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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믿었던 AG대표 부진’ 김성근 허탈
입력 2010.11.05 (09:24) 수정 2010.11.05 (10:53) 연합뉴스
 힘들게 타이완 까지 찾아온 SK 와이번스의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 4명이 챔피언십 1차전에서 약속이나 한 것처럼 부진해 아쉬움을 남겼다.



SK는 4일 타이완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벌어진 슝디 엘리펀츠와 한국-타이완 클럽 챔피언십 1차전에서 박경완과 정근우, 최정, 송은범 등 아시안게임 대표 4명을 모두 투입했으나 2-3으로 역전패했다.



특히 대표 선수들은 하나같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력을 보여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들은 대표팀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치르다 잠시 팀에 합류, 동료보다 날카롭게 다듬어 놓은 실전 감각으로 팀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야수들은 단 한 개의 안타도 때리지 못한 채 오히려 실수만 저질렀고, 투수 송은범은 아예 끝내기 안타를 얻어맞고 패전 투수가 됐다.



5타수 무안타에 그친 1번 타자 정근우는 3차례나 선두 타자로 나섰으나 모두 범타로 물러나 공격 첨병의 역할을 전혀 해내지 못했고, 5번 타자로 나선 최정 역시 두 차례나 헛스윙 삼진을 당하는 등 몸에 맞는 공 1개를 얻어낸 것을 제외하면 공격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했다.



’팀 전력의 반’이라는 포수 박경완은 평소 볼 수 없었던 실수를 두 차례나 저질렀다.



박경완은 3회말 수비 때 무사 1루 상황에서 슝디 1루 주자 장즈하오가 도루를 시도하자 서둘러 공을 던지려다 아예 3루 방향으로 공을 땅바닥에 패대기치는 실수를 했다.



이어 4회초 공격 때는 무사 1루에서 희생번트를 대려 했으나 세 번의 번트에 모두 실패하면서 스리번트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김성근 감독은 "스리번트를 댄 것은 사인 미스였다"고 설명하면서도 "박경완이 번트를 실패한 적이 없었다"며 아쉬워했다.



마무리 투수로 나온 송은범 역시 실망스러웠다.



9회말 1사 후에 정우람이 볼넷을 내주자 마운드를 물려받은 송은범은 올라오자마자 왕진용에게 볼넷을 허용해 역전 주자를 내보냈고, 이어 왕성웨이에게 좌선상을 타고 구석으로 흐르는 끝내기 역전 2루타를 맞아 패전 투수가 됐다.



김성근 감독은 "나중에 확인해 보니 송은범이 대표팀에서 한 번도 실전 투구를 하지 않았다더라"면서 "그 사실을 미리 알았다면 마무리로 내보내지 않았을 것"이라고 허탈해했다.



선수들은 그동안 대표팀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치러 왔으나 쉴 틈 없이 훈련하다 긴 여행을 치르면서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졌고, 오히려 실전 감각도 날카롭게 벼리지 못했던 셈이다.



김 감독은 "결과적으로 볼 때 실전 감각이 전혀 없는 것 같더라. 다들 원래 자기 모습이 아니었다"면서 이들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5일 슝디와 2차전에서 실추된 명예 회복에 도전하는 SK로서는 그래도 가장 실력이 좋고 경험이 풍부한 이들의 활약에 기대할 수밖에 없다.



김성근 감독은 "우리는 쓸만한 대타 요원이 많지 않다. 송은범 역시 그래도 괜찮은 투수"라며 2차전에서도 이들을 중용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대표 4인방이 2차전에서 아쉬움을 털어버리고 좋은 기억과 함께 대표팀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믿었던 AG대표 부진’ 김성근 허탈
    • 입력 2010-11-05 09:24:31
    • 수정2010-11-05 10:53:32
    연합뉴스
 힘들게 타이완 까지 찾아온 SK 와이번스의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 4명이 챔피언십 1차전에서 약속이나 한 것처럼 부진해 아쉬움을 남겼다.



SK는 4일 타이완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벌어진 슝디 엘리펀츠와 한국-타이완 클럽 챔피언십 1차전에서 박경완과 정근우, 최정, 송은범 등 아시안게임 대표 4명을 모두 투입했으나 2-3으로 역전패했다.



특히 대표 선수들은 하나같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력을 보여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들은 대표팀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치르다 잠시 팀에 합류, 동료보다 날카롭게 다듬어 놓은 실전 감각으로 팀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야수들은 단 한 개의 안타도 때리지 못한 채 오히려 실수만 저질렀고, 투수 송은범은 아예 끝내기 안타를 얻어맞고 패전 투수가 됐다.



5타수 무안타에 그친 1번 타자 정근우는 3차례나 선두 타자로 나섰으나 모두 범타로 물러나 공격 첨병의 역할을 전혀 해내지 못했고, 5번 타자로 나선 최정 역시 두 차례나 헛스윙 삼진을 당하는 등 몸에 맞는 공 1개를 얻어낸 것을 제외하면 공격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했다.



’팀 전력의 반’이라는 포수 박경완은 평소 볼 수 없었던 실수를 두 차례나 저질렀다.



박경완은 3회말 수비 때 무사 1루 상황에서 슝디 1루 주자 장즈하오가 도루를 시도하자 서둘러 공을 던지려다 아예 3루 방향으로 공을 땅바닥에 패대기치는 실수를 했다.



이어 4회초 공격 때는 무사 1루에서 희생번트를 대려 했으나 세 번의 번트에 모두 실패하면서 스리번트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김성근 감독은 "스리번트를 댄 것은 사인 미스였다"고 설명하면서도 "박경완이 번트를 실패한 적이 없었다"며 아쉬워했다.



마무리 투수로 나온 송은범 역시 실망스러웠다.



9회말 1사 후에 정우람이 볼넷을 내주자 마운드를 물려받은 송은범은 올라오자마자 왕진용에게 볼넷을 허용해 역전 주자를 내보냈고, 이어 왕성웨이에게 좌선상을 타고 구석으로 흐르는 끝내기 역전 2루타를 맞아 패전 투수가 됐다.



김성근 감독은 "나중에 확인해 보니 송은범이 대표팀에서 한 번도 실전 투구를 하지 않았다더라"면서 "그 사실을 미리 알았다면 마무리로 내보내지 않았을 것"이라고 허탈해했다.



선수들은 그동안 대표팀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치러 왔으나 쉴 틈 없이 훈련하다 긴 여행을 치르면서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졌고, 오히려 실전 감각도 날카롭게 벼리지 못했던 셈이다.



김 감독은 "결과적으로 볼 때 실전 감각이 전혀 없는 것 같더라. 다들 원래 자기 모습이 아니었다"면서 이들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5일 슝디와 2차전에서 실추된 명예 회복에 도전하는 SK로서는 그래도 가장 실력이 좋고 경험이 풍부한 이들의 활약에 기대할 수밖에 없다.



김성근 감독은 "우리는 쓸만한 대타 요원이 많지 않다. 송은범 역시 그래도 괜찮은 투수"라며 2차전에서도 이들을 중용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대표 4인방이 2차전에서 아쉬움을 털어버리고 좋은 기억과 함께 대표팀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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