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 음란 전화’로 100억 원 챙긴 업체 적발

입력 2010.11.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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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휴대전화로 오는 음란 스팸 문자메시지를 보고 무심코 전화를 걸었다가는 고액의 통화료를 물어야 합니다.

이런 음란 전화로 무려 100억 원을 챙긴 업체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고순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보기에도 민망한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원하지 않는데도 시도 때도 없이 날아듭니다.

<인터뷰> 이민주(직장인) : "업무 바쁠때 오면 짜증나고 별로 안 왔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김준기(직장인) : "하루에도 서너개씩 오는데 받으면 귀찮고 짜증나죠."

이런 음란메시지를 보내는 곳은 호기심에 전화를 걸어오는 사람들을 노리는 060 음성채팅업체들입니다

인터넷에서 남자직원들이 여자행세를 하며 채팅을 하고, 정회원으로 가입하면 통화요금을 면제해 준다고 속이는 등 수법도 다양합니다.

통화료는 30초당 700원, 한 시간 통화하면 전화요금이 8만원을 훌쩍 넘어갑니다.

<녹취> 060 전화 피해자 : "통화해달라고 해서 전화하는데 만나자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아가씨가… 금액이 그때 삼십 얼마 나왔어요."

이런 음성채팅업체들은 대형 기간통신사들에게 많은 돈을 주고 전화 회선을 빌려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기연(구로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 "기간통신사업자들이 별정통신업체 매출의 10%를 가져갑니다."

경찰은 음성채팅업체를 운영해 100억여 원을 챙긴 33살 김 모씨 등 87명을 사기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지속적으로 이뤄진 범죄 행위를 묵인한 기간통신사업자에 대해서도도 범죄 방조 여부 등을 수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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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60 음란 전화’로 100억 원 챙긴 업체 적발
    • 입력 2010-11-03 08: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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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휴대전화로 오는 음란 스팸 문자메시지를 보고 무심코 전화를 걸었다가는 고액의 통화료를 물어야 합니다. 이런 음란 전화로 무려 100억 원을 챙긴 업체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고순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보기에도 민망한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원하지 않는데도 시도 때도 없이 날아듭니다. <인터뷰> 이민주(직장인) : "업무 바쁠때 오면 짜증나고 별로 안 왔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김준기(직장인) : "하루에도 서너개씩 오는데 받으면 귀찮고 짜증나죠." 이런 음란메시지를 보내는 곳은 호기심에 전화를 걸어오는 사람들을 노리는 060 음성채팅업체들입니다 인터넷에서 남자직원들이 여자행세를 하며 채팅을 하고, 정회원으로 가입하면 통화요금을 면제해 준다고 속이는 등 수법도 다양합니다. 통화료는 30초당 700원, 한 시간 통화하면 전화요금이 8만원을 훌쩍 넘어갑니다. <녹취> 060 전화 피해자 : "통화해달라고 해서 전화하는데 만나자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아가씨가… 금액이 그때 삼십 얼마 나왔어요." 이런 음성채팅업체들은 대형 기간통신사들에게 많은 돈을 주고 전화 회선을 빌려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기연(구로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 "기간통신사업자들이 별정통신업체 매출의 10%를 가져갑니다." 경찰은 음성채팅업체를 운영해 100억여 원을 챙긴 33살 김 모씨 등 87명을 사기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지속적으로 이뤄진 범죄 행위를 묵인한 기간통신사업자에 대해서도도 범죄 방조 여부 등을 수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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