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틀의 합의…환율 갈등 ‘2라운드’ 시작

입력 2010.11.13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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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G20 회의의 최대 쟁점은 환율갈등과 무역 불균형이었지만, 결국 큰 틀의 합의만 이루고 결론은 다음 회의로 넘겼습니다.

경상수지 가이드라인도 미뤄서 갈등의 불씨는 여전합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내년 상반기까지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회원국 간에 평가를 하자', 이번 합의에 담긴 환율 갈등의 해법입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 독일과 같은 흑자국들이 얼마나 흑자를 줄여 적자국들과 파이를 나눌지 구체적인 지침을 만들자는 겁니다.

그렇게 하면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경쟁적으로 통화가치를 낮추는 행위를 막을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인터뷰>정영식(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환율갈등을 풀어나가는 해법에 대해서 전체적인 틀 차원에서 합의가 도출됐다,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것도 하나의 큰 성과라고 보여집니다."

그러나 목표했던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수치는 끝내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또 '환율 결정을 시장에 맡기자, 평가절하를 자제하자'는 합의 내용도 지난 경주 재무장관 회의때 합의를 다시 한 번 확인한 수준입니다.

더구나 미국은 경주 합의 직후에도 달러화 가치를 떨어뜨렸기 때문에 구속력 없는 이번 합의로는 환율갈등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란 지적이 많습니다.

이제 각국의 관심은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을 어떻게 하면 자국에 유리하게 설정하느냐입니다.

사실상 환율갈등 제2라운드가 시작된 겁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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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 틀의 합의…환율 갈등 ‘2라운드’ 시작
    • 입력 2010-11-13 08: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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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G20 회의의 최대 쟁점은 환율갈등과 무역 불균형이었지만, 결국 큰 틀의 합의만 이루고 결론은 다음 회의로 넘겼습니다. 경상수지 가이드라인도 미뤄서 갈등의 불씨는 여전합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내년 상반기까지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회원국 간에 평가를 하자', 이번 합의에 담긴 환율 갈등의 해법입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 독일과 같은 흑자국들이 얼마나 흑자를 줄여 적자국들과 파이를 나눌지 구체적인 지침을 만들자는 겁니다. 그렇게 하면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경쟁적으로 통화가치를 낮추는 행위를 막을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인터뷰>정영식(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환율갈등을 풀어나가는 해법에 대해서 전체적인 틀 차원에서 합의가 도출됐다,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것도 하나의 큰 성과라고 보여집니다." 그러나 목표했던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수치는 끝내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또 '환율 결정을 시장에 맡기자, 평가절하를 자제하자'는 합의 내용도 지난 경주 재무장관 회의때 합의를 다시 한 번 확인한 수준입니다. 더구나 미국은 경주 합의 직후에도 달러화 가치를 떨어뜨렸기 때문에 구속력 없는 이번 합의로는 환율갈등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란 지적이 많습니다. 이제 각국의 관심은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을 어떻게 하면 자국에 유리하게 설정하느냐입니다. 사실상 환율갈등 제2라운드가 시작된 겁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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