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목회’ 입법로비 수사에 정치권 반발

입력 2010.11.0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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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원 경찰의 입법 로비 의혹 수사에 정치권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검찰이 소액 후원금까지 수사하면, 어떻게 입법 활동을 하겠느냐는 겁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북부지검은 청원경찰친목협의회에서 후원금을 받은 국회의원들의 계좌를 집중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청원 경찰을 위한 입법 로비 등 불법성이 드러나면, 해당 의원 측 관계자들을 소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런 검찰의 계획에 정치권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특정 사안을 대가로 후원금을 요구하는 국회의원은 없을 것이라면서, 10만 원짜리 후원금까지 수사하는 것은 과잉 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녹취> 안상수(한나라당 대표) : "10만 원짜리 구좌를 가지고 그걸 뭐 무슨 뇌물 받았느니, 어떻게 해 가지고 하는 것은 국회의원에 대한 일종의 모독이 아닌가…."

민주당은 수사 대상으로 주로 야당 의원들이 거론되는 것은 내년 예산안 처리를 의식한 야당 탄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손학규(민주당 대표) : " 이 정부의 실정을 호도하기 위해 실정을 파헤치는 야당의 정치활동을 탄압하는 일이 돼서도 안 됩니다. 국민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검찰은 정치권의 반응에 일희일비할 것은 없다면서도 수사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검찰 수사에 지나치게 간섭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발 기류도 있어 정치권과 검찰의 갈등 조짐까지 감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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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목회’ 입법로비 수사에 정치권 반발
    • 입력 2010-11-02 08: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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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원 경찰의 입법 로비 의혹 수사에 정치권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검찰이 소액 후원금까지 수사하면, 어떻게 입법 활동을 하겠느냐는 겁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북부지검은 청원경찰친목협의회에서 후원금을 받은 국회의원들의 계좌를 집중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청원 경찰을 위한 입법 로비 등 불법성이 드러나면, 해당 의원 측 관계자들을 소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런 검찰의 계획에 정치권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특정 사안을 대가로 후원금을 요구하는 국회의원은 없을 것이라면서, 10만 원짜리 후원금까지 수사하는 것은 과잉 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녹취> 안상수(한나라당 대표) : "10만 원짜리 구좌를 가지고 그걸 뭐 무슨 뇌물 받았느니, 어떻게 해 가지고 하는 것은 국회의원에 대한 일종의 모독이 아닌가…." 민주당은 수사 대상으로 주로 야당 의원들이 거론되는 것은 내년 예산안 처리를 의식한 야당 탄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손학규(민주당 대표) : " 이 정부의 실정을 호도하기 위해 실정을 파헤치는 야당의 정치활동을 탄압하는 일이 돼서도 안 됩니다. 국민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검찰은 정치권의 반응에 일희일비할 것은 없다면서도 수사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검찰 수사에 지나치게 간섭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발 기류도 있어 정치권과 검찰의 갈등 조짐까지 감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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