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슈, 준비 완료! 8년만 금메달 기대

입력 2010.11.1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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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세 없는 `틈새’ 포착…전성기 무르익은 선수들 출격



한국 우슈 대표팀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8년 만의 금메달 가능성의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12일 대한우슈협회에 따르면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투로와 산타에서 금메달 1개씩을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우슈는 종주국 중국의 강세 때문에 한국과 일본, 중동 국가들이 항상 고전하는 종목.



한국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태극권 전능의 양성찬이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땄고 남자 산타 60㎏급에서는 김귀종이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선전했다.



하지만 다음 대회인 2006년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은 불발했고 동메달을 산타에서 2개, 투로에서 1개 수확했다.



협회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점치는 주된 이유는 중국 선수가 출전하지 않는 틈새에 세계 정상급 기량을 지닌 한국 선수가 출전한다는 데 있다.



남자 투로 도술ㆍ곤술 전능에 출전하는 이종찬(26.경남체육회)이 가장 기대를 받는 선수다.



이종찬은 2009년 10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장권 금메달을 땄고 곤술은 중국과 마카오 선수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는 각 국가연맹이 투로 남녀 8개 종목에 7명 이하만 내보낼 수 있는데 중국은 이종찬이 오는 14일 출전하는 도술ㆍ곤술 전능을 일찌감치 포기했다.



이종찬은 "현재 컨디션이 나쁘지는 않다"며 "실업선수로서 가장 중요한 전국체전을 지난달에 우승으로 마무리한 덕분에 부담을 덜고 경기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투로에서는 이종찬 뿐만 아니라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대표팀 주장 김태호(32.충남체육회)와 장용호(31.광주시체육회) 등도 입상권 후보로 꼽힌다.



김태호는 작년 세계선수권대회 남권 전능에서 홍콩과 마카오 선수에 이어 3위를 차지했고 장용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태극권 전능에서 5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산타에서 그간 입상권을 드나들면서 이제는 기량이 전성기에 이르렀다고 평가되는 60㎏급 김준렬(27.영주시청)이 기대를 모은다.



김준렬은 부상 때문에 대표팀 합숙훈련의 대부분을 함께하지 못했으나 지난달 회복해 전국체전에서 우승하면서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그는 근접전에 매우 강한 테크니션이다. 펀치를 효율적으로 잇따라 안면에 꽂을 수 있고 잡아 넘기는 유술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4년부터 국가대표 생활을 하면서 2005년 세계선수권대회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 2009년 아시아무도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다.



대표팀의 기술자문을 맡은 황의군(중국) 코치가 "60㎏은 정말 기대된다"고 말하는 등 김준열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할 때가 왔다는 평가가 대표팀 내외에서 나온다.



안희만 우슈 감독은 "4월부터 합숙훈련과 전지훈련 등을 치르는 등 어느 때보다 준비를 많이 했다"며 "경기 결과는 경기가 끝날 때 알겠지만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투로는 기계체조처럼 연기를 채점하는 방식으로 순위를 가르는 종목이고, 산타는 주먹 지르기, 발차기, 넘어뜨리기 등의 기술을 구사하는 일대일 격투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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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슈, 준비 완료! 8년만 금메달 기대
    • 입력 2010-11-12 10:07:13
    연합뉴스
중국세 없는 `틈새’ 포착…전성기 무르익은 선수들 출격

한국 우슈 대표팀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8년 만의 금메달 가능성의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12일 대한우슈협회에 따르면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투로와 산타에서 금메달 1개씩을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우슈는 종주국 중국의 강세 때문에 한국과 일본, 중동 국가들이 항상 고전하는 종목.

한국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태극권 전능의 양성찬이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땄고 남자 산타 60㎏급에서는 김귀종이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선전했다.

하지만 다음 대회인 2006년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은 불발했고 동메달을 산타에서 2개, 투로에서 1개 수확했다.

협회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점치는 주된 이유는 중국 선수가 출전하지 않는 틈새에 세계 정상급 기량을 지닌 한국 선수가 출전한다는 데 있다.

남자 투로 도술ㆍ곤술 전능에 출전하는 이종찬(26.경남체육회)이 가장 기대를 받는 선수다.

이종찬은 2009년 10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장권 금메달을 땄고 곤술은 중국과 마카오 선수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는 각 국가연맹이 투로 남녀 8개 종목에 7명 이하만 내보낼 수 있는데 중국은 이종찬이 오는 14일 출전하는 도술ㆍ곤술 전능을 일찌감치 포기했다.

이종찬은 "현재 컨디션이 나쁘지는 않다"며 "실업선수로서 가장 중요한 전국체전을 지난달에 우승으로 마무리한 덕분에 부담을 덜고 경기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투로에서는 이종찬 뿐만 아니라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대표팀 주장 김태호(32.충남체육회)와 장용호(31.광주시체육회) 등도 입상권 후보로 꼽힌다.

김태호는 작년 세계선수권대회 남권 전능에서 홍콩과 마카오 선수에 이어 3위를 차지했고 장용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태극권 전능에서 5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산타에서 그간 입상권을 드나들면서 이제는 기량이 전성기에 이르렀다고 평가되는 60㎏급 김준렬(27.영주시청)이 기대를 모은다.

김준렬은 부상 때문에 대표팀 합숙훈련의 대부분을 함께하지 못했으나 지난달 회복해 전국체전에서 우승하면서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그는 근접전에 매우 강한 테크니션이다. 펀치를 효율적으로 잇따라 안면에 꽂을 수 있고 잡아 넘기는 유술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4년부터 국가대표 생활을 하면서 2005년 세계선수권대회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 2009년 아시아무도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다.

대표팀의 기술자문을 맡은 황의군(중국) 코치가 "60㎏은 정말 기대된다"고 말하는 등 김준열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할 때가 왔다는 평가가 대표팀 내외에서 나온다.

안희만 우슈 감독은 "4월부터 합숙훈련과 전지훈련 등을 치르는 등 어느 때보다 준비를 많이 했다"며 "경기 결과는 경기가 끝날 때 알겠지만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투로는 기계체조처럼 연기를 채점하는 방식으로 순위를 가르는 종목이고, 산타는 주먹 지르기, 발차기, 넘어뜨리기 등의 기술을 구사하는 일대일 격투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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