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한 AG?, 한자 일색 외국인 난색

입력 2010.11.0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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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이 8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회 조직위원회(GAGOC)의 준비 작업은 여전히 소걸음을 수준에 머물고 있다.

광저우가 속한 광둥성은 중국에서도 개혁ㆍ개방 1번지로 알려진 곳이나 국제대회 공용어격인 영어를 중국어 옆에 함께 적지 않거나 영문 책자를 전혀 펴내지 않아 외국인에 대한 배려는 찾기 어려운 형편이다.

GAGOC이 매일 발간하는 공식 소식지인 '광저우 아시안게임 관방회간' 뿐 아니라 시설, 교통 안내 책자가 영문판 없이 중국어판만 제작돼 당연히 한자를 모르고서는 읽을 수가 없다.

같은 한자 문화권인 한국과 일본 취재진조차도 간체자(簡體字)를 모르면 까막눈이기 일쑤여서 풍부한 정보를 접하는 데 한계가 많다.

한국식 영어인 '콩글리시'처럼 중국어와 영어가 뒤섞인 광저우식 영어도 혼란을 부채질하는 데 한몫한다.

중국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가 4일 전한 바에 따르면 광저우 시내 지하철에는 '공항방면'을 영어로 'towards Airport'가 아닌 'towards Jichang'으로 표기했다.

'지창'은 공항을 뜻하는 한자 '机場'을 중국어 발음 그대로 적은 것으로 결국 '투워즈 지창'은 영어와 중국어를 섞은 것이다.

선수촌이 광저우 시내와 각 경기장에서 최대 1시간 이상 떨어져 있기에 더 일찍 했어야 할 수송 시뮬레이션을 이제야 시작하는 등 뭔가 부족한 인상이지만 2년 전 베이징올림픽에 비해 영어를 할 줄 아는 자원봉사자가 늘었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스럽다.

한 자원봉사자는 "전체 자원봉사자 숫자는 헤아릴 수 없지만 광저우 지역에서만 영어 의사소통이 가능한 대학생 500여명이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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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위한 AG?, 한자 일색 외국인 난색
    • 입력 2010-11-04 15:44:43
    연합뉴스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이 8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회 조직위원회(GAGOC)의 준비 작업은 여전히 소걸음을 수준에 머물고 있다. 광저우가 속한 광둥성은 중국에서도 개혁ㆍ개방 1번지로 알려진 곳이나 국제대회 공용어격인 영어를 중국어 옆에 함께 적지 않거나 영문 책자를 전혀 펴내지 않아 외국인에 대한 배려는 찾기 어려운 형편이다. GAGOC이 매일 발간하는 공식 소식지인 '광저우 아시안게임 관방회간' 뿐 아니라 시설, 교통 안내 책자가 영문판 없이 중국어판만 제작돼 당연히 한자를 모르고서는 읽을 수가 없다. 같은 한자 문화권인 한국과 일본 취재진조차도 간체자(簡體字)를 모르면 까막눈이기 일쑤여서 풍부한 정보를 접하는 데 한계가 많다. 한국식 영어인 '콩글리시'처럼 중국어와 영어가 뒤섞인 광저우식 영어도 혼란을 부채질하는 데 한몫한다. 중국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가 4일 전한 바에 따르면 광저우 시내 지하철에는 '공항방면'을 영어로 'towards Airport'가 아닌 'towards Jichang'으로 표기했다. '지창'은 공항을 뜻하는 한자 '机場'을 중국어 발음 그대로 적은 것으로 결국 '투워즈 지창'은 영어와 중국어를 섞은 것이다. 선수촌이 광저우 시내와 각 경기장에서 최대 1시간 이상 떨어져 있기에 더 일찍 했어야 할 수송 시뮬레이션을 이제야 시작하는 등 뭔가 부족한 인상이지만 2년 전 베이징올림픽에 비해 영어를 할 줄 아는 자원봉사자가 늘었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스럽다. 한 자원봉사자는 "전체 자원봉사자 숫자는 헤아릴 수 없지만 광저우 지역에서만 영어 의사소통이 가능한 대학생 500여명이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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