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골프장 이용권’ 미끼 2천여 억 챙겨

입력 2010.10.25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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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회원권 안 사도 골프장을 싸게 이용할 수 있다면,귀가 솔깃한 분 많을 겁니다.

이를 미끼로 2천억 원 넘게 챙긴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김기흥 기자입니다.

<리포트>

골프 회원권이 비싸 살 엄두를 못내는 김모 씨는 지난 2007년 한 '골프 이용권 광고'에 솔깃했습니다.

2천2백여만원의 이용권을 사면 수억 원에 이르는 골프 회원권이 없어도 이용료를 지원받아 회원가로 골프를 칠 수 있다는 것.

주중 4번 이런 조건으로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고, 5년이 지나면 보증금 천만원까지 돌려준다는 조건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인터뷰> 김OO 씨(골프장 이용권 피해자) : "라운딩한 횟수 내역서를 팩스로 보내준 것은 한 40번 정도 되는데 실제 입금된 것은 6번 밖에 없고요."

검찰이 적발한 레저업체는 모두 4곳.

피해자 만 3천여 명에 피해 금액만 2천 백여억원에 이릅니다.

검찰 수사 결과 해당 업체는 입회금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회원에게 돌려줘야 하는 상태였습니다.

결국 새로운 회원을 유치해 기존 회원의 그린피를 지원하는 '돌려막기' 영업방식을 쓸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러면서도 초기에는 그린피를 지불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인터뷰>박철(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 : "영업 초반에 1, 2년간은 그린피를 이용 등이 잘 됐기 때문에 연습장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검찰은 모 레저업체 대표 고모 씨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해외로 달아난 또 다른 레저업체 대표 이모 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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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값싼 골프장 이용권’ 미끼 2천여 억 챙겨
    • 입력 2010-10-25 22:3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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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회원권 안 사도 골프장을 싸게 이용할 수 있다면,귀가 솔깃한 분 많을 겁니다. 이를 미끼로 2천억 원 넘게 챙긴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김기흥 기자입니다. <리포트> 골프 회원권이 비싸 살 엄두를 못내는 김모 씨는 지난 2007년 한 '골프 이용권 광고'에 솔깃했습니다. 2천2백여만원의 이용권을 사면 수억 원에 이르는 골프 회원권이 없어도 이용료를 지원받아 회원가로 골프를 칠 수 있다는 것. 주중 4번 이런 조건으로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고, 5년이 지나면 보증금 천만원까지 돌려준다는 조건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인터뷰> 김OO 씨(골프장 이용권 피해자) : "라운딩한 횟수 내역서를 팩스로 보내준 것은 한 40번 정도 되는데 실제 입금된 것은 6번 밖에 없고요." 검찰이 적발한 레저업체는 모두 4곳. 피해자 만 3천여 명에 피해 금액만 2천 백여억원에 이릅니다. 검찰 수사 결과 해당 업체는 입회금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회원에게 돌려줘야 하는 상태였습니다. 결국 새로운 회원을 유치해 기존 회원의 그린피를 지원하는 '돌려막기' 영업방식을 쓸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러면서도 초기에는 그린피를 지불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인터뷰>박철(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 : "영업 초반에 1, 2년간은 그린피를 이용 등이 잘 됐기 때문에 연습장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검찰은 모 레저업체 대표 고모 씨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해외로 달아난 또 다른 레저업체 대표 이모 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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