 2점 홈런을 쏘아올려 5-1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텍사스는 7회에도 이언 킨슬러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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