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일 감독관도 ‘조심’…휴대전화·신문 반입금지

입력 2010.11.12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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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신문 반입금지…하이힐·향수도 자제

오는 18일로 예정된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무사히 치르기 위해서는 수험생뿐 아니라 시험 감독관들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매년 시험이 끝나고 나면 주관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나 각 시도 교육청에 `감독관 때문에 시험을 망쳤다'는 민원이 빗발치는 데다 심한 경우 소송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12일 평가원이 홈페이지(www.kice.re.kr)에 게시한 `수능 감독관 유의사항' 동영상 자료에 따르면 감독관들도 수험생과 마찬가지로 휴대전화, 서적, 신문, 음식물 등 시험에 방해가 되는 물품을 시험장에 가지고 들어가서는 절대 안 된다.

시험 종료령이 울리기 전에 답안지를 미리 걷거나 답안지에 감독관 서명을 잘못해 학생으로 하여금 답안지를 다시 작성하게 하는 일도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동안 제기된 감독관 관련 민원을 살펴보면 감독관의 사소한 행동 하나 때문에 시험에 큰 방해가 됐다는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감독관끼리 잡담을 해 거슬렸다거나 듣기평가 도중 창문을 여닫는 등 시끄럽게 하는 바람에 시험에 집중하지 못했다는 민원이 가장 많았다.

또 감독관이 자신의 책상 앞에만 계속 서 있어 신경이 쓰였다는 학생, 감기에 걸린 감독관이 코를 자꾸 훌쩍거려 집중력이 떨어졌다는 학생, 감독관이 옷 먼지를 계속 털어내는 바람에 문제 푸는 데 방해가 됐다는 학생 등 온갖 억울한 사연이 쇄도했다.

심지어 시험 감독은 제쳐놓고 컴퓨터를 하면서 마우스를 클릭하는 소리를 계속 냈다거나 비닐로 낱개 포장이 된 초콜릿을 하나씩 까먹느라 바스락거렸다는 등 다소 어이없는 감독관의 행동 때문에 시험에 방해가 됐다는 의견도 있었다.

휴대전화가 반입금지 물품인데도 시험 도중 감독관의 전화벨이 울렸다는 경우도 있었으며 감독관의 짙은 화장이나 향수, 또각거리는 구두 소리 때문에 집중력이 흐트러졌다는 민원도 많이 제기됐다.

이 때문에 평가원은 감독관들에게 유의사항 사전교육을 시험 당일에도 실시키로 하는 한편 짙은 화장과 향수를 가급적 자제하고 되도록이면 굽소리가 나지 않는 신발을 신어달라는 당부까지 하고 있다.

평가원 관계자는 "수험생들이 극도로 예민해져 있기 때문에 행동 하나하나에 조심해야 한다"며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도록 감독관들이 최대한 신경을 써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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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일 감독관도 ‘조심’…휴대전화·신문 반입금지
    • 입력 2010-11-12 07:12:42
    연합뉴스
휴대전화·신문 반입금지…하이힐·향수도 자제 오는 18일로 예정된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무사히 치르기 위해서는 수험생뿐 아니라 시험 감독관들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매년 시험이 끝나고 나면 주관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나 각 시도 교육청에 `감독관 때문에 시험을 망쳤다'는 민원이 빗발치는 데다 심한 경우 소송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12일 평가원이 홈페이지(www.kice.re.kr)에 게시한 `수능 감독관 유의사항' 동영상 자료에 따르면 감독관들도 수험생과 마찬가지로 휴대전화, 서적, 신문, 음식물 등 시험에 방해가 되는 물품을 시험장에 가지고 들어가서는 절대 안 된다. 시험 종료령이 울리기 전에 답안지를 미리 걷거나 답안지에 감독관 서명을 잘못해 학생으로 하여금 답안지를 다시 작성하게 하는 일도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동안 제기된 감독관 관련 민원을 살펴보면 감독관의 사소한 행동 하나 때문에 시험에 큰 방해가 됐다는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감독관끼리 잡담을 해 거슬렸다거나 듣기평가 도중 창문을 여닫는 등 시끄럽게 하는 바람에 시험에 집중하지 못했다는 민원이 가장 많았다. 또 감독관이 자신의 책상 앞에만 계속 서 있어 신경이 쓰였다는 학생, 감기에 걸린 감독관이 코를 자꾸 훌쩍거려 집중력이 떨어졌다는 학생, 감독관이 옷 먼지를 계속 털어내는 바람에 문제 푸는 데 방해가 됐다는 학생 등 온갖 억울한 사연이 쇄도했다. 심지어 시험 감독은 제쳐놓고 컴퓨터를 하면서 마우스를 클릭하는 소리를 계속 냈다거나 비닐로 낱개 포장이 된 초콜릿을 하나씩 까먹느라 바스락거렸다는 등 다소 어이없는 감독관의 행동 때문에 시험에 방해가 됐다는 의견도 있었다. 휴대전화가 반입금지 물품인데도 시험 도중 감독관의 전화벨이 울렸다는 경우도 있었으며 감독관의 짙은 화장이나 향수, 또각거리는 구두 소리 때문에 집중력이 흐트러졌다는 민원도 많이 제기됐다. 이 때문에 평가원은 감독관들에게 유의사항 사전교육을 시험 당일에도 실시키로 하는 한편 짙은 화장과 향수를 가급적 자제하고 되도록이면 굽소리가 나지 않는 신발을 신어달라는 당부까지 하고 있다. 평가원 관계자는 "수험생들이 극도로 예민해져 있기 때문에 행동 하나하나에 조심해야 한다"며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도록 감독관들이 최대한 신경을 써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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