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상조 고객돈 131억 횡령

입력 2010.11.02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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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보람상조 수사이후 업계 1위로 올라선 현대종합상조의 회장과 사장을 고객 돈 130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서민들이 낸 상조회비의 절반이 광고 등에 쓰이고 있어서 업체 대표가 쌈짓돈처럼 꺼내 쓸 수 있었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장례식장에서 상조업체가 제공하는 각종 서비스 비용을 실제로 따져보면 고객들이 낸 돈의 절반 정도면 충분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녹취> 장례업체 관계자 (음성변조) : "수십 가지가 있는데 보면 간단하게 묶어서 금액이 얼마 안돼요. 우린 이만큼 해준다 (광고만)하는 거지. 착취하는 거에요. 결국은…"

나머지 돈은 신규 회원 모집에 쓰입니다.

보람상조 수사 이후 국내 상조업계 1위로 올라선 현대종합상조의 경우 지난해 고객들에게 630억 원을 받아 광고비와 모집 수당, 인센티브 등으로 287억원을 사용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이 돈이 업체 대표의 쌈짓돈처럼 쓰였습니다.

현대종합상조 박헌준 회장 등은 고객들이 낸 상조금 131억 원을 빼돌려 캄보디아의 부동산과 자녀 명의 아파트를 구입하고 펀드 투자 등에 사용했습니다.

<녹취> 현대종합상조 관계자(음성변조) : "구체적인 내용은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전달을 하겠습니다."

고객 돈의 절반을 금융기관 등에 예치하도록 한 할부거래법은 지난 9월에야 시행됐습니다.

이 때문에 보람상조와 한라상조에 이어 현대종합상조까지 대형 상조업체 대표들이 고객돈을 쌈짓돈처럼 사용해도 관리 감독의 손길은 미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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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종합상조 고객돈 131억 횡령
    • 입력 2010-11-02 07:11:0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검찰이 보람상조 수사이후 업계 1위로 올라선 현대종합상조의 회장과 사장을 고객 돈 130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서민들이 낸 상조회비의 절반이 광고 등에 쓰이고 있어서 업체 대표가 쌈짓돈처럼 꺼내 쓸 수 있었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장례식장에서 상조업체가 제공하는 각종 서비스 비용을 실제로 따져보면 고객들이 낸 돈의 절반 정도면 충분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녹취> 장례업체 관계자 (음성변조) : "수십 가지가 있는데 보면 간단하게 묶어서 금액이 얼마 안돼요. 우린 이만큼 해준다 (광고만)하는 거지. 착취하는 거에요. 결국은…" 나머지 돈은 신규 회원 모집에 쓰입니다. 보람상조 수사 이후 국내 상조업계 1위로 올라선 현대종합상조의 경우 지난해 고객들에게 630억 원을 받아 광고비와 모집 수당, 인센티브 등으로 287억원을 사용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이 돈이 업체 대표의 쌈짓돈처럼 쓰였습니다. 현대종합상조 박헌준 회장 등은 고객들이 낸 상조금 131억 원을 빼돌려 캄보디아의 부동산과 자녀 명의 아파트를 구입하고 펀드 투자 등에 사용했습니다. <녹취> 현대종합상조 관계자(음성변조) : "구체적인 내용은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전달을 하겠습니다." 고객 돈의 절반을 금융기관 등에 예치하도록 한 할부거래법은 지난 9월에야 시행됐습니다. 이 때문에 보람상조와 한라상조에 이어 현대종합상조까지 대형 상조업체 대표들이 고객돈을 쌈짓돈처럼 사용해도 관리 감독의 손길은 미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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