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황금세대’ 82년생들, 금빛 결의!

입력 2010.10.27 (19:10) 수정 2010.10.27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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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야구 대표팀 선수들 가운데는 청소년 시절부터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해 한솥밥을 먹은 동기들이 많다.



특히 2000년과 2006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한국 야구의 '황금세대'들이 눈에 띈다.



어느새 한국 야구를 이끄는 주축 선수로 성장, 일본과 미국 등 해외 무대에서도 맹활약하는 이들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한 번 우승 영광을 재현하며 한국 야구의 힘을 알리겠다는 각오다.



캐나다에서 열렸던 2000년 대회에서 한국에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안겼던 대표팀의 주축은 이대호(롯데)와 추신수(클리블랜드), 김태균(지바 롯데), 정근우(SK) 등 1982년생 동기들이다.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던 이들은 난적 미국을 두 차례나 격파하고 한국에 통산 3번째 우승컵을 안겼다.



당시 이대호는 투수와 3루수를 번갈아 맡으며 전천후 출격해 평균자책점 3.00과 타율 0.500을 올리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추신수 역시 투수와 중견수로 나서 2승과 평균자책점은 3.00을 기록했고 타율도 0.263을 찍었다.



김태균은 홈런 3개를 포함해 13안타 11타점(타율 0.433)으로 '거포 본능'을 과시했고, 정근우도 타율 0.333을 찍고 도루 3개를 뽑아내며 테이블세터로 활약했다.



이후 한동안 우승과 거리가 멀었던 한국은 2006년 쿠바 대회에서 다시 6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았다.



당시 주축 선수는 양현종과 임태훈, 김광현 등 대표팀의 1988년생 '영건'들이다.



이들은 대회 초반 쿠바와 호주에 아쉬운 패배를 당하며 주춤했지만 결선에서 타이완과 미국 등 강호를 차례로 격파하고 4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비록 김광현(SK)이 갑작스런 안면 근육 마비로 이탈하긴 했지만, 임태훈(두산)이 합류한 만큼 이들은 대표팀 마운드를 든든히 받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두 차례 세계를 제패했던 주인공들은 오랜만에 한곳에 모여 그때의 기분을 되살리며 즐겁게 훈련을 치르고 있다.



이대호는 "그렇게 큰 대회는 처음이었다. 떨리는 것도 없었고,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뿐이었다. 어릴 때라 전투력이 강할 때였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추신수도 "정말 좋은 추억이다. 당시 결승에서 만났던 미국 대표팀엔 조 마우어와 J.J 하디(이상 미네소타) 등 지금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있었다. 나중에 미국에서 보더니 그들이 먼저 나를 알아보더라"고 말했다.



정근우도 "이렇게 동기들과 다시 만날 기회는 드물다. 소중한 시간"이라면서 "추신수가 광저우에서 나와 룸메이트가 되고 싶다고 했다는데, 누구 마음대로 그런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된다면 추신수가 아직 병역 의무를 치르지 않았으니 빨래를 담당해야 할 것"이라고 익살을 부렸다.



2006년 우승 주역인 양현종도 "당시 팀워크가 정말 좋았다. 현지 사정이 좋지 않아 빨래도 직접 해야 했는데, 억울해서라도 우승하겠다는 분위기였다"고 떠올리며 "늦게 합류한 임태훈도 빠진 김광현만큼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대호, 추신수, 정근우와 황금세대의 주축이었던 김태균은 소속팀 롯데가 일본프로야구 재팬시리즈에 진출함에 따라 대표팀에 아직 합류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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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10-27 19:10:53
    • 수정2010-10-27 19:17:46
    연합뉴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야구 대표팀 선수들 가운데는 청소년 시절부터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해 한솥밥을 먹은 동기들이 많다.

특히 2000년과 2006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한국 야구의 '황금세대'들이 눈에 띈다.

어느새 한국 야구를 이끄는 주축 선수로 성장, 일본과 미국 등 해외 무대에서도 맹활약하는 이들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한 번 우승 영광을 재현하며 한국 야구의 힘을 알리겠다는 각오다.

캐나다에서 열렸던 2000년 대회에서 한국에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안겼던 대표팀의 주축은 이대호(롯데)와 추신수(클리블랜드), 김태균(지바 롯데), 정근우(SK) 등 1982년생 동기들이다.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던 이들은 난적 미국을 두 차례나 격파하고 한국에 통산 3번째 우승컵을 안겼다.

당시 이대호는 투수와 3루수를 번갈아 맡으며 전천후 출격해 평균자책점 3.00과 타율 0.500을 올리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추신수 역시 투수와 중견수로 나서 2승과 평균자책점은 3.00을 기록했고 타율도 0.263을 찍었다.

김태균은 홈런 3개를 포함해 13안타 11타점(타율 0.433)으로 '거포 본능'을 과시했고, 정근우도 타율 0.333을 찍고 도루 3개를 뽑아내며 테이블세터로 활약했다.

이후 한동안 우승과 거리가 멀었던 한국은 2006년 쿠바 대회에서 다시 6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았다.

당시 주축 선수는 양현종과 임태훈, 김광현 등 대표팀의 1988년생 '영건'들이다.

이들은 대회 초반 쿠바와 호주에 아쉬운 패배를 당하며 주춤했지만 결선에서 타이완과 미국 등 강호를 차례로 격파하고 4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비록 김광현(SK)이 갑작스런 안면 근육 마비로 이탈하긴 했지만, 임태훈(두산)이 합류한 만큼 이들은 대표팀 마운드를 든든히 받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두 차례 세계를 제패했던 주인공들은 오랜만에 한곳에 모여 그때의 기분을 되살리며 즐겁게 훈련을 치르고 있다.

이대호는 "그렇게 큰 대회는 처음이었다. 떨리는 것도 없었고,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뿐이었다. 어릴 때라 전투력이 강할 때였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추신수도 "정말 좋은 추억이다. 당시 결승에서 만났던 미국 대표팀엔 조 마우어와 J.J 하디(이상 미네소타) 등 지금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있었다. 나중에 미국에서 보더니 그들이 먼저 나를 알아보더라"고 말했다.

정근우도 "이렇게 동기들과 다시 만날 기회는 드물다. 소중한 시간"이라면서 "추신수가 광저우에서 나와 룸메이트가 되고 싶다고 했다는데, 누구 마음대로 그런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된다면 추신수가 아직 병역 의무를 치르지 않았으니 빨래를 담당해야 할 것"이라고 익살을 부렸다.

2006년 우승 주역인 양현종도 "당시 팀워크가 정말 좋았다. 현지 사정이 좋지 않아 빨래도 직접 해야 했는데, 억울해서라도 우승하겠다는 분위기였다"고 떠올리며 "늦게 합류한 임태훈도 빠진 김광현만큼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대호, 추신수, 정근우와 황금세대의 주축이었던 김태균은 소속팀 롯데가 일본프로야구 재팬시리즈에 진출함에 따라 대표팀에 아직 합류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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