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젊은피 ‘AG 새역사 준비’

입력 2010.10.23 (18:56) 수정 2010.10.23 (18: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2010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여자월드컵에서 한국이 3위를 차지하는 데 큰 힘을 보탰던 김나래(20.여주대)와 지소연(20.한양여대) 등 `젊은피’가 A대표팀에서도 새 바람을 일으키며 아시안게임 메달 전망을 밝혔다.



김나래와 지소연은 23일 오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 2010 피스퀸컵 국제여자축구대회 결승에서 각각 전반 45분, 후반 45분씩만 뛰면서도 인상적인 활약으로 한국의 2-1 승리와 함께 대회 첫 우승을 이끌었다.



선발 출전한 김나래는 전반 16분 전매특허인 오른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뽑았고, 후반 시작하면서 교체 투입된 지소연은 11분 만에 날카로운 스루패스로 전가을(22.수원FMC)의 결승골을 도왔다.



이날 경기 후 톰 서먼니 호주 대표팀 감독이 권하늘(22.부산상무)과 함께 한국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로 지소연을 꼽았을 만큼 한국 여자축구의 희망으로 떠오른 지소연은 A대표팀 내에서도 통하는 기량을 선보였다.



지소연과 김나래는 지난 8월 독일에서 막을 내린 FIFA U-20 여자월드컵에서 맹활약했던 한국 축구의 기대주들이다.



지소연은 8골을 넣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FIFA 주관대회에서 실버볼(우수선수상)과 실버슈(득점 2위)를 수상했다.



전담 키커였던 김나래도 저돌적인 돌파와 날카로운 패스,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중원사령관 구실을 묵묵히 하면서 1골3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김나래가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4-2 승)에서 1-2로 뒤진 후반 16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대포알 같은 오른발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뽑은 장면은 아직도 팬들의 기억에 생생하다. 이날 호주과 경기에서 넣은 프리킥 골에서도 그의 재능은 다시 한번 드러났다.



여자월드컵에서 지소연과 함께 대회 최우수선수상 격인 골든볼 후보 10명 안에도 들었던 김나래에게 이번 피스퀸컵은 A매치 데뷔 무대였다.



주전 중앙 미드필더인 박은정(서울시청)이 발목을 다쳐 대신 지난 17일 열린 뉴질랜드와 대회 개막전(0-0 무승부)에 출전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19일 잉글랜드와 2차전(0-0 무승부)에 이어 호주와 대결까지 세 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며 A대표팀 주전 경쟁에 불을 지폈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여자축구 사상 첫 메달 획득을 목표로 한 여자 대표팀의 최인철 감독 역시 "A대표팀에서는 피지컬이 약하면 힘들다. 김나래는 월드컵 참가 이후 소속팀에서도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소연도 A대표에서 충분히 통한다고 생각한다. 조화만 잘 이뤄지면 우리는 상당히 강한 팀 될 것"이라며 둘의 활약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이날 결승골을 넣으며 골든볼을 수상한 전가을 역시 한국 여자축구의 세대교체를 이끄는 선두 주자 중 하나다.



올해 수원FMC는 WK-리그 우승에 올려놓으면서 챔피언결정전 MVP에 선정된 그 역시 이제 1988년생의 젊은피다.



그런데도 전가을은 "후배들이 좋은 성적을 내면서 여자 축구를 많이 알렸다. 대표팀 분위기는 좋다. 이들의 실력은 (기존 대표 선수들과)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 융화되면 더 파워있는 팀이 될 것"이라며 `무서운 동생들’의 합류가 가져온 대표팀의 긍정적 변화를 설명했다.



올해 세계를 호령한 한국 여자축구가 젊은피들과 함께 아시안게임에서도 새 역사를 쓸 채비를 착실히 해 나가고 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여자축구 젊은피 ‘AG 새역사 준비’
    • 입력 2010-10-23 18:56:31
    • 수정2010-10-23 18:56:53
    연합뉴스
 2010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여자월드컵에서 한국이 3위를 차지하는 데 큰 힘을 보탰던 김나래(20.여주대)와 지소연(20.한양여대) 등 `젊은피’가 A대표팀에서도 새 바람을 일으키며 아시안게임 메달 전망을 밝혔다.

김나래와 지소연은 23일 오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 2010 피스퀸컵 국제여자축구대회 결승에서 각각 전반 45분, 후반 45분씩만 뛰면서도 인상적인 활약으로 한국의 2-1 승리와 함께 대회 첫 우승을 이끌었다.

선발 출전한 김나래는 전반 16분 전매특허인 오른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뽑았고, 후반 시작하면서 교체 투입된 지소연은 11분 만에 날카로운 스루패스로 전가을(22.수원FMC)의 결승골을 도왔다.

이날 경기 후 톰 서먼니 호주 대표팀 감독이 권하늘(22.부산상무)과 함께 한국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로 지소연을 꼽았을 만큼 한국 여자축구의 희망으로 떠오른 지소연은 A대표팀 내에서도 통하는 기량을 선보였다.

지소연과 김나래는 지난 8월 독일에서 막을 내린 FIFA U-20 여자월드컵에서 맹활약했던 한국 축구의 기대주들이다.

지소연은 8골을 넣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FIFA 주관대회에서 실버볼(우수선수상)과 실버슈(득점 2위)를 수상했다.

전담 키커였던 김나래도 저돌적인 돌파와 날카로운 패스,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중원사령관 구실을 묵묵히 하면서 1골3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김나래가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4-2 승)에서 1-2로 뒤진 후반 16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대포알 같은 오른발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뽑은 장면은 아직도 팬들의 기억에 생생하다. 이날 호주과 경기에서 넣은 프리킥 골에서도 그의 재능은 다시 한번 드러났다.

여자월드컵에서 지소연과 함께 대회 최우수선수상 격인 골든볼 후보 10명 안에도 들었던 김나래에게 이번 피스퀸컵은 A매치 데뷔 무대였다.

주전 중앙 미드필더인 박은정(서울시청)이 발목을 다쳐 대신 지난 17일 열린 뉴질랜드와 대회 개막전(0-0 무승부)에 출전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19일 잉글랜드와 2차전(0-0 무승부)에 이어 호주와 대결까지 세 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며 A대표팀 주전 경쟁에 불을 지폈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여자축구 사상 첫 메달 획득을 목표로 한 여자 대표팀의 최인철 감독 역시 "A대표팀에서는 피지컬이 약하면 힘들다. 김나래는 월드컵 참가 이후 소속팀에서도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소연도 A대표에서 충분히 통한다고 생각한다. 조화만 잘 이뤄지면 우리는 상당히 강한 팀 될 것"이라며 둘의 활약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이날 결승골을 넣으며 골든볼을 수상한 전가을 역시 한국 여자축구의 세대교체를 이끄는 선두 주자 중 하나다.

올해 수원FMC는 WK-리그 우승에 올려놓으면서 챔피언결정전 MVP에 선정된 그 역시 이제 1988년생의 젊은피다.

그런데도 전가을은 "후배들이 좋은 성적을 내면서 여자 축구를 많이 알렸다. 대표팀 분위기는 좋다. 이들의 실력은 (기존 대표 선수들과)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 융화되면 더 파워있는 팀이 될 것"이라며 `무서운 동생들’의 합류가 가져온 대표팀의 긍정적 변화를 설명했다.

올해 세계를 호령한 한국 여자축구가 젊은피들과 함께 아시안게임에서도 새 역사를 쓸 채비를 착실히 해 나가고 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