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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미리보는 광저우AG] 바둑대표팀 ‘수졸도전’
입력 2010.11.05 (07:45) 수정 2010.11.05 (07:48)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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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손연재(리듬체조 대표) : “(바둑이 정식종목된 거 알아요?) 아니요. (몰랐어요?) 네. 바둑이 아시안게임 간다고요? 그게 왜? 그게 왜?”



<인터뷰> 이대훈(태권도 대표) : “얘기는 들어서 알기는 아는데요. 아시안게임 같이 나가는 게 좀 신기해요.”



<인터뷰> 현정화(탁구 감독) : “(어떤 종목이 있을까요?) 종목요? 그냥 개인전 1 대 1 하는 개인전 아닐까요? (복식도 있거든요.) 복식요? 복식이 있다고요? (네. 혼합복식.) 되게 신기하네. 그러면 한 번씩 두는 건가? 탁구 치듯이 한 번씩 한 번씩 두는 건가요?”



<인터뷰> 신종훈(복싱 대표) : “바둑도 이번 아시안게임 같이 나간다면서요. 불암산 같이 뛰어야 하는데...”



<수졸도전守拙挑戰>



대한민국 스포츠의 산실, 태릉선수촌.



바둑은 몰라도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 이세돌과 돌부처 이창호.



이른 아침부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바둑 기사들이 하나, 둘 모여든다.



설렘 반, 걱정 반.



3박 4일간의 훈련을 앞둔 선수들의 표정이 오묘하다.



<인터뷰> 양재호(바둑 감독) : “태릉선수촌이라는 곳이 저희 바둑 같은 경우 일생에 정말 한 번 와볼까, 말까한 그런 곳이기 때문에 잘못하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고요. 그렇게 돼선 안 되겠지만 많이 긴장도 되고, 많이 기대도 되고 그렇습니다.”



<인터뷰> 조혜연(바둑 대표) : “신기한 마음이 있었어요. 저는 많이 신기하고 처음에는 어떤 곳일까 궁금하기도 했는데 지금 보니까 ‘와~’ 일단 공기가 너무 좋은 것 같아서 좋고요. 장미란 선수도 와서 기도를 하고 있고 신문에서만 보던 유명한 선수들이 많이 와있으니까...”



약속 시간보다 늦게 도착한 맏언니 이민진.



<인터뷰> 이민진 : “(늦게 오신 거 아니에요?) 저는 태릉역에서 만나는 줄 알고... 그냥 내보내지 마세요.”



1966년 태릉선수촌이 설립된 이래 바둑 선수들이 입촌한 적이 또 있었을까?



아직은 기사들도 국가대표가, 또 태릉선수촌이 실감나지 않는 분위기.



바둑에서 초단을 의미하는 수졸, 반상의 고수들이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수졸 때의 초심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기사’가 아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다시 출발선에 선다.



<인터뷰> 양재호(바둑 감독) : “사실 바둑이 스포츠로 된지가 얼마 안 됐고요. 되자마자 또 아시안게임에 선택을 받았고 국가의 부름까지 받고, 어떻게 보면 상당히 바둑은 복 받은 종목이 아닌가 싶어요.”



잠시 후 트랙 위에 선 그들 설마, 체력 훈련을?



<현장음> “참새 짹짹” “오리 꽥꽥”



오와 열도, 구령소리도 영~~~ 어색하기만 한데~



힘겹게 완주에 성공!



<인터뷰> 이슬아 : “(힘들어요?) 네. (한 바퀴 뛰었는데?)”



<현장음> 조혜연 : “(이창호) 사범님, 괜찮으세요? 이창호 사범님하고 같이 뛰니까 너무 재미있어요”



<인터뷰> 이창호 : “한, 두 바퀴는 뛸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많이 뛰면 너무 괴로워서요.”



<인터뷰> 바둑 대표팀 : “(입촌식 때 졸려 하더니 다들 잠이 좀 깬 거 같아요?) 확 깼어요. (덜 깼어요?) 확 깼죠.”



가볍게 땀을 흘린 선수들이 다음으로 향한 곳은 체력훈련장.



오래 앉아 있는 바둑의 특성상, 신체균형이 무너진 선수들.



국가대표 트레이너의 지도 아래 올바른 자세를 잡아가는데~



천하무적 이세돌도 바벨 앞에서는 속수무책!



힘들기는 남녀구분이 없다.



“빈 봉이 이렇게 무거울 줄이야!”



<인터뷰> 이민진 : “재미있는데 허벅지가 벌써 후들후들...”



<인터뷰> 이슬아 : “다른 (종목) 선수들은 저희보다 훨씬 심하게 할 거 생각하니까 바둑하기를 잘 한 게 아닌가, 너무 힘들어요.”



좌충우돌, 우왕좌왕...



고수의 체면은 다 어디로 갔단 말인가!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체력훈련은 마무리.



낯선 경험이었지만 즐거웠던 순간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어색했던 체력훈련을 마치고 반상으로 돌아오자, 미소는 벌써 잊은 지 오래 선배들의 한 수, 한 마디에 후배들의 눈빛은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이 목표인 바둑대표팀.



특히, 국내무대를 넘어 세계무대에서 1인자 자리를 다퉜던 이창호와 이세돌.



두 선수는 존재감만으로도 대표팀에 큰 힘이 된다.



<인터뷰> 양재호(바둑 감독) : “예전에는 중국이 공한증이 있었습니다. 축구처럼 공한증이 굉장히 심했는데 어느 순간 그것이 없어지면서 중국이 오히려 한국을 능가하는 성적을 보여줬었거든요.)



특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최근 중국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지난 10월에 열렸던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16강전.



<자료화면> “아~ 지금 들어온 소식이 이창호 9단이 돌을 거둔 것 같습니다.”



이창호가 중국의 1인자, 쿵제에게 패한 것.



그리고 같은 대회 8강전, 믿었던 이세돌마저 탈락하고 만다.



<자료화면> “아~ 이세돌 9단이 돌을 거두네요.”



녹록지 않은 중국의 벽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셈.



<인터뷰> 구리 : “한국 선수들이 잘 하니까 한중간의 결승전이 되지 않을까 그래서 아주 좋은 대국이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쿵제 : "제가 보기에 한국 선수들은 실력이 뛰어나요. 특히 이세돌 9단이 경계대상입니다. 잘 둬서 남자단체 금메달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올시즌 LG배와 후지쓰배, 그리고 TV아시아선수권까지...



국제대회를 휩쓴 쿵제.



그리고 지난해 3관왕에 빛나는 구리.



종주국답게 중국은 선수층도 두텁고 그 인기도 대단하다.



그러다보니 여류기사들도 돋보이는데~



1998년, 여자로서 최초로 9단에 오른 루이 나이웨이는 경계대상 1호.



특히, 한국기원 소속으로 활동하면서 우리 선수들의 실력과 정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인터뷰> 양재호(바둑 대표) : “남자 선수들은 사실 단체전에서 가장 금메달을 딸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데요. 여자단체전은 사실 처음에 아시안게임에 채택 됐을 때 가장 열악한, 가장 취약 부분이었어요. 처음에 여자선수들이 저한테 얘기하기를 모든지 시키는 대로 할 테니까... ‘우리를 강한 선수로 만들어주세요’ 그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래서 저는 그 얘기대로 해줬습니다. 정말 엄청나게 강해졌어요. 그리고 나머지 하나가 페어 부분인데요. 페어는 변수가 너무 많습니다. 경쟁상대도 너무 많고 여자단체와 남자단체는 중국 밖에 없다고 볼 수 있지만 페어는 대만팀도 굉장히 셉니다. 일본도 만만치 않고요. 그래서 사실 가장 취약 부분이면서도 가장 우리가 노력을 하면 또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페어가 아닌가... 요즘은 여자단체와 페어, 양쪽에 주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며칠 후 취약 종목인 혼성페어 훈련을 위해 선수들이 다시 모였다.



십대들끼리 한 팀이 된 이슬아와 박정환, 그리고 수차례 평가전에서 성적이 가장 좋았던 최철한과 김윤영.

혼성페어는 상대의 수뿐만 아니라 동료의 마음도 함께 읽을 줄 알아야한다.



아시안게임 바둑대표팀 1기, 그런 만큼 엉뚱한 상상도 끊이질 않는데~



<현장음> “(기침 나오면 어떡해?) 생리적인 현상은 어쩔 수 없는 거 아닌가? 방귀 뀐다고 뭐라고 할 수 없잖아? (뭐라고 해.) 나는 무조건 할 거야. (방귀 뀌면 이의제기를 할 거예요. 냄새나서 안 돼) 냄새에 약하기 때문에 안 돼요.”



<인터뷰> 윤성현(바둑 코치) : “개인전은 혼자서 두지만 페어경기는 각 팀 선수가 있기 때문에 번갈아두면서 경기를 하게 되고 순번을 어기면 페널티가 있습니다. 그래서 순번이 굉장히 중요하고 두 사람이 두기 때문에 서로 신호를 보낼 수 없어요. 왜냐하면 힌트가 되는 거죠. 신호가 없이, 동작이 절제 되게 둬야하고...”



쉬는 시간에도 꼭~ 붙어 다니는 찰떡궁합?



<현장음> “(쉬는 시간인데 왜 이렇게 붙어있네?) 아, 우리? 아, 뭐~ 호흡을 맞추는 거죠. (원래 잘 못 봐요. 이런 데에서 밖에 못 봐요.) 있을 때만이라도 호흡을 맞춰야죠.”



<인터뷰> 조혜연(바둑대표) : “막상 아시안게임 가서 지면 어떻게 될까 그 생각 때문에 너무 무섭더라고요. 마음이 움츠려들고요. 그동안 훈련에 성심성의껏 임했고 다시 돌아가도 이보다는 열심히 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해왔는데 어쩌다보니까 각오를 얘기하는 것 같은데...”



<인터뷰> 이세돌 : “다른 대회도 많이 나갔고, 단체전도 많이 나가봤는데아무래도 아시안게임이라는 것은 의미가 색다르고요. 아시안게임의 금메달과 다른 기전이라고 해야 하나요? 기전에서 우승한 것과 비교하기가 어렵죠.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더 값지고 좀 더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훈련 방식, 흘리는 땀의 양은 다를지 몰라도 가슴에 태극마크를 새긴 그 책임감과 각오는 어찌 다를까?



수졸들이 지금 막, 국가대표로서 첫 걸음을 내딛었다.



열 명의 태극전사 그들의 이름처럼 기분 좋은 결과를 기다려본다.
  • [미리보는 광저우AG] 바둑대표팀 ‘수졸도전’
    • 입력 2010-11-05 07:45:20
    • 수정2010-11-05 07:48:07
    종합
<인터뷰> 손연재(리듬체조 대표) : “(바둑이 정식종목된 거 알아요?) 아니요. (몰랐어요?) 네. 바둑이 아시안게임 간다고요? 그게 왜? 그게 왜?”



<인터뷰> 이대훈(태권도 대표) : “얘기는 들어서 알기는 아는데요. 아시안게임 같이 나가는 게 좀 신기해요.”



<인터뷰> 현정화(탁구 감독) : “(어떤 종목이 있을까요?) 종목요? 그냥 개인전 1 대 1 하는 개인전 아닐까요? (복식도 있거든요.) 복식요? 복식이 있다고요? (네. 혼합복식.) 되게 신기하네. 그러면 한 번씩 두는 건가? 탁구 치듯이 한 번씩 한 번씩 두는 건가요?”



<인터뷰> 신종훈(복싱 대표) : “바둑도 이번 아시안게임 같이 나간다면서요. 불암산 같이 뛰어야 하는데...”



<수졸도전守拙挑戰>



대한민국 스포츠의 산실, 태릉선수촌.



바둑은 몰라도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 이세돌과 돌부처 이창호.



이른 아침부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바둑 기사들이 하나, 둘 모여든다.



설렘 반, 걱정 반.



3박 4일간의 훈련을 앞둔 선수들의 표정이 오묘하다.



<인터뷰> 양재호(바둑 감독) : “태릉선수촌이라는 곳이 저희 바둑 같은 경우 일생에 정말 한 번 와볼까, 말까한 그런 곳이기 때문에 잘못하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고요. 그렇게 돼선 안 되겠지만 많이 긴장도 되고, 많이 기대도 되고 그렇습니다.”



<인터뷰> 조혜연(바둑 대표) : “신기한 마음이 있었어요. 저는 많이 신기하고 처음에는 어떤 곳일까 궁금하기도 했는데 지금 보니까 ‘와~’ 일단 공기가 너무 좋은 것 같아서 좋고요. 장미란 선수도 와서 기도를 하고 있고 신문에서만 보던 유명한 선수들이 많이 와있으니까...”



약속 시간보다 늦게 도착한 맏언니 이민진.



<인터뷰> 이민진 : “(늦게 오신 거 아니에요?) 저는 태릉역에서 만나는 줄 알고... 그냥 내보내지 마세요.”



1966년 태릉선수촌이 설립된 이래 바둑 선수들이 입촌한 적이 또 있었을까?



아직은 기사들도 국가대표가, 또 태릉선수촌이 실감나지 않는 분위기.



바둑에서 초단을 의미하는 수졸, 반상의 고수들이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수졸 때의 초심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기사’가 아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다시 출발선에 선다.



<인터뷰> 양재호(바둑 감독) : “사실 바둑이 스포츠로 된지가 얼마 안 됐고요. 되자마자 또 아시안게임에 선택을 받았고 국가의 부름까지 받고, 어떻게 보면 상당히 바둑은 복 받은 종목이 아닌가 싶어요.”



잠시 후 트랙 위에 선 그들 설마, 체력 훈련을?



<현장음> “참새 짹짹” “오리 꽥꽥”



오와 열도, 구령소리도 영~~~ 어색하기만 한데~



힘겹게 완주에 성공!



<인터뷰> 이슬아 : “(힘들어요?) 네. (한 바퀴 뛰었는데?)”



<현장음> 조혜연 : “(이창호) 사범님, 괜찮으세요? 이창호 사범님하고 같이 뛰니까 너무 재미있어요”



<인터뷰> 이창호 : “한, 두 바퀴는 뛸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많이 뛰면 너무 괴로워서요.”



<인터뷰> 바둑 대표팀 : “(입촌식 때 졸려 하더니 다들 잠이 좀 깬 거 같아요?) 확 깼어요. (덜 깼어요?) 확 깼죠.”



가볍게 땀을 흘린 선수들이 다음으로 향한 곳은 체력훈련장.



오래 앉아 있는 바둑의 특성상, 신체균형이 무너진 선수들.



국가대표 트레이너의 지도 아래 올바른 자세를 잡아가는데~



천하무적 이세돌도 바벨 앞에서는 속수무책!



힘들기는 남녀구분이 없다.



“빈 봉이 이렇게 무거울 줄이야!”



<인터뷰> 이민진 : “재미있는데 허벅지가 벌써 후들후들...”



<인터뷰> 이슬아 : “다른 (종목) 선수들은 저희보다 훨씬 심하게 할 거 생각하니까 바둑하기를 잘 한 게 아닌가, 너무 힘들어요.”



좌충우돌, 우왕좌왕...



고수의 체면은 다 어디로 갔단 말인가!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체력훈련은 마무리.



낯선 경험이었지만 즐거웠던 순간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어색했던 체력훈련을 마치고 반상으로 돌아오자, 미소는 벌써 잊은 지 오래 선배들의 한 수, 한 마디에 후배들의 눈빛은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이 목표인 바둑대표팀.



특히, 국내무대를 넘어 세계무대에서 1인자 자리를 다퉜던 이창호와 이세돌.



두 선수는 존재감만으로도 대표팀에 큰 힘이 된다.



<인터뷰> 양재호(바둑 감독) : “예전에는 중국이 공한증이 있었습니다. 축구처럼 공한증이 굉장히 심했는데 어느 순간 그것이 없어지면서 중국이 오히려 한국을 능가하는 성적을 보여줬었거든요.)



특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최근 중국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지난 10월에 열렸던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16강전.



<자료화면> “아~ 지금 들어온 소식이 이창호 9단이 돌을 거둔 것 같습니다.”



이창호가 중국의 1인자, 쿵제에게 패한 것.



그리고 같은 대회 8강전, 믿었던 이세돌마저 탈락하고 만다.



<자료화면> “아~ 이세돌 9단이 돌을 거두네요.”



녹록지 않은 중국의 벽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셈.



<인터뷰> 구리 : “한국 선수들이 잘 하니까 한중간의 결승전이 되지 않을까 그래서 아주 좋은 대국이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쿵제 : "제가 보기에 한국 선수들은 실력이 뛰어나요. 특히 이세돌 9단이 경계대상입니다. 잘 둬서 남자단체 금메달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올시즌 LG배와 후지쓰배, 그리고 TV아시아선수권까지...



국제대회를 휩쓴 쿵제.



그리고 지난해 3관왕에 빛나는 구리.



종주국답게 중국은 선수층도 두텁고 그 인기도 대단하다.



그러다보니 여류기사들도 돋보이는데~



1998년, 여자로서 최초로 9단에 오른 루이 나이웨이는 경계대상 1호.



특히, 한국기원 소속으로 활동하면서 우리 선수들의 실력과 정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인터뷰> 양재호(바둑 대표) : “남자 선수들은 사실 단체전에서 가장 금메달을 딸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데요. 여자단체전은 사실 처음에 아시안게임에 채택 됐을 때 가장 열악한, 가장 취약 부분이었어요. 처음에 여자선수들이 저한테 얘기하기를 모든지 시키는 대로 할 테니까... ‘우리를 강한 선수로 만들어주세요’ 그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래서 저는 그 얘기대로 해줬습니다. 정말 엄청나게 강해졌어요. 그리고 나머지 하나가 페어 부분인데요. 페어는 변수가 너무 많습니다. 경쟁상대도 너무 많고 여자단체와 남자단체는 중국 밖에 없다고 볼 수 있지만 페어는 대만팀도 굉장히 셉니다. 일본도 만만치 않고요. 그래서 사실 가장 취약 부분이면서도 가장 우리가 노력을 하면 또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페어가 아닌가... 요즘은 여자단체와 페어, 양쪽에 주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며칠 후 취약 종목인 혼성페어 훈련을 위해 선수들이 다시 모였다.



십대들끼리 한 팀이 된 이슬아와 박정환, 그리고 수차례 평가전에서 성적이 가장 좋았던 최철한과 김윤영.

혼성페어는 상대의 수뿐만 아니라 동료의 마음도 함께 읽을 줄 알아야한다.



아시안게임 바둑대표팀 1기, 그런 만큼 엉뚱한 상상도 끊이질 않는데~



<현장음> “(기침 나오면 어떡해?) 생리적인 현상은 어쩔 수 없는 거 아닌가? 방귀 뀐다고 뭐라고 할 수 없잖아? (뭐라고 해.) 나는 무조건 할 거야. (방귀 뀌면 이의제기를 할 거예요. 냄새나서 안 돼) 냄새에 약하기 때문에 안 돼요.”



<인터뷰> 윤성현(바둑 코치) : “개인전은 혼자서 두지만 페어경기는 각 팀 선수가 있기 때문에 번갈아두면서 경기를 하게 되고 순번을 어기면 페널티가 있습니다. 그래서 순번이 굉장히 중요하고 두 사람이 두기 때문에 서로 신호를 보낼 수 없어요. 왜냐하면 힌트가 되는 거죠. 신호가 없이, 동작이 절제 되게 둬야하고...”



쉬는 시간에도 꼭~ 붙어 다니는 찰떡궁합?



<현장음> “(쉬는 시간인데 왜 이렇게 붙어있네?) 아, 우리? 아, 뭐~ 호흡을 맞추는 거죠. (원래 잘 못 봐요. 이런 데에서 밖에 못 봐요.) 있을 때만이라도 호흡을 맞춰야죠.”



<인터뷰> 조혜연(바둑대표) : “막상 아시안게임 가서 지면 어떻게 될까 그 생각 때문에 너무 무섭더라고요. 마음이 움츠려들고요. 그동안 훈련에 성심성의껏 임했고 다시 돌아가도 이보다는 열심히 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해왔는데 어쩌다보니까 각오를 얘기하는 것 같은데...”



<인터뷰> 이세돌 : “다른 대회도 많이 나갔고, 단체전도 많이 나가봤는데아무래도 아시안게임이라는 것은 의미가 색다르고요. 아시안게임의 금메달과 다른 기전이라고 해야 하나요? 기전에서 우승한 것과 비교하기가 어렵죠.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더 값지고 좀 더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훈련 방식, 흘리는 땀의 양은 다를지 몰라도 가슴에 태극마크를 새긴 그 책임감과 각오는 어찌 다를까?



수졸들이 지금 막, 국가대표로서 첫 걸음을 내딛었다.



열 명의 태극전사 그들의 이름처럼 기분 좋은 결과를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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