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현판 ‘균열’…원인 논란 증폭

입력 2010.11.05 (08:10) 수정 2010.11.0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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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광화문 현판에 생긴 균열에 대해 문화재 당국이 현장 조사를 벌였습니다.

균열은 한국 재래종 소나무 고유의 특성에 따른 자연적인 현상이라는 문화재청의 거듭된 설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김성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화재 당국과 자문위원들이 광화문 현판에 생긴 균열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긴급 현장 조사를 벌였습니다.

문화재청은 조사 뒤 날씨에 따라 수축과 팽창을 하는 재래종 소나무의 특성상 건조한 날씨 때문에 균열이 생겼으며 이는 정상적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인터뷰> 김원기(문화재청 궁릉 과장) : "지금 서까래 같은 것도 갈라짐 현상이 드러나고 있지 않습니까? 보시다시피. 이런 것들이 우리나라 육송들의 일반적인 특성이거든요."

같은 이유로 덕수궁의 대한문 현판도 12줄의 금이 갔다고 지적했습니다.

복원 총책임자인 신응수 대목장은 자신이 3년 이상 건조한 목재를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오옥진(중요무형문화재 각자장) : "안 말랐다면 각(글자를 파는 것)을 안 했을 거에요. 그런데 각을
했잖아요."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과학적인 작업이 보다 필요했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김홍식(한옥 기술개발연구단장) : "과학적으로 15%, 16% 함수율 정도로 함수율을 맞춰 (나무를) 과학적으로 붙였다면..."


실제로 나무의 수분 측정은 없었습니다.

<인터뷰>오옥진(중요무형문화재 각자장) : "수분 함유 측정기로 측정을 안 했으니까요!(그것을 측정 안 하셨다고요?) 예!"

문화재청은 당장 보수를 하기보다는 과학적인 조사를 통해 근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혀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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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 현판 ‘균열’…원인 논란 증폭
    • 입력 2010-11-05 08:10:30
    • 수정2010-11-05 15:4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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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광화문 현판에 생긴 균열에 대해 문화재 당국이 현장 조사를 벌였습니다. 균열은 한국 재래종 소나무 고유의 특성에 따른 자연적인 현상이라는 문화재청의 거듭된 설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김성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화재 당국과 자문위원들이 광화문 현판에 생긴 균열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긴급 현장 조사를 벌였습니다. 문화재청은 조사 뒤 날씨에 따라 수축과 팽창을 하는 재래종 소나무의 특성상 건조한 날씨 때문에 균열이 생겼으며 이는 정상적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인터뷰> 김원기(문화재청 궁릉 과장) : "지금 서까래 같은 것도 갈라짐 현상이 드러나고 있지 않습니까? 보시다시피. 이런 것들이 우리나라 육송들의 일반적인 특성이거든요." 같은 이유로 덕수궁의 대한문 현판도 12줄의 금이 갔다고 지적했습니다. 복원 총책임자인 신응수 대목장은 자신이 3년 이상 건조한 목재를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오옥진(중요무형문화재 각자장) : "안 말랐다면 각(글자를 파는 것)을 안 했을 거에요. 그런데 각을 했잖아요."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과학적인 작업이 보다 필요했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김홍식(한옥 기술개발연구단장) : "과학적으로 15%, 16% 함수율 정도로 함수율을 맞춰 (나무를) 과학적으로 붙였다면..." 실제로 나무의 수분 측정은 없었습니다. <인터뷰>오옥진(중요무형문화재 각자장) : "수분 함유 측정기로 측정을 안 했으니까요!(그것을 측정 안 하셨다고요?) 예!" 문화재청은 당장 보수를 하기보다는 과학적인 조사를 통해 근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혀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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