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 급증…환율 닷새째 하락

입력 2010.11.05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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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이 달러를 풀면서 우리나라도 외환보유액이 두 달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8월말 만원의 가치는 8달러 34센트였지만 오늘은 9달러 3센트로 두 달여 만에 8.3%나 급등했습니다.



같은 기간 우리의 경쟁국, 중국의 위안화 가치는 1.6% 일본의 엔화는 4.5% 상승하는데 그쳐 우리 제품의 수출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일단, 넘쳐나는 달러로 외국인 투자가 급증하고 환율도 닷새째 하락했습니다.



먼저, 서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년 상반기까지 6천억 달러를 풀겠다는 미국의 결정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각국을 강타했습니다.



막대한 외국인 자금이 주식을 사기 위해 달러화를 아시아 통화로 바꾸면서, 아시아 각국의 통화가치와 주가가 연일 상승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값은 닷새 연속 하락해 천 원대 환율이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인터뷰>이충현(우리은행 트레이딩부 과장) : "미국달러 유동성이 우리나라와 같은 신흥국의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유입되고 있고 이에다라 각 신흥국 통화의 절상압력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우리나라 원화의 절상속도가 가파르다는 점입니다.



8월 말 이후 원화가치는 8% 넘게 상승해 비교적 많이 오른 타이완이나 일본보다도 절상폭이 큽니다.



외화 유입 규제가 적고 대규모 무역흑자로 주가 상승이나 환차익에 대한 기대가 높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서정훈(외환은행 경제연구위원) : "금융개방도가 상당히 높은 상황에서 최근 양호한 기업 실적으로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이 급격히 유입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다른나라보다 급격히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세계 각국이 외환시장 개입을 언급하고 있지만, g-20 의장국인 우리나라는 운신의 폭이 좁습니다.



이 때문에 환율 방어를 위한 적극적인 개입은 어려운 상황이어서 원달러 환율 하락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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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투자 급증…환율 닷새째 하락
    • 입력 2010-11-05 22:3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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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이 달러를 풀면서 우리나라도 외환보유액이 두 달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8월말 만원의 가치는 8달러 34센트였지만 오늘은 9달러 3센트로 두 달여 만에 8.3%나 급등했습니다.

같은 기간 우리의 경쟁국, 중국의 위안화 가치는 1.6% 일본의 엔화는 4.5% 상승하는데 그쳐 우리 제품의 수출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일단, 넘쳐나는 달러로 외국인 투자가 급증하고 환율도 닷새째 하락했습니다.

먼저, 서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년 상반기까지 6천억 달러를 풀겠다는 미국의 결정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각국을 강타했습니다.

막대한 외국인 자금이 주식을 사기 위해 달러화를 아시아 통화로 바꾸면서, 아시아 각국의 통화가치와 주가가 연일 상승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값은 닷새 연속 하락해 천 원대 환율이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인터뷰>이충현(우리은행 트레이딩부 과장) : "미국달러 유동성이 우리나라와 같은 신흥국의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유입되고 있고 이에다라 각 신흥국 통화의 절상압력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우리나라 원화의 절상속도가 가파르다는 점입니다.

8월 말 이후 원화가치는 8% 넘게 상승해 비교적 많이 오른 타이완이나 일본보다도 절상폭이 큽니다.

외화 유입 규제가 적고 대규모 무역흑자로 주가 상승이나 환차익에 대한 기대가 높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서정훈(외환은행 경제연구위원) : "금융개방도가 상당히 높은 상황에서 최근 양호한 기업 실적으로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이 급격히 유입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다른나라보다 급격히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세계 각국이 외환시장 개입을 언급하고 있지만, g-20 의장국인 우리나라는 운신의 폭이 좁습니다.

이 때문에 환율 방어를 위한 적극적인 개입은 어려운 상황이어서 원달러 환율 하락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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