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광화문 현판에 생긴 균열과 관련해, '소나무를 충분히 말렸는지 여부'가 이번 사건의 핵심입니다.
그런데 관련자들은 서로 책임을 미루는 듯한 발언만 쏟아냈습니다.
남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복원된 지 석 달도 안 돼 금이 간 광화문 현판.
복원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현판 작업을 하면서 시간이 많지 않았던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문화재청의 현판 제막식 날짜는 정해져 있는데, 완전히 건조해서 하려면 그 시기 안에 할 수 없지 않느냐"며, "책임을 돌린다면, 나도 조목조목 할 말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현판용 소나무는 통상 송판으로 잘라낸 뒤에도 충분히 말립니다.
이번에 나무를 준 신응수 대목장은 자신이 통나무를 3년 가량 말렸지만 송판을 제대로 말리는 것은 글을 새기는 각자장의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전화 녹취>목재 전문가(음성 변조): "(송판 상태에서 충분히 말리지 않은 건) 문제가 많죠. 건조 과정을 참작해서 작업해야죠."
나무를 제대로 말렸는지, 검사하는 감리 과정이 제대로 되지 않았을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전화 녹취>문화재청 관계자: "감리회사 직원이 (수분 측정을) 했다는데, 그래서 사진이나 기록해 놓은 게 있냐고 했더니, 통상적으로 기록을 안 하고 해 버렸대요. 그래서 막 야단을 쳤는데..."
그러나 신 대목장 등 복원 관계자들은 건조한 날씨 때문에 현판에 균열이 생겼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광화문 현판에 생긴 균열과 관련해, '소나무를 충분히 말렸는지 여부'가 이번 사건의 핵심입니다.
그런데 관련자들은 서로 책임을 미루는 듯한 발언만 쏟아냈습니다.
남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복원된 지 석 달도 안 돼 금이 간 광화문 현판.
복원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현판 작업을 하면서 시간이 많지 않았던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문화재청의 현판 제막식 날짜는 정해져 있는데, 완전히 건조해서 하려면 그 시기 안에 할 수 없지 않느냐"며, "책임을 돌린다면, 나도 조목조목 할 말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현판용 소나무는 통상 송판으로 잘라낸 뒤에도 충분히 말립니다.
이번에 나무를 준 신응수 대목장은 자신이 통나무를 3년 가량 말렸지만 송판을 제대로 말리는 것은 글을 새기는 각자장의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전화 녹취>목재 전문가(음성 변조): "(송판 상태에서 충분히 말리지 않은 건) 문제가 많죠. 건조 과정을 참작해서 작업해야죠."
나무를 제대로 말렸는지, 검사하는 감리 과정이 제대로 되지 않았을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전화 녹취>문화재청 관계자: "감리회사 직원이 (수분 측정을) 했다는데, 그래서 사진이나 기록해 놓은 게 있냐고 했더니, 통상적으로 기록을 안 하고 해 버렸대요. 그래서 막 야단을 쳤는데..."
그러나 신 대목장 등 복원 관계자들은 건조한 날씨 때문에 현판에 균열이 생겼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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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화문 현판 균열 “건조 충분한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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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0-11-06 22:01:03
<앵커 멘트>
광화문 현판에 생긴 균열과 관련해, '소나무를 충분히 말렸는지 여부'가 이번 사건의 핵심입니다.
그런데 관련자들은 서로 책임을 미루는 듯한 발언만 쏟아냈습니다.
남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복원된 지 석 달도 안 돼 금이 간 광화문 현판.
복원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현판 작업을 하면서 시간이 많지 않았던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문화재청의 현판 제막식 날짜는 정해져 있는데, 완전히 건조해서 하려면 그 시기 안에 할 수 없지 않느냐"며, "책임을 돌린다면, 나도 조목조목 할 말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현판용 소나무는 통상 송판으로 잘라낸 뒤에도 충분히 말립니다.
이번에 나무를 준 신응수 대목장은 자신이 통나무를 3년 가량 말렸지만 송판을 제대로 말리는 것은 글을 새기는 각자장의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전화 녹취>목재 전문가(음성 변조): "(송판 상태에서 충분히 말리지 않은 건) 문제가 많죠. 건조 과정을 참작해서 작업해야죠."
나무를 제대로 말렸는지, 검사하는 감리 과정이 제대로 되지 않았을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전화 녹취>문화재청 관계자: "감리회사 직원이 (수분 측정을) 했다는데, 그래서 사진이나 기록해 놓은 게 있냐고 했더니, 통상적으로 기록을 안 하고 해 버렸대요. 그래서 막 야단을 쳤는데..."
그러나 신 대목장 등 복원 관계자들은 건조한 날씨 때문에 현판에 균열이 생겼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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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승우 기자 futur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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