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G20 정상회의, 中 “성공적” 美 “얻은 것 없어”

입력 2010.11.13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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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막을 내린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중국은 위안화 절상 압력을 성공적으로 방어했지만, 미국은 얻은 것이 없는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AP 통신 등 미국 언론매체들은 미국이 중국의 위안화 절상을 성공적으로 압박하고 4%의 경상수지 관리목표를 설정하는 데 실패했고, 한미 자유무역협정도 타결하지 못하면서 이번 회담에서 얻은 것이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오히려 6천억 달러 규모의 양적 완화 정책으로 각국의 공격을 받으며 정상회의 내내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이는 등 이번 정상회의를 '오바마 대통령의 패배'로 규정지으면서 미국의 지도력 약화를 우려했습니다.

반면 중국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미국과 유럽의 위안화 환율 절상 압박에 차분하게 대응해 상대의 공격을 사실상 무력화시키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오바마 대통령의 집중적인 압박에도 점진적인 위안화 절상을 밝히며 공세를 꺾었고 정상회의 개막 직전 은행 지급준비율 인상과 소비자물가지수 4.4% 상승을 발표하는 등 대미 압박을 위한 '여론전'을 벌인 것도 주효했다는 분석입니다.

이 밖에 경상수지 폭을 제한하자는 제안을 무산시킨 독일과, 세계 경제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새로운 체제 마련과 국제금융기구 개혁 등에 나섰던 러시아도 이번 회의에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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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G20 정상회의, 中 “성공적” 美 “얻은 것 없어”
    • 입력 2010-11-13 07:37:42
    국제
어제 막을 내린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중국은 위안화 절상 압력을 성공적으로 방어했지만, 미국은 얻은 것이 없는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AP 통신 등 미국 언론매체들은 미국이 중국의 위안화 절상을 성공적으로 압박하고 4%의 경상수지 관리목표를 설정하는 데 실패했고, 한미 자유무역협정도 타결하지 못하면서 이번 회담에서 얻은 것이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오히려 6천억 달러 규모의 양적 완화 정책으로 각국의 공격을 받으며 정상회의 내내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이는 등 이번 정상회의를 '오바마 대통령의 패배'로 규정지으면서 미국의 지도력 약화를 우려했습니다. 반면 중국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미국과 유럽의 위안화 환율 절상 압박에 차분하게 대응해 상대의 공격을 사실상 무력화시키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오바마 대통령의 집중적인 압박에도 점진적인 위안화 절상을 밝히며 공세를 꺾었고 정상회의 개막 직전 은행 지급준비율 인상과 소비자물가지수 4.4% 상승을 발표하는 등 대미 압박을 위한 '여론전'을 벌인 것도 주효했다는 분석입니다. 이 밖에 경상수지 폭을 제한하자는 제안을 무산시킨 독일과, 세계 경제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새로운 체제 마련과 국제금융기구 개혁 등에 나섰던 러시아도 이번 회의에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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