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고속정 충돌 ‘왜’ 못 피했나?

입력 2010.11.12 (07: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도대체 해군 고속정은 왜 충돌을 피하지 못했을까 의문입니다.

사고 당시 상황과 의문점을 이영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침몰한 고속정은 경비임무를 수행하고 복귀하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해군은 1차 조사 결과 시속 22km로 이동하던 고속정의 뱃머리 왼쪽을 우양호가 정면으로 들이 받았다고 추정했습니다.

이 때 우양호 뱃머리 아래에 길게 돌출된 부분이 고속정 아랫쪽을 때리면서 구멍이 뚫려 고속정이 침몰했다는 것입니다.

<녹취>정안호(해군본부 전력기획처장): "이 나온 부분이 고속정 선저쪽으로 들어가서 침수가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가 근무 기강 때문이 아닌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고속정에는 접근하는 선박을 식별하는 항해 레이더가 있다는 점, 또 운항 당시 조타실에 정장 부정장이 있었고 관측병이 따로 배치돼 있었는데도 고속정보다 2배 큰 우양호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점은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입니다.

또 항해 중 승조원들이 구명 조끼를 착용하지 않는 것도 문제점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출입항이나 근접 전투배치가 굳혔다는지 그런 상황에서는 우리가 입을 수 있는데 평상적인 항해 당직에서는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습니다."

해군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고속정 승조원에 대한 조사와 함께 침몰 고속정 인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해군 고속정 충돌 ‘왜’ 못 피했나?
    • 입력 2010-11-12 07:03:5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도대체 해군 고속정은 왜 충돌을 피하지 못했을까 의문입니다. 사고 당시 상황과 의문점을 이영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침몰한 고속정은 경비임무를 수행하고 복귀하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해군은 1차 조사 결과 시속 22km로 이동하던 고속정의 뱃머리 왼쪽을 우양호가 정면으로 들이 받았다고 추정했습니다. 이 때 우양호 뱃머리 아래에 길게 돌출된 부분이 고속정 아랫쪽을 때리면서 구멍이 뚫려 고속정이 침몰했다는 것입니다. <녹취>정안호(해군본부 전력기획처장): "이 나온 부분이 고속정 선저쪽으로 들어가서 침수가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가 근무 기강 때문이 아닌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고속정에는 접근하는 선박을 식별하는 항해 레이더가 있다는 점, 또 운항 당시 조타실에 정장 부정장이 있었고 관측병이 따로 배치돼 있었는데도 고속정보다 2배 큰 우양호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점은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입니다. 또 항해 중 승조원들이 구명 조끼를 착용하지 않는 것도 문제점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출입항이나 근접 전투배치가 굳혔다는지 그런 상황에서는 우리가 입을 수 있는데 평상적인 항해 당직에서는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습니다." 해군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고속정 승조원에 대한 조사와 함께 침몰 고속정 인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