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亞 정상 야망’ 먼저 타이완 정벌

입력 2010.11.02 (07:40) 수정 2010.11.02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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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프로야구 챔피언 SK 와이번스가 숙원인 ‘아시아 정복'의 첫걸음이 될 타이완 정벌에 나선다.



김성근(68) 감독이 이끄는 SK 선수단은 타이완 타이중에서 4일과 5일 두 차례 벌어지는 타이완 프로야구 챔피언 슝디 엘리펀츠와 클럽챔피언십에 출전하러 2일 낮 출국 비행기에 오른다.



SK는 이틀 동안 숨을 고른 뒤 4일과 5일 오후 7시35분(한국시간)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타이완시리즈 우승팀 슝디 엘리펀츠와 자웅을 겨룬다.



'한국-타이완 클럽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번 대회는 늘 "마지막 경기를 이기는 것이 목표"라며 아시아 정상에 욕심을 드러내 온 김성근 감독과 SK의 목표를 향한 첫걸음이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한국과 일본, 타이완, 중국 등을 대표하는 팀이 모려 정상을 가렸던 아시아시리즈에서 한국 팀은 한 차례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SK는 2007년과 2008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고 아시아시리즈 무대에 나섰지만 2007년에는 준우승에 머물렀고 2008년에는 예선 탈락했다.



2008년을 마지막으로 아시아시리즈는 열리지 않고 있지만 올해는 한국과 타이완,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 우승팀이 연달아 클럽 챔피언십을 벌인다.



2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은 SK는 두 번의 대회에서 차례로 승리한다면 꿈꾸던 아시아 정상에 설 수 있다.



지난달 19일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SK는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며 전의를 다졌다. 승리의 기쁨도 잠시 뒤로 미뤄 놓은 채 24일부터 다시 글러브와 방망이를 집어들고 담금질에 돌입했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달 28일 한 차례 선수단에 휴일을 허용했을 뿐, 매일 강도높은 훈련을 진행하며 긴장을 유지했고, 31일에는 야간 자체 홍백전을 치러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또 슝디의 타이완시리즈 영상을 입수해 직접 상대 선수들의 상태를 확인하며 철저히 준비했다.



일본과 클럽챔피언십에서 맞붙을 상대를 미리 연구하고자 일본시리즈를 관전하러 떠난 전력분석팀도 1일 귀국해 선수단과 함께 타이완으로 떠나 철저한 분석을 도울 계획이다.



SK는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에 단 1승도 내주지 않고 우승컵을 차지하며 어느 때보다도 안정된 전력을 보여줘 더욱 기대가 크다.



비록 에이스 김광현이 안면 근육 마비로 불참하고 정대현과 김강민도 아시안게임 대표팀 일정 탓에 경기에 나설 수 없지만, 대표팀의 양해로 박경완 등 대표 선수 4명이 합류하는데다 카도쿠라 켄과 게리 글로버 등 외국인 선수들도 팀을 지켜 든든하다.



타이완과 두 차례 경기에서는 두 외국인 투수가 선발 마운드를 지킬 가능성이 크다.



SK에 맞서는 슝디 역시 타이완 프로야구에서 퉁이 라이온스와 함께 가장 많은 7차례 우승을 달성한 강호다. 올해 타이완 시리즈에서도 신농 불스를 4승 무패로 완파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슝디는 2003년 이후 7년 만에 우승했기에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포스트시즌에서 승률 0.624(29승16패)를 기록하고 있어 가을에 강한 모습을 SK와 경기에서도 보여줄지 관심을 끈다.



슝디에서는 다승왕(14승5패)과 평균자책점(2.17) 타이틀을 거머쥔 투수 카를로스 카스티요와 탈삼진(142개) 타이틀을 따내고 12승(7패)을 올린 올란도 로만 등 외국인 원투펀치가 경계 대상으로 꼽힌다.



타자 중에서는 올해 수위타자(타율 0.357) 자리를 차지하고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뽑힌 펑정민을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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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亞 정상 야망’ 먼저 타이완 정벌
    • 입력 2010-11-02 07:40:16
    • 수정2010-11-02 07:5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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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프로야구 챔피언 SK 와이번스가 숙원인 ‘아시아 정복'의 첫걸음이 될 타이완 정벌에 나선다.

김성근(68) 감독이 이끄는 SK 선수단은 타이완 타이중에서 4일과 5일 두 차례 벌어지는 타이완 프로야구 챔피언 슝디 엘리펀츠와 클럽챔피언십에 출전하러 2일 낮 출국 비행기에 오른다.

SK는 이틀 동안 숨을 고른 뒤 4일과 5일 오후 7시35분(한국시간)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타이완시리즈 우승팀 슝디 엘리펀츠와 자웅을 겨룬다.

'한국-타이완 클럽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번 대회는 늘 "마지막 경기를 이기는 것이 목표"라며 아시아 정상에 욕심을 드러내 온 김성근 감독과 SK의 목표를 향한 첫걸음이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한국과 일본, 타이완, 중국 등을 대표하는 팀이 모려 정상을 가렸던 아시아시리즈에서 한국 팀은 한 차례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SK는 2007년과 2008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고 아시아시리즈 무대에 나섰지만 2007년에는 준우승에 머물렀고 2008년에는 예선 탈락했다.

2008년을 마지막으로 아시아시리즈는 열리지 않고 있지만 올해는 한국과 타이완,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 우승팀이 연달아 클럽 챔피언십을 벌인다.

2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은 SK는 두 번의 대회에서 차례로 승리한다면 꿈꾸던 아시아 정상에 설 수 있다.

지난달 19일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SK는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며 전의를 다졌다. 승리의 기쁨도 잠시 뒤로 미뤄 놓은 채 24일부터 다시 글러브와 방망이를 집어들고 담금질에 돌입했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달 28일 한 차례 선수단에 휴일을 허용했을 뿐, 매일 강도높은 훈련을 진행하며 긴장을 유지했고, 31일에는 야간 자체 홍백전을 치러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또 슝디의 타이완시리즈 영상을 입수해 직접 상대 선수들의 상태를 확인하며 철저히 준비했다.

일본과 클럽챔피언십에서 맞붙을 상대를 미리 연구하고자 일본시리즈를 관전하러 떠난 전력분석팀도 1일 귀국해 선수단과 함께 타이완으로 떠나 철저한 분석을 도울 계획이다.

SK는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에 단 1승도 내주지 않고 우승컵을 차지하며 어느 때보다도 안정된 전력을 보여줘 더욱 기대가 크다.

비록 에이스 김광현이 안면 근육 마비로 불참하고 정대현과 김강민도 아시안게임 대표팀 일정 탓에 경기에 나설 수 없지만, 대표팀의 양해로 박경완 등 대표 선수 4명이 합류하는데다 카도쿠라 켄과 게리 글로버 등 외국인 선수들도 팀을 지켜 든든하다.

타이완과 두 차례 경기에서는 두 외국인 투수가 선발 마운드를 지킬 가능성이 크다.

SK에 맞서는 슝디 역시 타이완 프로야구에서 퉁이 라이온스와 함께 가장 많은 7차례 우승을 달성한 강호다. 올해 타이완 시리즈에서도 신농 불스를 4승 무패로 완파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슝디는 2003년 이후 7년 만에 우승했기에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포스트시즌에서 승률 0.624(29승16패)를 기록하고 있어 가을에 강한 모습을 SK와 경기에서도 보여줄지 관심을 끈다.

슝디에서는 다승왕(14승5패)과 평균자책점(2.17) 타이틀을 거머쥔 투수 카를로스 카스티요와 탈삼진(142개) 타이틀을 따내고 12승(7패)을 올린 올란도 로만 등 외국인 원투펀치가 경계 대상으로 꼽힌다.

타자 중에서는 올해 수위타자(타율 0.357) 자리를 차지하고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뽑힌 펑정민을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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