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태, 아내에 선물할 ‘한국 1호 금’

입력 2010.11.12 (15:02) 수정 2010.11.1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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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에게 첫 결혼기념일 선물로 금메달로 안겨주고 싶습니다"



유도 대표팀의 ’맏형’ 황희태(32.수원시청)가 한국 선수단의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 주인공이 되겠다는 강한 의지를 다졌다.



황희태는 12일 광저우 스포츠 폴리테크닉에서 치러진 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지난해 체급을 올리고 나서 열심히 운동을 해왔다"며 "기왕이면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 소식을 안겨주고 싶다"고 밝혔다.



오는 13일부터 시작하는 남자 유도 100㎏ 이하급에 출전하는 황희태는 사격의 진종오(31.KT)와 더불어 한국의 첫 금메달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황희태는 특히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90㎏ 이하급에 출전해 한국 선수단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겨줬던 만큼 기왕이면 이번에는 ’1호 금메달’의 영광을 차지하겠다는 의욕이 넘친다.



도하 대회 금메달 이후 ’노장’ 대열에 이름을 올리자 지난해부터 체급을 올린 황희태는 지난해 도쿄 그랜드슬램 100㎏ 이하급에서 금메달을 따고, 올해 초 수원 월드마스터스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황희태는 "선수 생명을 연장하겠다는 생각에 체급을 올리고 국내 대회에만 집중하려고 했는데 오히려 성적이 더 좋게 나오고 있다"며 "나이가 들면서 체중 조절이 어려워지고 회복 속도가 느려져 90㎏급에서 100㎏급으로 올렸다. 힘들게 살을 빼지 않아도 되자 기술과 힘의 조화가 이뤄졌다"고 웃음을 지었다.



황희태가 금메달을 목에 걸면 한국은 지난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00㎏ 이하급에서 2연패를 차지할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 아시안게임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의 영광도 차지하게 된다.



지금까지 유도에서 아시안게임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은 남자 대표팀을 이끄는 정훈(41) 감독이 유일하다. 이 때문에 정 감독은 황희태에게 "나만큼만 하라"고 은근한(?) 압력을 불어넣고 있다.



황희태의 금메달 전망은 밝다. 황희태는 "4강 상대가 도하 대회 결승전에서 싸웠던 카자흐스탄의 막심 라코프와 붙을 전망이다. 라코프도 체급을 올려 재대결이 이뤄지게 됐다"며 "막심을 이겼던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에도 충분히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라코프만 꺾으면 일본의 ’강자’ 아나이 다카마사와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강한 상대지만 지금까지 상대전적이 1승1패다. 그동안 아나이를 꺾을 연구를 많이 했다"며 "서로 강점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잡기에서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1월 15일 결혼해 아직 신혼의 단꿈에 빠진 황희태는 "이번에 금메달을 따면 아내에게 결혼기념일 선물로 주고 싶다"며 "운동을 하느라 집도 많이 비웠는데 금메달로 고마움을 대신하고 싶다"고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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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희태, 아내에 선물할 ‘한국 1호 금’
    • 입력 2010-11-12 15:02:45
    • 수정2010-11-12 15:05:19
    연합뉴스
 "아내에게 첫 결혼기념일 선물로 금메달로 안겨주고 싶습니다"

유도 대표팀의 ’맏형’ 황희태(32.수원시청)가 한국 선수단의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 주인공이 되겠다는 강한 의지를 다졌다.

황희태는 12일 광저우 스포츠 폴리테크닉에서 치러진 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지난해 체급을 올리고 나서 열심히 운동을 해왔다"며 "기왕이면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 소식을 안겨주고 싶다"고 밝혔다.

오는 13일부터 시작하는 남자 유도 100㎏ 이하급에 출전하는 황희태는 사격의 진종오(31.KT)와 더불어 한국의 첫 금메달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황희태는 특히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90㎏ 이하급에 출전해 한국 선수단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겨줬던 만큼 기왕이면 이번에는 ’1호 금메달’의 영광을 차지하겠다는 의욕이 넘친다.

도하 대회 금메달 이후 ’노장’ 대열에 이름을 올리자 지난해부터 체급을 올린 황희태는 지난해 도쿄 그랜드슬램 100㎏ 이하급에서 금메달을 따고, 올해 초 수원 월드마스터스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황희태는 "선수 생명을 연장하겠다는 생각에 체급을 올리고 국내 대회에만 집중하려고 했는데 오히려 성적이 더 좋게 나오고 있다"며 "나이가 들면서 체중 조절이 어려워지고 회복 속도가 느려져 90㎏급에서 100㎏급으로 올렸다. 힘들게 살을 빼지 않아도 되자 기술과 힘의 조화가 이뤄졌다"고 웃음을 지었다.

황희태가 금메달을 목에 걸면 한국은 지난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00㎏ 이하급에서 2연패를 차지할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 아시안게임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의 영광도 차지하게 된다.

지금까지 유도에서 아시안게임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은 남자 대표팀을 이끄는 정훈(41) 감독이 유일하다. 이 때문에 정 감독은 황희태에게 "나만큼만 하라"고 은근한(?) 압력을 불어넣고 있다.

황희태의 금메달 전망은 밝다. 황희태는 "4강 상대가 도하 대회 결승전에서 싸웠던 카자흐스탄의 막심 라코프와 붙을 전망이다. 라코프도 체급을 올려 재대결이 이뤄지게 됐다"며 "막심을 이겼던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에도 충분히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라코프만 꺾으면 일본의 ’강자’ 아나이 다카마사와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강한 상대지만 지금까지 상대전적이 1승1패다. 그동안 아나이를 꺾을 연구를 많이 했다"며 "서로 강점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잡기에서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1월 15일 결혼해 아직 신혼의 단꿈에 빠진 황희태는 "이번에 금메달을 따면 아내에게 결혼기념일 선물로 주고 싶다"며 "운동을 하느라 집도 많이 비웠는데 금메달로 고마움을 대신하고 싶다"고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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