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목회, A·B·C 등급 나눠 의원 33명에 로비

입력 2010.10.29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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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원 경찰 단체인 청목회가 유리한 법개정을 위해, 국회의원 33명을 세 등급으로 나눠 후원금을 건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떤 기준으로 나눴을까요?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주목하고 있는 여야 의원들은 청목회 측에서 입수한 명단에 기록된 33명입니다.

청목회는 이 의원들을 등급별로 나눠 치밀하게 로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개정안에 대한 관심과 추진 정도에 따라 의원들을 A, B, C 세 등급으로 나누고, 등급별로 5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했습니다.

청목회가 모은 특별회비 8억 원 가운데 의원들에게 건네진 것으로 확인된 돈은 모두 2억 7천만 원.

특히 법 개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의원에겐 5천만 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법 개정 직전인 지난 2009년 10월에 후원금이 집중된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명단에 있는 것으로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의원들은 대부분 청목회의 존재조차 몰랐다며 관련성 자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녹취> OO 국회의원 관계자 (음성변조) : "청목회가 어디에요? 저희한테 줬다고 그러나요? 청원경찰 그렇게 해서 따로 받은 게 없는데…"

검찰은 특별회비 중 나머지 5억 3천만 원에 대해서도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후원금 로비와는 별도로 의원들의 출판기념회 등에서도 현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구속된 청목회 간부들에 대한 보강 조사를 벌인 뒤 후원금을 받은 의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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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목회, A·B·C 등급 나눠 의원 33명에 로비
    • 입력 2010-10-29 22: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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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원 경찰 단체인 청목회가 유리한 법개정을 위해, 국회의원 33명을 세 등급으로 나눠 후원금을 건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떤 기준으로 나눴을까요?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주목하고 있는 여야 의원들은 청목회 측에서 입수한 명단에 기록된 33명입니다. 청목회는 이 의원들을 등급별로 나눠 치밀하게 로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개정안에 대한 관심과 추진 정도에 따라 의원들을 A, B, C 세 등급으로 나누고, 등급별로 5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했습니다. 청목회가 모은 특별회비 8억 원 가운데 의원들에게 건네진 것으로 확인된 돈은 모두 2억 7천만 원. 특히 법 개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의원에겐 5천만 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법 개정 직전인 지난 2009년 10월에 후원금이 집중된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명단에 있는 것으로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의원들은 대부분 청목회의 존재조차 몰랐다며 관련성 자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녹취> OO 국회의원 관계자 (음성변조) : "청목회가 어디에요? 저희한테 줬다고 그러나요? 청원경찰 그렇게 해서 따로 받은 게 없는데…" 검찰은 특별회비 중 나머지 5억 3천만 원에 대해서도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후원금 로비와는 별도로 의원들의 출판기념회 등에서도 현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구속된 청목회 간부들에 대한 보강 조사를 벌인 뒤 후원금을 받은 의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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