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G20, 과감한 환율 해법 제시 못해”

입력 2010.11.12 (18:50) 수정 2010.11.12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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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주요 외신들은 오늘 발표된 서울 G20 정상회의 선언문이 경쟁적인 통화 평가절하를 자제하기로 한 점 등에 주목했으나 선언문이 환율 문제에 대한 과감한 해법을 제시하지는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AFP 통신은 G20 정상들이 경쟁적인 평가절하를 자제하고 예시적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합의했지만 미국이 추진했던 보다 과감한 대책에는 훨씬 못 미치는 '무력한'것으로 금융시장에서 해석될 수 있다며 이는 중국의 강력한 반대 때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AP통신은 G20 정상들이 "희석된" 선언문을 발표했다며 실질적으로 큰 의미가 없다고 지적하고, 특히 중국의 통화정책을 가리키는 '경쟁적 저평가'라는 표현이 선언문 초안에는 등장했으나 결국 채택되지 못한 점은 미국이 최근 단행한 양적 완화 조치 등으로 입지가 약화됐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정상회의가 가장 낮은 수준의 공통분모를 마련하는 데 그쳤다면서 예시적 가이드라인의 구체적 내용을 추후 회의로 넘긴 건 문제를 뒤로 미뤘다는 비난을 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독일 dpa통신도 선언문에 구체성이 결여됐고 세부적인 내용을 추후 회의로 미뤘다고 지적했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미국 정부는 이번 정상회의 결과를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있지만 이번 회의 결과는 세계경제 불균형 문제에 환율뿐 아니라 재정, 통화, 금융 부문의 정책도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한 중국의 부상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CBS 방송은 각국이 통화 저평가에 나서지 못하도록 촉구하지는 못했다며 세계 무역전쟁의 위기감을 높인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여전히 해소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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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신 “G20, 과감한 환율 해법 제시 못해”
    • 입력 2010-11-12 18:50:39
    • 수정2010-11-12 20:42:31
    국제
전 세계 주요 외신들은 오늘 발표된 서울 G20 정상회의 선언문이 경쟁적인 통화 평가절하를 자제하기로 한 점 등에 주목했으나 선언문이 환율 문제에 대한 과감한 해법을 제시하지는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AFP 통신은 G20 정상들이 경쟁적인 평가절하를 자제하고 예시적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합의했지만 미국이 추진했던 보다 과감한 대책에는 훨씬 못 미치는 '무력한'것으로 금융시장에서 해석될 수 있다며 이는 중국의 강력한 반대 때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AP통신은 G20 정상들이 "희석된" 선언문을 발표했다며 실질적으로 큰 의미가 없다고 지적하고, 특히 중국의 통화정책을 가리키는 '경쟁적 저평가'라는 표현이 선언문 초안에는 등장했으나 결국 채택되지 못한 점은 미국이 최근 단행한 양적 완화 조치 등으로 입지가 약화됐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정상회의가 가장 낮은 수준의 공통분모를 마련하는 데 그쳤다면서 예시적 가이드라인의 구체적 내용을 추후 회의로 넘긴 건 문제를 뒤로 미뤘다는 비난을 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독일 dpa통신도 선언문에 구체성이 결여됐고 세부적인 내용을 추후 회의로 미뤘다고 지적했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미국 정부는 이번 정상회의 결과를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있지만 이번 회의 결과는 세계경제 불균형 문제에 환율뿐 아니라 재정, 통화, 금융 부문의 정책도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한 중국의 부상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CBS 방송은 각국이 통화 저평가에 나서지 못하도록 촉구하지는 못했다며 세계 무역전쟁의 위기감을 높인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여전히 해소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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