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이슈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임정화, ‘어이없는 조편성’ 곤혹
입력 2010.11.12 (14:42) 연합뉴스
기록 63㎏ 처지는 선수와 `열등반’에 넣어



 `소녀 헤라클레스’ 임정화(24.울산시청)가 상식 이하의 조 편성 탓에 메달 획득이 더 힘들어졌다.



12일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임정화는 오는 13일 여자 48㎏급에서 기량이 한참 처지는 선수들을 모아놓은 B그룹에서 경기를 치른다.



이 때문에 임정화는 경쟁 선수들의 신청 중량을 지켜보면서 경쟁 분위기를 타거나 적절한 작전을 구사할 기회는 아예 잡을 수 없다.



역도에서는 경기 진행을 매끄럽게 하고 원판 교체가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기록이 비슷한 선수들끼리 그룹을 지어 경기하도록 한다.



하위권인 B그룹의 선수들이 오전에 경기를 다 끝내면 A그룹 선수들이 저녁에 플렛폼에 올라 최종 순위를 결정하며 해당 체급의 경기를 마무리한다.



임정화는 기록으로 보면 당연히 A그룹에 편성되어야 할 선수.



임정화가 신청한 합계 중량은 188㎏으로 B그룹 최하위 방글라데시 선수와 무려 63㎏이나 차이가 나고 임정화 다음으로 기록이 높은 인도 선수는 23㎏이나 처진다.



반면 A그룹 선수 가운데 신청 중량이 가장 높은 선수는 200㎏으로 임정화와 12㎏ 차이가 나고 동메달을 다투는 선수의 중량은 190㎏으로 임정화와 2㎏밖에 격차가 없다.



임정화의 경기가 텔레비전에 중계된다면 압도적으로 우수한 것처럼 비칠 수 있지만 메달을 두고 다툴 고수들은 모두 저녁에 나온다.



신청 중량은 당일에 경기 직전에 바꿀 수 있고 임정화의 올해 기록을 따지면 전체 출전자들 가운데 4∼5위권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입상권 선수의 기록을 지켜보며 마지막 시기에서 `모 아니면 도’로 충분히 던져볼 기회마저 박탈된 것은 선수 권익의 침해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대한역도연맹 관계자는 "조직위가 입장권을 오전, 오후로 나눠 팔았다"며 "선수가 9명밖에 없는데 오전 표가 이미 팔렸기 때문에 선수를 나누는 과정에서 임정화가 B그룹에 잘려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김기웅 여자 대표팀 감독은 "다른 선수들이 임정화의 최종 기록을 보면서 경기하기 때문에 우리가 불리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임정화는 혼자서라도 할 수 있는 데까지 기록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역도 임정화, ‘어이없는 조편성’ 곤혹
    • 입력 2010-11-12 14:42:08
    연합뉴스
기록 63㎏ 처지는 선수와 `열등반’에 넣어



 `소녀 헤라클레스’ 임정화(24.울산시청)가 상식 이하의 조 편성 탓에 메달 획득이 더 힘들어졌다.



12일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임정화는 오는 13일 여자 48㎏급에서 기량이 한참 처지는 선수들을 모아놓은 B그룹에서 경기를 치른다.



이 때문에 임정화는 경쟁 선수들의 신청 중량을 지켜보면서 경쟁 분위기를 타거나 적절한 작전을 구사할 기회는 아예 잡을 수 없다.



역도에서는 경기 진행을 매끄럽게 하고 원판 교체가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기록이 비슷한 선수들끼리 그룹을 지어 경기하도록 한다.



하위권인 B그룹의 선수들이 오전에 경기를 다 끝내면 A그룹 선수들이 저녁에 플렛폼에 올라 최종 순위를 결정하며 해당 체급의 경기를 마무리한다.



임정화는 기록으로 보면 당연히 A그룹에 편성되어야 할 선수.



임정화가 신청한 합계 중량은 188㎏으로 B그룹 최하위 방글라데시 선수와 무려 63㎏이나 차이가 나고 임정화 다음으로 기록이 높은 인도 선수는 23㎏이나 처진다.



반면 A그룹 선수 가운데 신청 중량이 가장 높은 선수는 200㎏으로 임정화와 12㎏ 차이가 나고 동메달을 다투는 선수의 중량은 190㎏으로 임정화와 2㎏밖에 격차가 없다.



임정화의 경기가 텔레비전에 중계된다면 압도적으로 우수한 것처럼 비칠 수 있지만 메달을 두고 다툴 고수들은 모두 저녁에 나온다.



신청 중량은 당일에 경기 직전에 바꿀 수 있고 임정화의 올해 기록을 따지면 전체 출전자들 가운데 4∼5위권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입상권 선수의 기록을 지켜보며 마지막 시기에서 `모 아니면 도’로 충분히 던져볼 기회마저 박탈된 것은 선수 권익의 침해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대한역도연맹 관계자는 "조직위가 입장권을 오전, 오후로 나눠 팔았다"며 "선수가 9명밖에 없는데 오전 표가 이미 팔렸기 때문에 선수를 나누는 과정에서 임정화가 B그룹에 잘려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김기웅 여자 대표팀 감독은 "다른 선수들이 임정화의 최종 기록을 보면서 경기하기 때문에 우리가 불리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임정화는 혼자서라도 할 수 있는 데까지 기록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