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줄기세포 분리·배양 세계 첫 성공

<앵커 멘트>



국내 연구진이 식물에서 줄기세포를 배양했습니다.



값싸고 빠르게 ’항암제’를 생산하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식물의 줄기세포는 동물에 비해 그 양이 적고 주변이 단단한 세포로 둘러싸여 분리하기가 힘들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 한 벤처기업이 세계 처음으로 ’주목’이라는 나무에서 줄기세포를 분리하고 대량 배양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골수에 해당되는 식물의 ’형성층’에서 성장과 재생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세포를 찾아낸 것입니다.



주목은 항암제 ’파크리탁셀’ 성분을 가진 나무로, 앞으로 연구팀은 줄기세포를 대량 배양해 항암제의 원료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인터뷰>이은경(바이오벤처기업 연구소장) : "항암제로 활용될 수 있는 천연물질을 생산할 수 있고 자연계에서는 아주 극미량 존재하는 물질도 극대화할 수 있고 신규물질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산삼 등 유용 식물에서도 고부가가치의 소재를 개발하는 데 식물줄기세포가 활용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국 에딘버러 대학과 공동 연구한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에 게재됐고 관련 특허도 세계 15개국에 96건이 출원됐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