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 G20 정상회의 D-4

입력 2010.11.07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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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G20 서울 정상회의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탄생한 G20 회의가 세계 경제 질서를 계속 주도할 수 있을 지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주요 의제와 준비 상황 등을 정치외교부 정인성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G20 정상회의'가 무엇인지부터 알아볼까요?

<답변>
우선 G20의 G가 무엇을 의미하는지가 중요하겠죠.

G는 영어 group의 첫글자로 '모임'이란 뜻입니다.

그래서 G20은 단순히 풀어서 말하면 '20개국 모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세계 경제에 영향이 큰 나라들이기 때문에 '주요 20개국 모임'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질문>
G20 회의는 언제부터 시작됐나요?

<답변>
최초의 모델은 1차 오일 쇼크가 발생했던 1973년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습니다

당시 세계 경제 이슈를 논의하기 위해 미국,일본,영국,프랑스,독일 등 5개 나라 재무장관들이 비공식 모임을 시작한게 시초입니다

이어 1976년에 이탈리아와 캐나다가 포함된 'G7 정상회의'가 출범했구요, 1997년에는 정치 분야에 러시아가 참여한 G8이 성립됐습니다

1999년부터는 한국과 중국 등 신흥국들에다 유럽연합이 포함된 20개국 재무장관 회의가 만들어졌고 2008년 발생한 전세계 금융위기를 계기로 정상회의로 격이 높아진 겁니다

<질문>
2008년 당시 G20이 출범할 수밖에 없었던 당위성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답변>
2008년 세계 금융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은 '세계적인 불균형' 이었습니다

미국 등 선진국들에게는 무역 적자가 누적됐고, 반대로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은 수출을 통해 대규모 흑자국이 되면서 미국은 적자를 메우기 위해 계속 달러를 찍어냈는데요, 이러다보니 국제 금융시장에 유동성 즉 달러가 넘쳐나게 됐습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세계경제에 거품을 만들어졌고,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을 계기로 금융위기가 본격화된거죠.

따라서 금융위기를 불러온 글로벌 불균형을 조정하기 위해 기존의 선진국들과 신흥국들이 모두 참여하는 장이 필요하게 된 겁니다

참고로 G20 국가들을 합치면 인구는 전세계의 3분의 2, 경제규모는 GDP, 즉 국내총생산이 전세계의 85%를 차지하는데요, 그만큼 전세계의 대표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는거죠

<질문>
이번 서울 회의에서는 다양한 의제들이 논의될 텐데요, 어떤 부분이 관전 포인트인가요?

<답변>
핵심은 세계적인 불균형을 조정하기 위해 선진국과 신흥국이 어느정도 선에서 타협하는냐에 있습니다

미국은 불균형의 책임이 중국과 같은 흑자국에 있다, 따라서 흑자국이 자국의 통화 가치를 높이고 국내 소비를 늘려 흑자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중국은 미국이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려 스스로 적자를 줄여야한다고 반박합니다

환율 전쟁으로 불릴 정도로 극심한 대립이 있었는데요, 이런 구도를 해결할 수 있는 윤곽이 지난달 경주에서 열렸던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그려졌습니다

환율의 결정을 보다 시장의 흐름에 맡기자, 또 국제통화기금 지분을 신흥국들에게 더 주는쪽으로 조정하자, 이렇게 합의했습니다

앞서 이춘호 특파원이 보도한 것처럼 우리나라와 중국,인도 등 신흥국들의 지분이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이번 서울 회의에서는 좀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는게 핵심이고, 개최국인 우리나라의 조정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는데요,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오바마 대통령과 후진타오 주석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는등 회의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사전 조율에 나섭니다

<질문>
공식적으로는 5대 의제가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설명해주시죠?

<답변>
우선 균형 성장을 위한 협력 체제 구축이 첫번째 의제인데요, 쉽게 말하면 적자국과 흑자국간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겁니다

미국,영국 등 선진국은 국내 과소비를 억제하고 저축을 확대한다, 반면 한국,중국 등 흑자국은 무역 흑자를 줄이는 대신 내수를 확대한다.. 이런 권고안이 나올 전망입니다

두번째로는 국제통화기금 개혁인데요, IMF의 지분을 조정한다는 경주회의 합의가 반영됩니다

또 글로벌 금융위기를 초래했던 금융회사들을 규제하는 방안도 있구요, 일시적인 자금 위기를 겪는 국가에 국제공조를 통해 신속하게 자금을 공급하자는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도 포함돼 있습니다

끝으로 개발도상국에 대한 선진국들의 지원을 양적,질적으로 강화하자는 방안도 논의됩니다

<질문>
g20 정상회의에 앞서 g20 비즈니스 서밋도 열리는데 전세계 주요 기업 대표들이 오죠?

<답변>
빌 게이츠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최고 경영자 110여명이 참석합니다

11일 하루 동안 열리고 '지속 가능한 균형 성장을 위한 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토론하고 이 결과는 정상회의에 전달됩니다

g20 체제에 민간 기업이 참여하는 통로를 구축한 것은 이번 서울 정상회의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겁니다

<질문>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되면 우리나라에 도움이 될 것이다, 대부분 막연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답변>
직접적으로는 대표단과 취재진 등 만5천여명이 방문하면서 쓰는 돈이 우리 경제에 도움을 주게 되겠죠, 하지만 국제사회에 우리나라를 알리고 이미지를 제고하는 간접적인 효과가 더 큰 이익입니다

서울 회의의 파급 효과에 대해 무역협회는 31조원 이상으로, 삼성경제연구소는 24조 5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질문>
전세계 핵심 국가들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다 보니 경호,안전 문제가 관건인데요, 준비는 잘되고 있나요?

<답변>
사상 최대의 경호작전이 펼쳐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정상과 대표단 경호를 위해선 직접적으로 군 만명과 경찰 3만명이 투입됩니다.

이와는 별도로 경찰 2만명은 폭력 시위 등에 대비한 외곽 경비에 나섭니다

회의가 열리는 코엑스 주변은 3중으로 경호선이 만들어지는데, 반경 2킬로미터까지 경호 범위에 들어갑니다 질문9> 끝으로 회의 일정을 소개해 주시죠 - 일단 11일 오후 6시부터 공식 일정이 시작되는데, 용산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환영 리셉션과 업무 만찬이 있습니다

다음날에는 삼성동 코엑스에서 오전부터 회의가 열리고, 오후 4시에 이명박 대통령이 회의 결과를 발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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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보기] G20 정상회의 D-4
    • 입력 2010-11-07 07:4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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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G20 서울 정상회의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탄생한 G20 회의가 세계 경제 질서를 계속 주도할 수 있을 지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주요 의제와 준비 상황 등을 정치외교부 정인성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G20 정상회의'가 무엇인지부터 알아볼까요? <답변> 우선 G20의 G가 무엇을 의미하는지가 중요하겠죠. G는 영어 group의 첫글자로 '모임'이란 뜻입니다. 그래서 G20은 단순히 풀어서 말하면 '20개국 모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세계 경제에 영향이 큰 나라들이기 때문에 '주요 20개국 모임'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질문> G20 회의는 언제부터 시작됐나요? <답변> 최초의 모델은 1차 오일 쇼크가 발생했던 1973년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습니다 당시 세계 경제 이슈를 논의하기 위해 미국,일본,영국,프랑스,독일 등 5개 나라 재무장관들이 비공식 모임을 시작한게 시초입니다 이어 1976년에 이탈리아와 캐나다가 포함된 'G7 정상회의'가 출범했구요, 1997년에는 정치 분야에 러시아가 참여한 G8이 성립됐습니다 1999년부터는 한국과 중국 등 신흥국들에다 유럽연합이 포함된 20개국 재무장관 회의가 만들어졌고 2008년 발생한 전세계 금융위기를 계기로 정상회의로 격이 높아진 겁니다 <질문> 2008년 당시 G20이 출범할 수밖에 없었던 당위성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답변> 2008년 세계 금융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은 '세계적인 불균형' 이었습니다 미국 등 선진국들에게는 무역 적자가 누적됐고, 반대로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은 수출을 통해 대규모 흑자국이 되면서 미국은 적자를 메우기 위해 계속 달러를 찍어냈는데요, 이러다보니 국제 금융시장에 유동성 즉 달러가 넘쳐나게 됐습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세계경제에 거품을 만들어졌고,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을 계기로 금융위기가 본격화된거죠. 따라서 금융위기를 불러온 글로벌 불균형을 조정하기 위해 기존의 선진국들과 신흥국들이 모두 참여하는 장이 필요하게 된 겁니다 참고로 G20 국가들을 합치면 인구는 전세계의 3분의 2, 경제규모는 GDP, 즉 국내총생산이 전세계의 85%를 차지하는데요, 그만큼 전세계의 대표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는거죠 <질문> 이번 서울 회의에서는 다양한 의제들이 논의될 텐데요, 어떤 부분이 관전 포인트인가요? <답변> 핵심은 세계적인 불균형을 조정하기 위해 선진국과 신흥국이 어느정도 선에서 타협하는냐에 있습니다 미국은 불균형의 책임이 중국과 같은 흑자국에 있다, 따라서 흑자국이 자국의 통화 가치를 높이고 국내 소비를 늘려 흑자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중국은 미국이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려 스스로 적자를 줄여야한다고 반박합니다 환율 전쟁으로 불릴 정도로 극심한 대립이 있었는데요, 이런 구도를 해결할 수 있는 윤곽이 지난달 경주에서 열렸던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그려졌습니다 환율의 결정을 보다 시장의 흐름에 맡기자, 또 국제통화기금 지분을 신흥국들에게 더 주는쪽으로 조정하자, 이렇게 합의했습니다 앞서 이춘호 특파원이 보도한 것처럼 우리나라와 중국,인도 등 신흥국들의 지분이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이번 서울 회의에서는 좀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는게 핵심이고, 개최국인 우리나라의 조정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는데요,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오바마 대통령과 후진타오 주석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는등 회의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사전 조율에 나섭니다 <질문> 공식적으로는 5대 의제가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설명해주시죠? <답변> 우선 균형 성장을 위한 협력 체제 구축이 첫번째 의제인데요, 쉽게 말하면 적자국과 흑자국간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겁니다 미국,영국 등 선진국은 국내 과소비를 억제하고 저축을 확대한다, 반면 한국,중국 등 흑자국은 무역 흑자를 줄이는 대신 내수를 확대한다.. 이런 권고안이 나올 전망입니다 두번째로는 국제통화기금 개혁인데요, IMF의 지분을 조정한다는 경주회의 합의가 반영됩니다 또 글로벌 금융위기를 초래했던 금융회사들을 규제하는 방안도 있구요, 일시적인 자금 위기를 겪는 국가에 국제공조를 통해 신속하게 자금을 공급하자는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도 포함돼 있습니다 끝으로 개발도상국에 대한 선진국들의 지원을 양적,질적으로 강화하자는 방안도 논의됩니다 <질문> g20 정상회의에 앞서 g20 비즈니스 서밋도 열리는데 전세계 주요 기업 대표들이 오죠? <답변> 빌 게이츠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최고 경영자 110여명이 참석합니다 11일 하루 동안 열리고 '지속 가능한 균형 성장을 위한 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토론하고 이 결과는 정상회의에 전달됩니다 g20 체제에 민간 기업이 참여하는 통로를 구축한 것은 이번 서울 정상회의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겁니다 <질문>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되면 우리나라에 도움이 될 것이다, 대부분 막연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답변> 직접적으로는 대표단과 취재진 등 만5천여명이 방문하면서 쓰는 돈이 우리 경제에 도움을 주게 되겠죠, 하지만 국제사회에 우리나라를 알리고 이미지를 제고하는 간접적인 효과가 더 큰 이익입니다 서울 회의의 파급 효과에 대해 무역협회는 31조원 이상으로, 삼성경제연구소는 24조 5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질문> 전세계 핵심 국가들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다 보니 경호,안전 문제가 관건인데요, 준비는 잘되고 있나요? <답변> 사상 최대의 경호작전이 펼쳐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정상과 대표단 경호를 위해선 직접적으로 군 만명과 경찰 3만명이 투입됩니다. 이와는 별도로 경찰 2만명은 폭력 시위 등에 대비한 외곽 경비에 나섭니다 회의가 열리는 코엑스 주변은 3중으로 경호선이 만들어지는데, 반경 2킬로미터까지 경호 범위에 들어갑니다 질문9> 끝으로 회의 일정을 소개해 주시죠 - 일단 11일 오후 6시부터 공식 일정이 시작되는데, 용산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환영 리셉션과 업무 만찬이 있습니다 다음날에는 삼성동 코엑스에서 오전부터 회의가 열리고, 오후 4시에 이명박 대통령이 회의 결과를 발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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