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 허충, 현역 선수 ‘성화 점화’

입력 2010.11.13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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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에 감춰져 있던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의 성화 최종 점화자는 광둥성 출신 다이빙 스타 허충(23)이었다.

이날 성화 점화 장면을 포함해 개막식의 최대 주인공은 마지막에 굉음과 함께 솟구쳐 올라가 성화대에 불을 붙인 찬란한 중국 문명의 상징 화약이었지만, 그 화약에 불을 붙인 주인공은 허충이었다.

허충은 4명의 주자에 이어 마지막으로 하이신사 특설 무대 가운데로 올라섰다.

어떻게 성화대에 불을 붙여야 할지 짐짓 망설이는 연기를 펼친 허충 곁으로 두 명의 남녀 아이가 나타나 중앙에 놓인 빨간 폭죽 상자로 인도했고, 허충은 두 꼬마와 손을 맞잡고 조심스레 심지에 횃불을 갖다댔다.

심지로 불이 옮아붙자 허충은 서둘러 두 아이를 데리고 멀찍이 물러섰고, 타들어가던 폭죽이 큰 소리를 내며 분수처럼 솟구쳐올라 성화대를 건드리자 이내 아시안게임 내내 광저우시를 환히 비출 성화대가 환하게 타올랐다.

허충과 꼬마들의 능청스런 연기에 웃음 짓던 3만 3천여 관중은 심지가 타들어가는 동안 잠시 숨죽여 지켜보다 성화대에 불이 붙자 큰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허충은 광저우를 주도로 삼은 광둥성의 잔장시에서 태어나 세계적인 다이빙 선수로 자라난 슈퍼스타다.

6살 때부터 다이빙을 시작한 허충은 광둥성 다이빙팀에서 활약할 때부터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기질을 발휘, 가장 어려운 기술을 소화해내며 주목받았다.

2001년부터 국가대표로 뛰기 시작한 허충은 2005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3m 스프링보드 싱크로다이빙에서 왕펑과 짝을 이뤄 금메달을 따냈다.

이어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3m 스프링보드와 3m 스프링보드 싱크로다이빙 금메달을 목에 건 허충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는 세계선수권대회 2회 우승에 빛나는 알렉산드레 데스파티에(캐나다)를 물리치고 3m 스프링보드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 최고 선수로 거듭났다.

지금도 세계 최고의 선수로 꼽히며 이번 아시안게임 남자 3m 스프링보드 2연패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꼽히는 허충은 고향 광둥 사람들의 열렬한 지지 속에 개막식의 대미를 장식할 주인공으로 낙점받았다.

한편 허충에 앞서서는 중국 드래곤보트팀의 주장 우궈충을 시작으로 체조 선수 천이빙, 은퇴한 축구 영웅 룽즈항, 중국 탁구의 전설 덩야핑 등이 주자로 나서 성화를 전달했다.

특히 우궈충은 물 위를 달려가는 퍼포먼스를 펼쳐 관객들의 열띤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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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빙 허충, 현역 선수 ‘성화 점화’
    • 입력 2010-11-13 00:27:20
    연합뉴스
베일에 감춰져 있던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의 성화 최종 점화자는 광둥성 출신 다이빙 스타 허충(23)이었다. 이날 성화 점화 장면을 포함해 개막식의 최대 주인공은 마지막에 굉음과 함께 솟구쳐 올라가 성화대에 불을 붙인 찬란한 중국 문명의 상징 화약이었지만, 그 화약에 불을 붙인 주인공은 허충이었다. 허충은 4명의 주자에 이어 마지막으로 하이신사 특설 무대 가운데로 올라섰다. 어떻게 성화대에 불을 붙여야 할지 짐짓 망설이는 연기를 펼친 허충 곁으로 두 명의 남녀 아이가 나타나 중앙에 놓인 빨간 폭죽 상자로 인도했고, 허충은 두 꼬마와 손을 맞잡고 조심스레 심지에 횃불을 갖다댔다. 심지로 불이 옮아붙자 허충은 서둘러 두 아이를 데리고 멀찍이 물러섰고, 타들어가던 폭죽이 큰 소리를 내며 분수처럼 솟구쳐올라 성화대를 건드리자 이내 아시안게임 내내 광저우시를 환히 비출 성화대가 환하게 타올랐다. 허충과 꼬마들의 능청스런 연기에 웃음 짓던 3만 3천여 관중은 심지가 타들어가는 동안 잠시 숨죽여 지켜보다 성화대에 불이 붙자 큰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허충은 광저우를 주도로 삼은 광둥성의 잔장시에서 태어나 세계적인 다이빙 선수로 자라난 슈퍼스타다. 6살 때부터 다이빙을 시작한 허충은 광둥성 다이빙팀에서 활약할 때부터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기질을 발휘, 가장 어려운 기술을 소화해내며 주목받았다. 2001년부터 국가대표로 뛰기 시작한 허충은 2005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3m 스프링보드 싱크로다이빙에서 왕펑과 짝을 이뤄 금메달을 따냈다. 이어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3m 스프링보드와 3m 스프링보드 싱크로다이빙 금메달을 목에 건 허충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는 세계선수권대회 2회 우승에 빛나는 알렉산드레 데스파티에(캐나다)를 물리치고 3m 스프링보드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 최고 선수로 거듭났다. 지금도 세계 최고의 선수로 꼽히며 이번 아시안게임 남자 3m 스프링보드 2연패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꼽히는 허충은 고향 광둥 사람들의 열렬한 지지 속에 개막식의 대미를 장식할 주인공으로 낙점받았다. 한편 허충에 앞서서는 중국 드래곤보트팀의 주장 우궈충을 시작으로 체조 선수 천이빙, 은퇴한 축구 영웅 룽즈항, 중국 탁구의 전설 덩야핑 등이 주자로 나서 성화를 전달했다. 특히 우궈충은 물 위를 달려가는 퍼포먼스를 펼쳐 관객들의 열띤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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