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북한 넘어 ‘AG 금 첫발’

입력 2010.11.05 (11:23) 수정 2010.11.0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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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년 만의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이 조별리그 최고의 난적으로 손꼽히는 북한을 상대로 16강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태극전사들은 8일 오후 5시 중국 광저우 웨슈산 스타디움에서 북한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치른다.



12일 예정된 개막식에 앞서 열리는 축구 대표팀의 조별리그 1차전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 가운데 가장 먼저 치러지는 경기일 뿐 아니라 첫 번째 남북 대결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표팀은 지난달 18일부터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훈련을 시작해 조직력 다지기에 애를 썼고, 이어진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통해 전술 훈련을 마무리하고 5일 광저우에 입성했다.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대표팀의 목표는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우승 이후 24년 동안 이어진 무관의 제왕에서 벗어나 ’금빛 세리머니’를 펼치는 것이다.



그러려면 우승후보로 지목되는 북한과 치를 1차전부터 승리로 장식해 기선을 제압하는 게 중요하지만 홍명보 감독의 머릿속은 여전히 복잡하다.



애초 중원 조율의 핵심으로 발탁했던 기성용(셀틱)이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해 급하게 윤빛가람(경남)으로 대체하면서 팀 전술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게다가 와일드카드로 선발한 스트라이커 박주영(AS모나코)은 소속팀 일정 때문에 북한과 1차전이 치러지는 8일에야 광저우에 합류한다. 첫 경기를 앞두고 아직 대표선수(20명) 전원이 모여서 훈련을 해볼 기회를 잡지 못한 홍명보 감독으로선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대표팀은 오키나와 전훈에서 박주영이 빠지는 상황에 대비해 지동원을 공격의 핵심으로 삼고 윤빛가람과 김정우(광주 상무)의 중원 조율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동안 베일에 가려 있던 북한 대표팀의 전력이 공개된 것도 대표팀의 부담감을 높이고 있다.



북한은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출전했던 국가 대표팀 선수 가운데 10명의 선수를 포함했다. 말 그대로 우승을 하겠다는 북한의 의지가 강하게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에 반해 한국은 2012년 런던 올림픽을 겨냥해 대표팀을 뽑으면서 대부분 21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돼 연륜에서 북한에 객관적으로 밀린다는 평가다.



또 20명의 대표선수 가운데 8명이 20세 이하 선수이고, 그 가운데 공격수 지동원은 올해 19살로 대표팀에서 가장 어리다. 월드컵을 경험한 선수는 박주영과 김정우뿐인데 그나마 박주영은 북한전에 뛸 수 없다.



홍명보 감독도 파주NFC에서 훈련하는 동안 "박주영이 늦게 합류하지만 팀 조직력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조별예선 첫 경기가 북한인 만큼 첫 경기에 초점을 맞춰서 준비하겠다"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런 가운데 대표팀은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치러진 FC류큐와 평가전에서 지동원이 혼자서 2골을 뽑아내면서 2-1로 승리했다. 박주영이 빠진 상황에서 ’막내’ 공격수 지동원의 맹활약은 홍명보 감독의 전술 구상에 큰 힘을 불어넣을 만하다.



한편 대표팀은 8일 북한과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요르단(10일 오후 5시), 팔레스타인(13일 오후 5시) 등과 차례로 경기를 치른다.



◇축구대표팀 C조 조별리그 일정



▲8일(월)

한국-북한(17시.웨슈산 스타디움.KBS2 생중계)



▲10일(수)

한국-요르단(17시.웨슈산 스타디움.KBS2 생중계)



▲13일(토)

한국-팔레스타인(17시.웨슈산 스타디움.MBC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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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명보호, 북한 넘어 ‘AG 금 첫발’
    • 입력 2010-11-05 11:23:24
    • 수정2010-11-05 11:25:42
    연합뉴스
 24년 만의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이 조별리그 최고의 난적으로 손꼽히는 북한을 상대로 16강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태극전사들은 8일 오후 5시 중국 광저우 웨슈산 스타디움에서 북한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치른다.

12일 예정된 개막식에 앞서 열리는 축구 대표팀의 조별리그 1차전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 가운데 가장 먼저 치러지는 경기일 뿐 아니라 첫 번째 남북 대결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표팀은 지난달 18일부터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훈련을 시작해 조직력 다지기에 애를 썼고, 이어진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통해 전술 훈련을 마무리하고 5일 광저우에 입성했다.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대표팀의 목표는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우승 이후 24년 동안 이어진 무관의 제왕에서 벗어나 ’금빛 세리머니’를 펼치는 것이다.

그러려면 우승후보로 지목되는 북한과 치를 1차전부터 승리로 장식해 기선을 제압하는 게 중요하지만 홍명보 감독의 머릿속은 여전히 복잡하다.

애초 중원 조율의 핵심으로 발탁했던 기성용(셀틱)이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해 급하게 윤빛가람(경남)으로 대체하면서 팀 전술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게다가 와일드카드로 선발한 스트라이커 박주영(AS모나코)은 소속팀 일정 때문에 북한과 1차전이 치러지는 8일에야 광저우에 합류한다. 첫 경기를 앞두고 아직 대표선수(20명) 전원이 모여서 훈련을 해볼 기회를 잡지 못한 홍명보 감독으로선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대표팀은 오키나와 전훈에서 박주영이 빠지는 상황에 대비해 지동원을 공격의 핵심으로 삼고 윤빛가람과 김정우(광주 상무)의 중원 조율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동안 베일에 가려 있던 북한 대표팀의 전력이 공개된 것도 대표팀의 부담감을 높이고 있다.

북한은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출전했던 국가 대표팀 선수 가운데 10명의 선수를 포함했다. 말 그대로 우승을 하겠다는 북한의 의지가 강하게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에 반해 한국은 2012년 런던 올림픽을 겨냥해 대표팀을 뽑으면서 대부분 21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돼 연륜에서 북한에 객관적으로 밀린다는 평가다.

또 20명의 대표선수 가운데 8명이 20세 이하 선수이고, 그 가운데 공격수 지동원은 올해 19살로 대표팀에서 가장 어리다. 월드컵을 경험한 선수는 박주영과 김정우뿐인데 그나마 박주영은 북한전에 뛸 수 없다.

홍명보 감독도 파주NFC에서 훈련하는 동안 "박주영이 늦게 합류하지만 팀 조직력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조별예선 첫 경기가 북한인 만큼 첫 경기에 초점을 맞춰서 준비하겠다"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런 가운데 대표팀은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치러진 FC류큐와 평가전에서 지동원이 혼자서 2골을 뽑아내면서 2-1로 승리했다. 박주영이 빠진 상황에서 ’막내’ 공격수 지동원의 맹활약은 홍명보 감독의 전술 구상에 큰 힘을 불어넣을 만하다.

한편 대표팀은 8일 북한과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요르단(10일 오후 5시), 팔레스타인(13일 오후 5시) 등과 차례로 경기를 치른다.

◇축구대표팀 C조 조별리그 일정

▲8일(월)
한국-북한(17시.웨슈산 스타디움.KBS2 생중계)

▲10일(수)
한국-요르단(17시.웨슈산 스타디움.KBS2 생중계)

▲13일(토)
한국-팔레스타인(17시.웨슈산 스타디움.MBC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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