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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빛 순항’ 유도, 맞춤 작전의 승리
입력 2010.11.13 (21:36) 수정 2010.11.13 (21:36) 연합뉴스
"경기 직전 그려놨던 시나리오가 그대로 적중했습니다. 맞춤 전술의 성공입니다"

13일 치러진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경기에서 세계 최강 전력의 일본을 제압하고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쏟아낸 태극 남매들의 놀라운 성과는 정확한 분석과 그에 따른 최적의 작전을 구사한 덕분이었다.

한국은 이날 유도에서 남자 100㎏ 이상급의 김수완(용인대)의 금메달을 신호탄으로 여자 78㎏ 이하급 정경미(하이원)와 남자 100㎏ 이하급 황희태(수원시청)이 연달아 금빛 낭보를 전했고, 여자 100㎏ 이상급의 김나영(대전서구청)이 동메달을 추가해 출전 선수 전원이 메달을 목에 거는 기쁨을 맛봤다.

특히 김수완은 4강에서 일본 선수를 제쳤고, 황희태와 정경미는 모두 결승에서 일본 선수를 상대로 승리해 금메달을 따내 첫날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에 머문 일본을 제압했다.

정훈 남자 대표팀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나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남자부에서 금메달이 두 개나 나올지 예상하지 못했다. 메달 색깔을 떠나 메달만 나오기만 기대했다"며 "김주원이 첫 스타트를 잘 끊어줬다"고 기뻐했다.

정훈 감독은 이날 남자 대표팀이 따낸 2개의 금메달에 대해 "작전의 성공"이라고 평가했다. 일찌감치 결승 상대를 예상해 맞춤 전술로 승부를 걸었다는 설명이다.

정 감독은 "경기에 앞서 각 선수가 4강과 결승에서 만날 선수들을 예상해 일찌감치 작전을 세워 준비했다"며 "선수들이 작전에 맞춰 경기 운영을 잘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수완의 '깜짝' 금메달도 작전의 승리였다.

정 감독의 따르면 김수완의 4강 상대였던 가미가와 다이키(일본)는 틀어잡기 기술이 좋아 선제공격을 자제하면서 상대의 주의를 끌어내도록 작전을 세웠다.

정 감독은 김수완에게 가미가와의 목덜미 옷깃을 잡으라는 지시를 내렸고, 가미가와의 수비 자세를 끌어내면서 경기 막판 또 한 개의 지도를 얻어 승리할 수 있었다.

황희태의 금메달도 결승전 상대인 세계 최강 아나이 다카마사(일본)를 겨냥해 태릉선수촌에서 그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비장의 '어깨로 들어 메치기'를 집중적으로 연구한 결과물이다.

아나이와 서로 잘 알고 있는 만큼 이번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준비한 '필살기'가 들어맞아 금메달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게 정 감독의 설명이다.

막심 라코프(카자흐스탄)와 4강전에서도 초반 3분까지 공격을 하지 않고 상대의 힘을 빼 1분 30초를 남기고 공격하기로 했던 작전이 그대로 적중해 연장전 승리로 이어질 수 있었다.

여자부에서 8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작성한 정경미 역시 서정복 여자대표팀 감독의 치밀한 작전이 금메달 획득의 바탕이 됐다.

서 감독은 "작전에 앞서 정경미의 컨디션이 너무 좋았다. 훈련량도 충분해 금메달을 내심 기대했다"며 "결승전 상대인 오가타 아카리(일본)를 오래 전부터 분석해 최적의 작전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굳히기 기술이 뛰어난 오가타를 이길 방법은 업어치기밖에 없다"며 "초반 오가타의 계속된 굳히 공격을 일부러 당해주는 척하며 힘을 빼게 하고 나서 기회를 잡았을 때 업어치기를 노린 게 맞아떨어졌다"고 밝혔다.
  • ‘금빛 순항’ 유도, 맞춤 작전의 승리
    • 입력 2010-11-13 21:36:32
    • 수정2010-11-13 21:36:46
    연합뉴스
"경기 직전 그려놨던 시나리오가 그대로 적중했습니다. 맞춤 전술의 성공입니다"

13일 치러진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경기에서 세계 최강 전력의 일본을 제압하고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쏟아낸 태극 남매들의 놀라운 성과는 정확한 분석과 그에 따른 최적의 작전을 구사한 덕분이었다.

한국은 이날 유도에서 남자 100㎏ 이상급의 김수완(용인대)의 금메달을 신호탄으로 여자 78㎏ 이하급 정경미(하이원)와 남자 100㎏ 이하급 황희태(수원시청)이 연달아 금빛 낭보를 전했고, 여자 100㎏ 이상급의 김나영(대전서구청)이 동메달을 추가해 출전 선수 전원이 메달을 목에 거는 기쁨을 맛봤다.

특히 김수완은 4강에서 일본 선수를 제쳤고, 황희태와 정경미는 모두 결승에서 일본 선수를 상대로 승리해 금메달을 따내 첫날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에 머문 일본을 제압했다.

정훈 남자 대표팀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나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남자부에서 금메달이 두 개나 나올지 예상하지 못했다. 메달 색깔을 떠나 메달만 나오기만 기대했다"며 "김주원이 첫 스타트를 잘 끊어줬다"고 기뻐했다.

정훈 감독은 이날 남자 대표팀이 따낸 2개의 금메달에 대해 "작전의 성공"이라고 평가했다. 일찌감치 결승 상대를 예상해 맞춤 전술로 승부를 걸었다는 설명이다.

정 감독은 "경기에 앞서 각 선수가 4강과 결승에서 만날 선수들을 예상해 일찌감치 작전을 세워 준비했다"며 "선수들이 작전에 맞춰 경기 운영을 잘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수완의 '깜짝' 금메달도 작전의 승리였다.

정 감독의 따르면 김수완의 4강 상대였던 가미가와 다이키(일본)는 틀어잡기 기술이 좋아 선제공격을 자제하면서 상대의 주의를 끌어내도록 작전을 세웠다.

정 감독은 김수완에게 가미가와의 목덜미 옷깃을 잡으라는 지시를 내렸고, 가미가와의 수비 자세를 끌어내면서 경기 막판 또 한 개의 지도를 얻어 승리할 수 있었다.

황희태의 금메달도 결승전 상대인 세계 최강 아나이 다카마사(일본)를 겨냥해 태릉선수촌에서 그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비장의 '어깨로 들어 메치기'를 집중적으로 연구한 결과물이다.

아나이와 서로 잘 알고 있는 만큼 이번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준비한 '필살기'가 들어맞아 금메달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게 정 감독의 설명이다.

막심 라코프(카자흐스탄)와 4강전에서도 초반 3분까지 공격을 하지 않고 상대의 힘을 빼 1분 30초를 남기고 공격하기로 했던 작전이 그대로 적중해 연장전 승리로 이어질 수 있었다.

여자부에서 8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작성한 정경미 역시 서정복 여자대표팀 감독의 치밀한 작전이 금메달 획득의 바탕이 됐다.

서 감독은 "작전에 앞서 정경미의 컨디션이 너무 좋았다. 훈련량도 충분해 금메달을 내심 기대했다"며 "결승전 상대인 오가타 아카리(일본)를 오래 전부터 분석해 최적의 작전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굳히기 기술이 뛰어난 오가타를 이길 방법은 업어치기밖에 없다"며 "초반 오가타의 계속된 굳히 공격을 일부러 당해주는 척하며 힘을 빼게 하고 나서 기회를 잡았을 때 업어치기를 노린 게 맞아떨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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