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대표팀, AG 본격 ‘금빛 담금질’

입력 2010.10.25 (19:08) 수정 2010.10.25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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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을 노리는 야구 대표팀이 본격적인 ’금빛 담금질’에 나섰다.



조범현(50)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은 25일 오후 5시 부산 숙소인 농심 호텔에 모여 합숙 훈련에 돌입했다.



미국 프로야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추신수를 비롯해 주장 봉중근(LG), 윤석민(KIA), 김현수(두산), 박경완(SK) 등 24명의 대표선수 가운데 20명이 건강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서울에서 열린 정규리그 MVP 투표에서 MVP에 등극한 ’타격 7관왕’ 이대호(롯데)와 ’국가대표 에이스’ 류현진(롯데)은 밤 늦게 합류했고, 일본 프로야구의 지바 롯데의 김태균은 소속 팀이 일본시리즈에 진출할 탓에 초반 훈련 일정에는 빠질 예정이다.



또 SK의 ’좌완 특급’ 김광현은 갑작스레 찾아온 얼굴 경련 탓에 이날 병원 진단서를 제출하고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선수단은 숙소에서 태극마크가 박힌 유니폼을 지급 받은 뒤 조범현 감독 등 코칭스태프가 주재하는 미팅에 참석했다.



대만에서 열리고 있는 대륙간컵대회에서 한국-대만 경기를 지켜보고 24일 귀국한 조범현 감독은 "지금 다른 생각은 없다. 대회 전까지 잘 준비해서 목표인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8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고 아시아 최강 자리에 복귀한다는 포부를 안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타이완과 사회인야구 주축의 일본에 밀려 동메달에 그치면서 ’굴욕’을 당했기 때문이다.



도하 대회 이후 한국 야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정상급으로 위상이 높아졌다. 광저우 대회에서는 한국 야구의 높아진 위상을 과시하며 잃어버린 아시아야구 정상의 자리를 되찾아야한다는 과제를 안은 셈이다.



또 금메달을 획득해야 병역 미필자에게는 특례 혜택이 돌아가기 때문에 더욱 우승이 절실하다. 최종 명단 24명 가운데 추신수 등 10명이 군에 다녀오지 않았다.



선수들은 시즌을 마치고 다소 느슨해진 마음가짐을 다잡으며 강도 높은 훈련에 임할 예정이다. 롯데 등 프로 팀과도 두세 차례 연습경기를 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보름여 동안 사직구장에서 담금질을 마친 뒤 내달 9일 서울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결전의 땅인 광저우로 떠난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는 아시안게임 우승시 포상금 2억원을 포함해 선수단 지원 예산 11억3천200만원을 편성해 사기 진작에 나섰다. 또 유남호 KBO 경기운영위원, 유지훤, 최동원 전 한화 코치 등 세 명의 전력분석원은 지난 23일부터 대륙간컵 대회를 찾아 대만 대표 선수의 기량을 집중 분석하고 있다.



한국은 내달 13일 금메달을 다툴 대만과 B조 예선리그 첫 경기를 펼친다. 대만은 일본과 미국 무대에서 뛰는 해외파 13명이 버티고 있어 가장 까다로운 상대로 여겨진다.



한국은 타이완을 꺾어야 조 1위를 차지해 4강에서 일본과 정면 대결을 피할 수 있다. 일본은 사회인 야구 선수가 주축이지만 워낙 야구 선수의 저변이 두터워 쉽게 넘길 상대가 아니다.



한국은 타이완에 이어 홍콩(11월14일), 파키스탄(16일)과 차례로 맞붙는다. 같은 달 18일부터 A조 2위 또는 1위와 4강 토너먼트를 벌이며 결승전은 19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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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대표팀, AG 본격 ‘금빛 담금질’
    • 입력 2010-10-25 19:08:22
    • 수정2010-10-25 19:08:55
    연합뉴스
8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을 노리는 야구 대표팀이 본격적인 ’금빛 담금질’에 나섰다.

조범현(50)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은 25일 오후 5시 부산 숙소인 농심 호텔에 모여 합숙 훈련에 돌입했다.

미국 프로야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추신수를 비롯해 주장 봉중근(LG), 윤석민(KIA), 김현수(두산), 박경완(SK) 등 24명의 대표선수 가운데 20명이 건강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서울에서 열린 정규리그 MVP 투표에서 MVP에 등극한 ’타격 7관왕’ 이대호(롯데)와 ’국가대표 에이스’ 류현진(롯데)은 밤 늦게 합류했고, 일본 프로야구의 지바 롯데의 김태균은 소속 팀이 일본시리즈에 진출할 탓에 초반 훈련 일정에는 빠질 예정이다.

또 SK의 ’좌완 특급’ 김광현은 갑작스레 찾아온 얼굴 경련 탓에 이날 병원 진단서를 제출하고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선수단은 숙소에서 태극마크가 박힌 유니폼을 지급 받은 뒤 조범현 감독 등 코칭스태프가 주재하는 미팅에 참석했다.

대만에서 열리고 있는 대륙간컵대회에서 한국-대만 경기를 지켜보고 24일 귀국한 조범현 감독은 "지금 다른 생각은 없다. 대회 전까지 잘 준비해서 목표인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8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고 아시아 최강 자리에 복귀한다는 포부를 안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타이완과 사회인야구 주축의 일본에 밀려 동메달에 그치면서 ’굴욕’을 당했기 때문이다.

도하 대회 이후 한국 야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정상급으로 위상이 높아졌다. 광저우 대회에서는 한국 야구의 높아진 위상을 과시하며 잃어버린 아시아야구 정상의 자리를 되찾아야한다는 과제를 안은 셈이다.

또 금메달을 획득해야 병역 미필자에게는 특례 혜택이 돌아가기 때문에 더욱 우승이 절실하다. 최종 명단 24명 가운데 추신수 등 10명이 군에 다녀오지 않았다.

선수들은 시즌을 마치고 다소 느슨해진 마음가짐을 다잡으며 강도 높은 훈련에 임할 예정이다. 롯데 등 프로 팀과도 두세 차례 연습경기를 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보름여 동안 사직구장에서 담금질을 마친 뒤 내달 9일 서울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결전의 땅인 광저우로 떠난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는 아시안게임 우승시 포상금 2억원을 포함해 선수단 지원 예산 11억3천200만원을 편성해 사기 진작에 나섰다. 또 유남호 KBO 경기운영위원, 유지훤, 최동원 전 한화 코치 등 세 명의 전력분석원은 지난 23일부터 대륙간컵 대회를 찾아 대만 대표 선수의 기량을 집중 분석하고 있다.

한국은 내달 13일 금메달을 다툴 대만과 B조 예선리그 첫 경기를 펼친다. 대만은 일본과 미국 무대에서 뛰는 해외파 13명이 버티고 있어 가장 까다로운 상대로 여겨진다.

한국은 타이완을 꺾어야 조 1위를 차지해 4강에서 일본과 정면 대결을 피할 수 있다. 일본은 사회인 야구 선수가 주축이지만 워낙 야구 선수의 저변이 두터워 쉽게 넘길 상대가 아니다.

한국은 타이완에 이어 홍콩(11월14일), 파키스탄(16일)과 차례로 맞붙는다. 같은 달 18일부터 A조 2위 또는 1위와 4강 토너먼트를 벌이며 결승전은 19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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