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은퇴 생활자 고통 外

입력 2010.10.24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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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초저금리가 장기화하면서 물가를 감안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졌습니다.

예금이자로 생활하는 노년층은 고통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 밖에 한주간의 경제 소식 곽우신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은퇴 5년째인 김흥수씨.

은행이자로는 더이상 생활할 수 없어 최근 적금과 예금통장 5개 중에 4개를 해약했습니다.

<인터뷰> 김흥수(은퇴생활자):"노후대책 통장도 있었는데 다 해약하고 있어요. 하나 남은 것도 해약할까 하고 나온거예요."

은퇴 7년차인 이상덕씨도 은행에 퇴직금을 맡겼지만 생활에 도움이 안 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상덕(은퇴생활자):"금리래봐야 한 달에 1-2십만 원이 무슨 도움이 되겠어요. 금리는 생활에 전혀 도움이 안돼요."

물가상승률이 예금 금리를 웃도는 마이너스 실질금리상태에선 은행에 예금한 돈 1억 원의 실제가치가 해마다 백만 원 가까이 줄어듭니다.

이 상태로 20년이 지나면 1억 원의 실제가치는 8,180만 원, 18% 넘게 줄어드는 셈입니다.

<인터뷰> 이창선(LG경제연구원):"금리를 단기간 내 큰 폭 올릴 가능성이 얼마 안 되기 때문에 현재의 마이너스 수익률 상태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은퇴 생활자들에게 저금리 시대는 또 다른 고통이 되고 있습니다.

2년 전 입주가 시작됐던 잠실의 대규모 재건축단지, 입주 당시보다 전셋값이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최근 전세를 구하기 어렵게 되자 이른바 '반전세'가 등장했습니다.

기존의 전세보증금 2억 원에다 달마다 월세 110만 원을 더 얹어 내는 겁니다.

보증금의 비중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기존의 월세와는 비교됩니다.

<인터뷰> 김치순(공인중개사):"전세도 없으니까 주인들이 반월세 (반전세)를 요구하면 울며겨자먹기로 어쩔 수 없이하는 경우들도 있고요."

잠실에서 시작된 이런 '반전세' 전환은 강남과 수도권 일대로 번지고 있습니다.

세입자들은 거액의 보증금에다가 월세부담까지 지고 있습니다.

<녹취> 반전세 세입자:"그런 돈을 매달 안 내다가, 월세 개념이 없다가 갑자기 거의 80만 원씩 내려고 하니까 많이 부담스럽습니다."

매달 100만 원이 넘는 임대수입이 생겨도 대부분 세금을 신고하지 않다 보니 집주인에게만 유리한 제도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32년 만에 국제선 정기편을 부활시키고, 동북아 허브공항 경쟁에 뛰어든 일본 하네다 공항.

나리타에 이어 하네다공항까지 허브공항 경쟁에 뛰어들자 인천공항도 바빠졌습니다.

왕세자 부부가 임금 내외에게 인사를 올립니다.

인천공항에서 조선시대 왕가의 행렬을 재현한 행삽니다.

이런 공연들이 우리에겐 익숙하지만, 외국 관광객에겐 새로운 문화 체험입니다.

<인터뷰> 사사키 노부쿠 (일본 치바현):"한국의 역사를 느낄 수 있어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와 함께 인천공항은 한해 74만명에 이르는 일본인 환승객들을 붙잡기 위해 현지 마케팅 강화에 나섰습니다.

또 4조원을 투입해 2015년까지 여객터미널과 화물청사를 추가로 짓기로 했습니다.

인천공항 환승객들이 만들어내는 경제효과는 한해 2조 8천억원, 환승객을 잡기 위한 동북아 허브공항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경기도 부천의 한 정비업쳅니다.

승용차 앞 부분에 살짝 흠집이 났을 뿐인데도 전체 도색을 권합니다.

<녹취>A정비업체 관계자:"2백만 원에 맞춰서 싹 써먹으면 되겠네, 여기 두 개만 고치면 아깝잖아."

또 다른 정비업체, 역시 2백만 원에 맞춰 엉뚱한 곳까지 수리할 것을 요구합니다.

<녹취>B정비업체 관계자:"(이것만 고칠 수 있나요?) 이 부분만요? 전체적으로 한번 견적을 봐드릴께요. 2백만 원까지인데 최대한 할증없이.."

올 초 자동차보험료 할증기준이 50만 원에서 200만 원까지 높아지면서 그만큼 과잉 수리 액수도 더 늘어난 셈입니다.

실제로 보험료 조정의 기준이 되는 손해율이 올해 들어 최악의 상황까지 급등한 것도 이 같은 과잉수리 문제가 주요인 가운데 하납니다.

<인터뷰>서영종(손보협회 자동차보험팀장):"통제할 수 있는 권역이 아니었어요. 사전 견적서를 보험회사에도 제출하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될 필요가 있습니다."

보험금은 주인없는 돈이라는 인식과 과잉 정비가 전체 운전자들의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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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금리, 은퇴 생활자 고통 外
    • 입력 2010-10-24 07:4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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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초저금리가 장기화하면서 물가를 감안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졌습니다. 예금이자로 생활하는 노년층은 고통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 밖에 한주간의 경제 소식 곽우신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은퇴 5년째인 김흥수씨. 은행이자로는 더이상 생활할 수 없어 최근 적금과 예금통장 5개 중에 4개를 해약했습니다. <인터뷰> 김흥수(은퇴생활자):"노후대책 통장도 있었는데 다 해약하고 있어요. 하나 남은 것도 해약할까 하고 나온거예요." 은퇴 7년차인 이상덕씨도 은행에 퇴직금을 맡겼지만 생활에 도움이 안 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상덕(은퇴생활자):"금리래봐야 한 달에 1-2십만 원이 무슨 도움이 되겠어요. 금리는 생활에 전혀 도움이 안돼요." 물가상승률이 예금 금리를 웃도는 마이너스 실질금리상태에선 은행에 예금한 돈 1억 원의 실제가치가 해마다 백만 원 가까이 줄어듭니다. 이 상태로 20년이 지나면 1억 원의 실제가치는 8,180만 원, 18% 넘게 줄어드는 셈입니다. <인터뷰> 이창선(LG경제연구원):"금리를 단기간 내 큰 폭 올릴 가능성이 얼마 안 되기 때문에 현재의 마이너스 수익률 상태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은퇴 생활자들에게 저금리 시대는 또 다른 고통이 되고 있습니다. 2년 전 입주가 시작됐던 잠실의 대규모 재건축단지, 입주 당시보다 전셋값이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최근 전세를 구하기 어렵게 되자 이른바 '반전세'가 등장했습니다. 기존의 전세보증금 2억 원에다 달마다 월세 110만 원을 더 얹어 내는 겁니다. 보증금의 비중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기존의 월세와는 비교됩니다. <인터뷰> 김치순(공인중개사):"전세도 없으니까 주인들이 반월세 (반전세)를 요구하면 울며겨자먹기로 어쩔 수 없이하는 경우들도 있고요." 잠실에서 시작된 이런 '반전세' 전환은 강남과 수도권 일대로 번지고 있습니다. 세입자들은 거액의 보증금에다가 월세부담까지 지고 있습니다. <녹취> 반전세 세입자:"그런 돈을 매달 안 내다가, 월세 개념이 없다가 갑자기 거의 80만 원씩 내려고 하니까 많이 부담스럽습니다." 매달 100만 원이 넘는 임대수입이 생겨도 대부분 세금을 신고하지 않다 보니 집주인에게만 유리한 제도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32년 만에 국제선 정기편을 부활시키고, 동북아 허브공항 경쟁에 뛰어든 일본 하네다 공항. 나리타에 이어 하네다공항까지 허브공항 경쟁에 뛰어들자 인천공항도 바빠졌습니다. 왕세자 부부가 임금 내외에게 인사를 올립니다. 인천공항에서 조선시대 왕가의 행렬을 재현한 행삽니다. 이런 공연들이 우리에겐 익숙하지만, 외국 관광객에겐 새로운 문화 체험입니다. <인터뷰> 사사키 노부쿠 (일본 치바현):"한국의 역사를 느낄 수 있어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와 함께 인천공항은 한해 74만명에 이르는 일본인 환승객들을 붙잡기 위해 현지 마케팅 강화에 나섰습니다. 또 4조원을 투입해 2015년까지 여객터미널과 화물청사를 추가로 짓기로 했습니다. 인천공항 환승객들이 만들어내는 경제효과는 한해 2조 8천억원, 환승객을 잡기 위한 동북아 허브공항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경기도 부천의 한 정비업쳅니다. 승용차 앞 부분에 살짝 흠집이 났을 뿐인데도 전체 도색을 권합니다. <녹취>A정비업체 관계자:"2백만 원에 맞춰서 싹 써먹으면 되겠네, 여기 두 개만 고치면 아깝잖아." 또 다른 정비업체, 역시 2백만 원에 맞춰 엉뚱한 곳까지 수리할 것을 요구합니다. <녹취>B정비업체 관계자:"(이것만 고칠 수 있나요?) 이 부분만요? 전체적으로 한번 견적을 봐드릴께요. 2백만 원까지인데 최대한 할증없이.." 올 초 자동차보험료 할증기준이 50만 원에서 200만 원까지 높아지면서 그만큼 과잉 수리 액수도 더 늘어난 셈입니다. 실제로 보험료 조정의 기준이 되는 손해율이 올해 들어 최악의 상황까지 급등한 것도 이 같은 과잉수리 문제가 주요인 가운데 하납니다. <인터뷰>서영종(손보협회 자동차보험팀장):"통제할 수 있는 권역이 아니었어요. 사전 견적서를 보험회사에도 제출하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될 필요가 있습니다." 보험금은 주인없는 돈이라는 인식과 과잉 정비가 전체 운전자들의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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