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일본서 프로 첫 우승 달성”

입력 2010.11.05 (09:51) 수정 2010.11.0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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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서는 반드시 우승하고 싶습니다."



’한국산 해결사’ 김태균(28.지바 롯데)이 일본시리즈에서 극적으로 부활하면서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에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주니치 드래곤스와 일본시리즈에서 단 한 개의 타점도 올리지 못하던 김태균은 4일 시리즈 5차전에서 무려 4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극적으로 살아났다.



일본시리즈 첫 타점을 올린 것은 물론 득점까지 작성해 이날 소속 팀의 10-4 대승의 주춧돌을 놨다. 시리즈에서 3승2패로 앞선 롯데는 이제 1승만 올리면 2005년 이후 5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올해 처음으로 일본 무대를 밟은 김태균은 아직 프로에서 우승한 경험이 없다. 국내 프로야구 한화 시절 2006년 한국시리즈에 올랐지만 삼성에 무릎을 꿇었다.



김태균이 작성한 4안타는 일본시리즈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정규리그 후반 부진에 빠져 어려움을 겪었던 김태균이 이처럼 불 같은 타격 감각을 단숨에 회복하자 일본 언론들도 김태균의 활약을 비중 있게 다뤘다.



또 김태균은 2005년 소속 팀의 우승을 이끈 이승엽(당시 지바 롯데)에 이어 포스트시즌에서 한국인 타자의 위상을 높였다는 점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스포츠니폰 인터넷판은 "김태균의 4안타 기록은 2005년 일본시리즈 4차전 때 이승엽 등에 이어 25번째(22명째)"라며 "외국인 타자로는 역대 4번째 기록"이라고 기록의 가치에 대해 자세하게 언급했다.



이승엽은 당시 4차전에서 홈런 1개, 2루타 2개 등 4안타, 3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의 3-2 승리에 앞장서며 우승을 확정했다.



김태균이 올해 우승을 이끌게 되면 한국인 타자가 5년 만에 또다시 롯데에 우승을 안기게 된다.



일본시리즈 4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이어간 김태균은 4일 오른쪽, 가운데, 왼쪽 골고루 타구를 날려보내며 쾌조의 타격 감각을 뽐냈다.



1회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쳤고 3회에는 좌전 안타, 5회에는 우익수 앞으로 타구를 날렸다. 7회에도 좌전 안타를 추가했다.



김태균은 이날 경기를 마치고 "1회 적시타를 친 뒤 자신감이 붙었다. 덕분에 두 번째 타석부터는 적극적으로 타격할 수 있었다"라며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언젠가는 한 방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에서는 어떻게든 우승하고 싶다"라고 우승에 대한 강한 집념을 드러냈다.



올해 일본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김태균은 개막전부터 4번 타자를 꿰차며 지바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다. 후반기 들어 피로가 쌓인 탓에 홈런(21개)과 타점(92개)에서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타율(0.268)도 많이 떨어졌지만 포스트시즌에서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의 면모를 되찾았다.



한편 김태균은 일본시리즈를 마치면 곧바로 중국 광저우로 넘어가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태균의 상승세는 8년 만에 금메달을 노리는 야구대표팀에도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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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11-05 09:51:18
    • 수정2010-11-05 09:52:32
    연합뉴스
 "일본에서는 반드시 우승하고 싶습니다."

’한국산 해결사’ 김태균(28.지바 롯데)이 일본시리즈에서 극적으로 부활하면서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에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주니치 드래곤스와 일본시리즈에서 단 한 개의 타점도 올리지 못하던 김태균은 4일 시리즈 5차전에서 무려 4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극적으로 살아났다.

일본시리즈 첫 타점을 올린 것은 물론 득점까지 작성해 이날 소속 팀의 10-4 대승의 주춧돌을 놨다. 시리즈에서 3승2패로 앞선 롯데는 이제 1승만 올리면 2005년 이후 5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올해 처음으로 일본 무대를 밟은 김태균은 아직 프로에서 우승한 경험이 없다. 국내 프로야구 한화 시절 2006년 한국시리즈에 올랐지만 삼성에 무릎을 꿇었다.

김태균이 작성한 4안타는 일본시리즈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정규리그 후반 부진에 빠져 어려움을 겪었던 김태균이 이처럼 불 같은 타격 감각을 단숨에 회복하자 일본 언론들도 김태균의 활약을 비중 있게 다뤘다.

또 김태균은 2005년 소속 팀의 우승을 이끈 이승엽(당시 지바 롯데)에 이어 포스트시즌에서 한국인 타자의 위상을 높였다는 점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스포츠니폰 인터넷판은 "김태균의 4안타 기록은 2005년 일본시리즈 4차전 때 이승엽 등에 이어 25번째(22명째)"라며 "외국인 타자로는 역대 4번째 기록"이라고 기록의 가치에 대해 자세하게 언급했다.

이승엽은 당시 4차전에서 홈런 1개, 2루타 2개 등 4안타, 3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의 3-2 승리에 앞장서며 우승을 확정했다.

김태균이 올해 우승을 이끌게 되면 한국인 타자가 5년 만에 또다시 롯데에 우승을 안기게 된다.

일본시리즈 4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이어간 김태균은 4일 오른쪽, 가운데, 왼쪽 골고루 타구를 날려보내며 쾌조의 타격 감각을 뽐냈다.

1회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쳤고 3회에는 좌전 안타, 5회에는 우익수 앞으로 타구를 날렸다. 7회에도 좌전 안타를 추가했다.

김태균은 이날 경기를 마치고 "1회 적시타를 친 뒤 자신감이 붙었다. 덕분에 두 번째 타석부터는 적극적으로 타격할 수 있었다"라며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언젠가는 한 방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에서는 어떻게든 우승하고 싶다"라고 우승에 대한 강한 집념을 드러냈다.

올해 일본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김태균은 개막전부터 4번 타자를 꿰차며 지바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다. 후반기 들어 피로가 쌓인 탓에 홈런(21개)과 타점(92개)에서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타율(0.268)도 많이 떨어졌지만 포스트시즌에서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의 면모를 되찾았다.

한편 김태균은 일본시리즈를 마치면 곧바로 중국 광저우로 넘어가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태균의 상승세는 8년 만에 금메달을 노리는 야구대표팀에도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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