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까지 내사…입 꾹 다문 검찰

입력 2010.11.05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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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청와대에서 제공한 다른 사람 명의의 전화, 이른바 대포폰을 사용했다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청와대가 남경필 의원을 직접 내사했다는 정황이 담긴 문건까지 공개됐습니다.

하지만, 수사를 담당했던 검찰, 묵묵부답입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번에 공개된 문건은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2008년 9월 작성한 '남경필 의원' 내사 보고건입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일컫는 민정 2, 국정원, 대검정보분석팀 남경필 내사 관련이라며 당시 조사를 담당했던 경찰관 등을 내사했지만 인터뷰 자체를 거부했다고 돼 있습니다.

여기에 청와대 최모 행정관이 대포폰을 만들어 지원관실 직원에게 제공한 사실까지 드러났습니다.

청와대 개입 의혹이 갈수록 커지는 이유입니다.

또한 민간인 불법사찰이 불거지자 지원관실에서 국회의원과 금감원을 움직여 공세를 취해야 한다는 대책을 논의한 문건도 공개됐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속시원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경식 서울중앙지검 1차장 검사는 "구체적인 것은 말할 수 없다"며 이른바 '대포폰'이 언제, 어떤 이유로 청와대에서 지원관실로 전해졌는지 일절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여당인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은 청와대 하명 사건 메모가 나왔고 대포폰 지급 사실 나왔다며 사찰 사건을 재수사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늘 이귀남 법무부 장관이 국회 대정부 질문에 출석할 예정이어서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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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까지 내사…입 꾹 다문 검찰
    • 입력 2010-11-05 07: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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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청와대에서 제공한 다른 사람 명의의 전화, 이른바 대포폰을 사용했다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청와대가 남경필 의원을 직접 내사했다는 정황이 담긴 문건까지 공개됐습니다. 하지만, 수사를 담당했던 검찰, 묵묵부답입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번에 공개된 문건은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2008년 9월 작성한 '남경필 의원' 내사 보고건입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일컫는 민정 2, 국정원, 대검정보분석팀 남경필 내사 관련이라며 당시 조사를 담당했던 경찰관 등을 내사했지만 인터뷰 자체를 거부했다고 돼 있습니다. 여기에 청와대 최모 행정관이 대포폰을 만들어 지원관실 직원에게 제공한 사실까지 드러났습니다. 청와대 개입 의혹이 갈수록 커지는 이유입니다. 또한 민간인 불법사찰이 불거지자 지원관실에서 국회의원과 금감원을 움직여 공세를 취해야 한다는 대책을 논의한 문건도 공개됐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속시원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경식 서울중앙지검 1차장 검사는 "구체적인 것은 말할 수 없다"며 이른바 '대포폰'이 언제, 어떤 이유로 청와대에서 지원관실로 전해졌는지 일절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여당인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은 청와대 하명 사건 메모가 나왔고 대포폰 지급 사실 나왔다며 사찰 사건을 재수사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늘 이귀남 법무부 장관이 국회 대정부 질문에 출석할 예정이어서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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