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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권총 대표, 中 넘어 세계정상 ‘우뚝’
입력 2010.11.13 (13:58) 수정 2010.11.13 (17:47) 연합뉴스
13일 남자 50m 권총 대표팀이 빚어낸 광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로 한국은 세계 최강 중국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다시금 확인했다.

한국 권총이 국제 대회에서 정상급 기량을 과시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전통적인 전략 종목인 센터파이어 권총 등 25m 종목에서는 아시안게임에서도 꾸준히 메달을 수확해왔지만 세계무대에서는 번번이 정상을 밟지 못했다.

2000년대 들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진종오를 앞세워 50m 권총과 10m 공기권총을 중심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했지만, 시상대 맨 꼭대기에 서기까지는 만리장성의 높은 벽 앞에 수없이 좌절해온 역사가 있었다.

중국이 현 중국 대표팀 감독 왕이푸(50)와 탄종량(39) 등 세계 정상에 군림한 사수들을 내세워 50m 권총과 10m 공기권총에서 숱한 국제대회를 휩쓰는 동안 한국은 2위나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진종오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정상에 오르며 한을 풀기까지 이들에게 뒤져 아쉬움을 남긴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공기권총에서는 탄종량과 북한 김정수에 이어 3위에 머물렀고 2006년 도하에서도 역시 똑같은 시상대 장면이 연출됐다.

단체전에서도 마찬가지. 4년 전 도하 대회에서는 진종오, 이상도가 김영욱(경북체육회)과 함께 50m 권총 단체전에서 중국, 북한에 이어 3위에 올랐고 2002년 부산에서는 단체전 은메달을 땄는데 그때마다 시상대 맨 꼭대기에는 중국이 있었다.

하지만 광저우에서는 달랐다. 지난 8월 독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진종오와 이대명, 한승우(창원시청)가 50m 권총 단체전 우승으로 한국 사격 역사상 선수권대회 첫 권총 금메달을 따내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중국 안방 정복에 나섰다.

올해 들어 권총을 바꾼 진종오가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컨디션 난조를 보였지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운 관록을 과시하며 본선 최고점 566점으로 으로 앞장섰고 베테랑 이상도가 기복 없는 사격으로 560점을, 이대명이 553점을 각각 보태 홈 이점을 지닌 중국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특히 진종오의 올림픽 금메달로 정상급 실력을 확인했지만 단체전에서는 번번이 정상 문턱에서 멈춰 스타 한 명에 의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이번 우승으로 베테랑 이상도의 저력과 차세대 에이스 이대명의 가능성까지 확인하면서 깨끗하게 씻어냈다.

변경수 사격 대표팀 감독은 "50m 권총은 그동안 중국에서 열린 대회 단체전에서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그 벽을 넘어섰다. 한국 선수단 첫 메달을 사격 금메달로, 그것도 중국을 이기며 따내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진종오의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로 시작된 상승세가 이대명 등 신예 발굴로 이어졌고 이들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자신감을 얻은 게 첫 금메달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을 넘기까지 오랜 세월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이런 자신감 덕에 어느 대회를 나가더라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예상한다. 일단 눈앞의 아시안게임에서 더 선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권총 대표, 中 넘어 세계정상 ‘우뚝’
    • 입력 2010-11-13 13:58:14
    • 수정2010-11-13 17:47:24
    연합뉴스
13일 남자 50m 권총 대표팀이 빚어낸 광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로 한국은 세계 최강 중국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다시금 확인했다.

한국 권총이 국제 대회에서 정상급 기량을 과시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전통적인 전략 종목인 센터파이어 권총 등 25m 종목에서는 아시안게임에서도 꾸준히 메달을 수확해왔지만 세계무대에서는 번번이 정상을 밟지 못했다.

2000년대 들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진종오를 앞세워 50m 권총과 10m 공기권총을 중심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했지만, 시상대 맨 꼭대기에 서기까지는 만리장성의 높은 벽 앞에 수없이 좌절해온 역사가 있었다.

중국이 현 중국 대표팀 감독 왕이푸(50)와 탄종량(39) 등 세계 정상에 군림한 사수들을 내세워 50m 권총과 10m 공기권총에서 숱한 국제대회를 휩쓰는 동안 한국은 2위나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진종오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정상에 오르며 한을 풀기까지 이들에게 뒤져 아쉬움을 남긴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공기권총에서는 탄종량과 북한 김정수에 이어 3위에 머물렀고 2006년 도하에서도 역시 똑같은 시상대 장면이 연출됐다.

단체전에서도 마찬가지. 4년 전 도하 대회에서는 진종오, 이상도가 김영욱(경북체육회)과 함께 50m 권총 단체전에서 중국, 북한에 이어 3위에 올랐고 2002년 부산에서는 단체전 은메달을 땄는데 그때마다 시상대 맨 꼭대기에는 중국이 있었다.

하지만 광저우에서는 달랐다. 지난 8월 독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진종오와 이대명, 한승우(창원시청)가 50m 권총 단체전 우승으로 한국 사격 역사상 선수권대회 첫 권총 금메달을 따내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중국 안방 정복에 나섰다.

올해 들어 권총을 바꾼 진종오가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컨디션 난조를 보였지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운 관록을 과시하며 본선 최고점 566점으로 으로 앞장섰고 베테랑 이상도가 기복 없는 사격으로 560점을, 이대명이 553점을 각각 보태 홈 이점을 지닌 중국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특히 진종오의 올림픽 금메달로 정상급 실력을 확인했지만 단체전에서는 번번이 정상 문턱에서 멈춰 스타 한 명에 의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이번 우승으로 베테랑 이상도의 저력과 차세대 에이스 이대명의 가능성까지 확인하면서 깨끗하게 씻어냈다.

변경수 사격 대표팀 감독은 "50m 권총은 그동안 중국에서 열린 대회 단체전에서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그 벽을 넘어섰다. 한국 선수단 첫 메달을 사격 금메달로, 그것도 중국을 이기며 따내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진종오의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로 시작된 상승세가 이대명 등 신예 발굴로 이어졌고 이들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자신감을 얻은 게 첫 금메달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을 넘기까지 오랜 세월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이런 자신감 덕에 어느 대회를 나가더라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예상한다. 일단 눈앞의 아시안게임에서 더 선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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