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체조 특명! 복병 우즈벡 잡아라

입력 2010.11.1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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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에 도전하는 여자 체조의 최대 라이벌로 우즈베키스탄이 떠오르고 있다.



기계 체조와 리듬 체조에서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동메달을 놓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오전 10시30분부터 아시안게임 스포츠타운 체육관에서 열릴 단체전 경기를 하루 앞둔 12일, 여자 기계체조대표팀은 광저우 스포츠 폴리테크닉에서 2시간 동안 몸을 풀며 마지막 훈련을 마쳤다.



지난달 말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제42회 세계선수권대회 도마에서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결선에 올라 6위를 차지한 조현주(18.학성여고)를 필두로 박은경(19.조선대), 엄은희(17.경기체고), 박지연(16.천안여고), 문은미(16), 김예은(16.이상 서울체고) 등 6명은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노린다.



북한이 선수 나이 조작으로 지난 5일 국제체조연맹(FIG)으로부터 2년간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아 이번 아시안게임에 결장하면서 한국에 단상에 올라갈 기회가 생겼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서 3위에 오른 뒤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중국과 일본, 북한에 밀려 4위에 머물렀던 여자 대표팀이 16년 만에 메달을 딸 찬스를 잡은 건 사실이나 우즈베키스탄이라는 복병을 넘어야 한다.



우즈베키스탄은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24위에 머물러 20위였던 한국에는 밀린다.



눈에 띄는 특급 스타가 없는데다 기량도 낮아 여자 대표팀이 메달을 딸 공산이 크지만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떨어진 상태라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는 처지다.



강기철 여자대표팀 코치는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나고 지난달 26일 귀국해 태릉선수촌에서 휴식 위주로 훈련을 벌였지만 체력이 쉽게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도마에서 동메달 이상의 성과를 바라는 조현주도 현재 페이스가 많이 떨어져서 걱정이지만 옆에서 선수들의 기운을 북돋워주는 말로 흥이 날 수 있도록 격려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던 강 코치는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던 세계선수권 대회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25~26일 열릴 리듬체조 단체전과 개인종합에서도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의 메달 전선에 강력한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손연재(16.세종고)와 신수지(19.세종대)를 앞세워 개인 종합과 팀 경기에서 동메달 이상을 목표로 내건 대표팀은 카자흐스탄, 중국, 우즈베키스탄과 4파전을 벌일 것으로 점쳐진다.



우즈베키스탄의 에이스는 울리아나 트로피모바로 지난 9월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결선에서 12위에 올라 각각 32위와 36위에 머문 손연재와 신수지를 실력에서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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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체조 특명! 복병 우즈벡 잡아라
    • 입력 2010-11-12 12:56:10
    연합뉴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에 도전하는 여자 체조의 최대 라이벌로 우즈베키스탄이 떠오르고 있다.

기계 체조와 리듬 체조에서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동메달을 놓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오전 10시30분부터 아시안게임 스포츠타운 체육관에서 열릴 단체전 경기를 하루 앞둔 12일, 여자 기계체조대표팀은 광저우 스포츠 폴리테크닉에서 2시간 동안 몸을 풀며 마지막 훈련을 마쳤다.

지난달 말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제42회 세계선수권대회 도마에서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결선에 올라 6위를 차지한 조현주(18.학성여고)를 필두로 박은경(19.조선대), 엄은희(17.경기체고), 박지연(16.천안여고), 문은미(16), 김예은(16.이상 서울체고) 등 6명은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노린다.

북한이 선수 나이 조작으로 지난 5일 국제체조연맹(FIG)으로부터 2년간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아 이번 아시안게임에 결장하면서 한국에 단상에 올라갈 기회가 생겼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서 3위에 오른 뒤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중국과 일본, 북한에 밀려 4위에 머물렀던 여자 대표팀이 16년 만에 메달을 딸 찬스를 잡은 건 사실이나 우즈베키스탄이라는 복병을 넘어야 한다.

우즈베키스탄은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24위에 머물러 20위였던 한국에는 밀린다.

눈에 띄는 특급 스타가 없는데다 기량도 낮아 여자 대표팀이 메달을 딸 공산이 크지만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떨어진 상태라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는 처지다.

강기철 여자대표팀 코치는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나고 지난달 26일 귀국해 태릉선수촌에서 휴식 위주로 훈련을 벌였지만 체력이 쉽게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도마에서 동메달 이상의 성과를 바라는 조현주도 현재 페이스가 많이 떨어져서 걱정이지만 옆에서 선수들의 기운을 북돋워주는 말로 흥이 날 수 있도록 격려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던 강 코치는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던 세계선수권 대회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25~26일 열릴 리듬체조 단체전과 개인종합에서도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의 메달 전선에 강력한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손연재(16.세종고)와 신수지(19.세종대)를 앞세워 개인 종합과 팀 경기에서 동메달 이상을 목표로 내건 대표팀은 카자흐스탄, 중국, 우즈베키스탄과 4파전을 벌일 것으로 점쳐진다.

우즈베키스탄의 에이스는 울리아나 트로피모바로 지난 9월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결선에서 12위에 올라 각각 32위와 36위에 머문 손연재와 신수지를 실력에서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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