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 인멸 당일 청와대 행정관에 대포폰 빌려가”

입력 2010.11.05 (10:54) 수정 2010.11.0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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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불법사찰의 증거를 인멸한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직원 장모 씨가 청와대로 직접 찾아가 최모 행정관에게 대포폰을 빌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신경식 1차장 검사는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불법사찰 증거를 인멸하던 당일 지원관실 직원 장 씨가 평소 알고 지내던 최 행정관에게 전화를 걸어 대포폰을 빌려달라고 했으며, 이후 청와대에서 문제의 대포폰을 직접 받아갔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신경식 차장검사는 장씨가 대포폰을 사용한 시기는 증거 인멸 당일 하루뿐이었으며, 이 휴대폰을 증거 인멸 과정에서 사용한 뒤 사건 당일 다시 반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신 차장검사는 또 최 행정관이 이전에는 장 씨에게 대포폰을 빌려준 일이 없었으며, 증거인멸 당일 장씨와 동행한 사실도 없는 것으로 수사 결과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최 행정관은 검찰 조사에서 친분이 있던 장 씨가 대포폰을 빌려달라고 부탁해 건넸을 뿐 증거인멸 등의 불법적인 일을 하면서 이를 사용할지는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최 행정관은 불법사찰 증거인멸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던 지난 8월 문제의 대포폰을 해지했습니다.

청와대가 최 행정관 컴퓨터에 대한 검찰 조사를 거부했다는 의혹 제기와 관련해 검찰은 청와대가 협조를 거부한 일은 없으며 필요한 것은 모두 확인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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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거 인멸 당일 청와대 행정관에 대포폰 빌려가”
    • 입력 2010-11-05 10:54:56
    • 수정2010-11-05 17:24:52
    사회
민간인 불법사찰의 증거를 인멸한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직원 장모 씨가 청와대로 직접 찾아가 최모 행정관에게 대포폰을 빌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신경식 1차장 검사는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불법사찰 증거를 인멸하던 당일 지원관실 직원 장 씨가 평소 알고 지내던 최 행정관에게 전화를 걸어 대포폰을 빌려달라고 했으며, 이후 청와대에서 문제의 대포폰을 직접 받아갔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신경식 차장검사는 장씨가 대포폰을 사용한 시기는 증거 인멸 당일 하루뿐이었으며, 이 휴대폰을 증거 인멸 과정에서 사용한 뒤 사건 당일 다시 반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신 차장검사는 또 최 행정관이 이전에는 장 씨에게 대포폰을 빌려준 일이 없었으며, 증거인멸 당일 장씨와 동행한 사실도 없는 것으로 수사 결과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최 행정관은 검찰 조사에서 친분이 있던 장 씨가 대포폰을 빌려달라고 부탁해 건넸을 뿐 증거인멸 등의 불법적인 일을 하면서 이를 사용할지는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최 행정관은 불법사찰 증거인멸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던 지난 8월 문제의 대포폰을 해지했습니다. 청와대가 최 행정관 컴퓨터에 대한 검찰 조사를 거부했다는 의혹 제기와 관련해 검찰은 청와대가 협조를 거부한 일은 없으며 필요한 것은 모두 확인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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