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샤 자신감, 즐기며 ‘우승 한 푼다!’

입력 2010.11.1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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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축구 성남 일화의 중앙 수비수 사샤 오그네노프스키(31.등록명 사샤)에게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결승전은 유독 특별하다.



결승전을 하루 앞둔 11일 저녁 인터뷰에서 사샤는 "결승전에서 지는 건 아주 기분 나쁜 일"이라며 분루를 삼켰던 2년 전 일을 회상하는 듯 했다.



사샤는 지난 2008년 호주 클럽팀인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ACL 결승에 올랐지만, 일본팀 감바 오사카와 1, 2차전에서 차례로 져 아시아 제패의 영예를 놓친 만큼 이번엔 꼭 우승컵에 입맞추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샤는 "어린 동료 선수들에게 집중하되 즐기라고 주문하겠다"며 "결승전을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다. 기대하라"고 당찬 자신감을 드러냈다.



2008 시즌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며 소속팀의 호주 A리그 2위를 이끈 사샤는 지난해 호주 프로축구선수협의회(APFA)가 뽑는 ’올해의 선수’ 후보에 오르며 뒤늦게 이름을 알렸다.



195㎝, 95㎏의 좋은 체격 조건을 가진 사샤는 신태용 감독대행이 호주에서 지도자 연수를 하던 시절 눈도장을 받아 인연을 맺었고 ’아시아쿼터제’에 따라 지난 2009년 1월 성남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사샤는 K-리그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주장 완장을 찰 정도로 성남팀에 잘 녹아들었고 올 시즌 팀을 AFC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당당히 올려놓았다.



늦깎이 활약상은 저 먼 남반구에 위치한 모국 호주에도 전해졌고 사샤는 생애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오는 20일 울산 현대와 플레이오프전을 치르는 신태용 감독은 11일 밤 숙소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지만 본인 의사가 워낙 강해 보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샤는 지난 2일 AFC 공식 홈페이지 통해 발표된 2010 올해의 선수상 1차 후보로도 뽑혔다. ACL 결승은 아시아 최강자를 놓고 다투는 경기인 만큼 타이틀을 차지하면 유력한 올해의 선수 후보가 될 가능성도 크다. 사샤로선 겹경사를 앞두고 있는 것이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A대표팀에 뽑힌 소감을 묻는 질문에 "지금 내 눈앞에 있는 ACL결승전에만 초첨을 맞추고 있다"고 잘라 말할 정도로 사샤는 대회 우승컵에 목 말라 있다.



신태용 감독은 결승전 승부처는 초반 선제골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축구는 먼저 골을 놓으면 드러눕는 ’침대 축구’를 하기 때문에 역전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



그만큼 성남의 ACL 우승 여부는 중앙에서 수비를 진두지휘하는 중책을 맡은 ’캡틴 사샤’의 어깨에 달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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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샤 자신감, 즐기며 ‘우승 한 푼다!’
    • 입력 2010-11-13 11:58:14
    연합뉴스
 프로축구 성남 일화의 중앙 수비수 사샤 오그네노프스키(31.등록명 사샤)에게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결승전은 유독 특별하다.

결승전을 하루 앞둔 11일 저녁 인터뷰에서 사샤는 "결승전에서 지는 건 아주 기분 나쁜 일"이라며 분루를 삼켰던 2년 전 일을 회상하는 듯 했다.

사샤는 지난 2008년 호주 클럽팀인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ACL 결승에 올랐지만, 일본팀 감바 오사카와 1, 2차전에서 차례로 져 아시아 제패의 영예를 놓친 만큼 이번엔 꼭 우승컵에 입맞추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샤는 "어린 동료 선수들에게 집중하되 즐기라고 주문하겠다"며 "결승전을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다. 기대하라"고 당찬 자신감을 드러냈다.

2008 시즌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며 소속팀의 호주 A리그 2위를 이끈 사샤는 지난해 호주 프로축구선수협의회(APFA)가 뽑는 ’올해의 선수’ 후보에 오르며 뒤늦게 이름을 알렸다.

195㎝, 95㎏의 좋은 체격 조건을 가진 사샤는 신태용 감독대행이 호주에서 지도자 연수를 하던 시절 눈도장을 받아 인연을 맺었고 ’아시아쿼터제’에 따라 지난 2009년 1월 성남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사샤는 K-리그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주장 완장을 찰 정도로 성남팀에 잘 녹아들었고 올 시즌 팀을 AFC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당당히 올려놓았다.

늦깎이 활약상은 저 먼 남반구에 위치한 모국 호주에도 전해졌고 사샤는 생애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오는 20일 울산 현대와 플레이오프전을 치르는 신태용 감독은 11일 밤 숙소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지만 본인 의사가 워낙 강해 보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샤는 지난 2일 AFC 공식 홈페이지 통해 발표된 2010 올해의 선수상 1차 후보로도 뽑혔다. ACL 결승은 아시아 최강자를 놓고 다투는 경기인 만큼 타이틀을 차지하면 유력한 올해의 선수 후보가 될 가능성도 크다. 사샤로선 겹경사를 앞두고 있는 것이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A대표팀에 뽑힌 소감을 묻는 질문에 "지금 내 눈앞에 있는 ACL결승전에만 초첨을 맞추고 있다"고 잘라 말할 정도로 사샤는 대회 우승컵에 목 말라 있다.

신태용 감독은 결승전 승부처는 초반 선제골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축구는 먼저 골을 놓으면 드러눕는 ’침대 축구’를 하기 때문에 역전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

그만큼 성남의 ACL 우승 여부는 중앙에서 수비를 진두지휘하는 중책을 맡은 ’캡틴 사샤’의 어깨에 달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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