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800억 대 옵션 손실 운용사 검사 착수

입력 2010.11.13 (08:19) 수정 2010.11.1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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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옵션 만기일 외국인의 대량 매도로 폭락한 우리 주식시장, 어제도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했습니다.

기관들의 팔자 공세에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 주가 폭락 등 대외적 불안요인까지 불거졌습니다.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진은 계속됐습니다.

어제 코스피는 장 초반 1960선에 육박하며 상승세로 돌아서는듯 했지만, 다시 58포인트 넘게 곤두박질치며 1900선이 깨지기도 했습니다.

옵션 만기일 주가 폭락으로 큰 손실을 본 기관들이 6324억 원이나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린 겁니다.

여기에 중국 증시가 5% 넘게 폭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해 시장에 불안감을 조성했습니다.

<인터뷰>이승우(대우증권 연구위원: "유로 지역의 재정위기와 중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그리고 대내적으로는 G20 회담 이후 자본 규제 필요성이 대두될 것이란 우려감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정부의 자본 유출입 규제가 임박했다는 관측은 서울 외환시장에 달러값 급등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당국은 주가 폭락의 시발점이 된 옵션 만기일 외국인의 1조 원대 매도에 불공정 거래 혐의가 있는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인터뷰>장준경(금융감독원 부국장) : "특별한 악재 요인 없이 주가가 특정 증권 창구를 통해 매도됨에 따라 하락했고요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에 착수하게 됐습니다."

금감원은 또 옵션거래에서 800억 원 대의 손실을 낸 자산 운용사에 대해서도 내부 통제 시스템이 작동했는지 검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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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800억 대 옵션 손실 운용사 검사 착수
    • 입력 2010-11-13 08:19:19
    • 수정2010-11-13 08: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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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옵션 만기일 외국인의 대량 매도로 폭락한 우리 주식시장, 어제도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했습니다. 기관들의 팔자 공세에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 주가 폭락 등 대외적 불안요인까지 불거졌습니다.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진은 계속됐습니다. 어제 코스피는 장 초반 1960선에 육박하며 상승세로 돌아서는듯 했지만, 다시 58포인트 넘게 곤두박질치며 1900선이 깨지기도 했습니다. 옵션 만기일 주가 폭락으로 큰 손실을 본 기관들이 6324억 원이나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린 겁니다. 여기에 중국 증시가 5% 넘게 폭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해 시장에 불안감을 조성했습니다. <인터뷰>이승우(대우증권 연구위원: "유로 지역의 재정위기와 중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그리고 대내적으로는 G20 회담 이후 자본 규제 필요성이 대두될 것이란 우려감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정부의 자본 유출입 규제가 임박했다는 관측은 서울 외환시장에 달러값 급등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당국은 주가 폭락의 시발점이 된 옵션 만기일 외국인의 1조 원대 매도에 불공정 거래 혐의가 있는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인터뷰>장준경(금융감독원 부국장) : "특별한 악재 요인 없이 주가가 특정 증권 창구를 통해 매도됨에 따라 하락했고요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에 착수하게 됐습니다." 금감원은 또 옵션거래에서 800억 원 대의 손실을 낸 자산 운용사에 대해서도 내부 통제 시스템이 작동했는지 검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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