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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 환호, ‘챔피언’ 성남은 강했다
입력 2010.11.13 (21:39) 수정 2010.11.13 (22:01) 연합뉴스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도쿄국립경기장은 일제히 노란빛으로 물들었다.

성남이 13일 오후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조바한(이란)과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3-1로 승리를 확정하는 순간이었다.

노란 상의를 입은 성남 선수들은 하늘을 보며 무릎을 꿇었고 벤치에서 코치진이 초록빛 그라운드로 달려나갈 때에도 신태용 감독은 몇 초간 멍하니 서 있었다.

신태용 감독은 구단 관계자가 뒤에서 와락 껴안자 그제야 승리의 기쁨에 도취해 오른손을 불끈 쥐고 감격의 어퍼컷을 날렸고 이내 선수들을 향해 운동장으로 뛰어나갔다.

1만여명의 성남의 노란 막대 응원부대는 우렁찬 북소리와 함께 승리의 찬가를 부르며 아시아를 제패한 성남의 전사들을 축하했다.

선수들은 마치 은행 나뭇잎처럼 잔디 위에 누워 서로 엉켜 기쁨을 함께했다.

이날 선제골을 넣으며 영웅으로 우뚝 선 성남의 '캡틴' 사샤 오그네노프스키(31)는 코치의 품에 안겨 번쩍 들어올려졌고, 2-1로 턱밑까지 추격 당한 상황에서 후반 쐐기골을 집어넣은 김철호(27)는 연이어 동료들과 포옹을 하며 식지 않은 열기를 나눴다.

몇몇 선수들은 대형 태극기를 등에 두른 채 경기장을 돌 관중에 손을 흔들었고, 미드필더로 풀타임을 뛴 조재철(24)은 쐐기골을 넣은 형 김철호가 부러웠는지 장난섞인 발차기를 날리며 장난을 치는 모습도 보였다.

경고 누적때문에 결승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지만 대회에서 4골을 퍼부으며 우승에 힘을 보탠 라돈치치와 군 복무를 마치고 뒤늦게 고향팀에 돌아온 최성국도 동료들과 얼싸안고 다시 오지 않을 도쿄의 밤을 만끽했다.

후회없는 승부를 벌인 조바한 선수들은 이란 국기를 들고 응원한 1천여명의 팬들에 다가가 손을 흔들었고 이내 성남 응원단에게게도 뛰어가 인사를 건네 힘들었던 여정을 아름답게 마무리했다.

이어 시상식 무대에 선 성남 선수들 뒤로 폭죽이 쏘아 올려졌고 언제 들어도 온몸을 전율케 하는 'We are the champions'가 울려 퍼졌다.

한바탕 환호를 벌인 성남 선수들과 코치진은 이내 경기장 트랙 위를 뛰었다.

그때까지도 자리를 뜨지 않고 기다려 준 팬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성남의 전사들은 다시 한번 팬 앞에서 헹가래 세례를 펼쳐보이며 눈물 섞인 감사의 인사를 보냈다.
  • 노란색 환호, ‘챔피언’ 성남은 강했다
    • 입력 2010-11-13 21:39:56
    • 수정2010-11-13 22:01:52
    연합뉴스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도쿄국립경기장은 일제히 노란빛으로 물들었다.

성남이 13일 오후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조바한(이란)과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3-1로 승리를 확정하는 순간이었다.

노란 상의를 입은 성남 선수들은 하늘을 보며 무릎을 꿇었고 벤치에서 코치진이 초록빛 그라운드로 달려나갈 때에도 신태용 감독은 몇 초간 멍하니 서 있었다.

신태용 감독은 구단 관계자가 뒤에서 와락 껴안자 그제야 승리의 기쁨에 도취해 오른손을 불끈 쥐고 감격의 어퍼컷을 날렸고 이내 선수들을 향해 운동장으로 뛰어나갔다.

1만여명의 성남의 노란 막대 응원부대는 우렁찬 북소리와 함께 승리의 찬가를 부르며 아시아를 제패한 성남의 전사들을 축하했다.

선수들은 마치 은행 나뭇잎처럼 잔디 위에 누워 서로 엉켜 기쁨을 함께했다.

이날 선제골을 넣으며 영웅으로 우뚝 선 성남의 '캡틴' 사샤 오그네노프스키(31)는 코치의 품에 안겨 번쩍 들어올려졌고, 2-1로 턱밑까지 추격 당한 상황에서 후반 쐐기골을 집어넣은 김철호(27)는 연이어 동료들과 포옹을 하며 식지 않은 열기를 나눴다.

몇몇 선수들은 대형 태극기를 등에 두른 채 경기장을 돌 관중에 손을 흔들었고, 미드필더로 풀타임을 뛴 조재철(24)은 쐐기골을 넣은 형 김철호가 부러웠는지 장난섞인 발차기를 날리며 장난을 치는 모습도 보였다.

경고 누적때문에 결승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지만 대회에서 4골을 퍼부으며 우승에 힘을 보탠 라돈치치와 군 복무를 마치고 뒤늦게 고향팀에 돌아온 최성국도 동료들과 얼싸안고 다시 오지 않을 도쿄의 밤을 만끽했다.

후회없는 승부를 벌인 조바한 선수들은 이란 국기를 들고 응원한 1천여명의 팬들에 다가가 손을 흔들었고 이내 성남 응원단에게게도 뛰어가 인사를 건네 힘들었던 여정을 아름답게 마무리했다.

이어 시상식 무대에 선 성남 선수들 뒤로 폭죽이 쏘아 올려졌고 언제 들어도 온몸을 전율케 하는 'We are the champions'가 울려 퍼졌다.

한바탕 환호를 벌인 성남 선수들과 코치진은 이내 경기장 트랙 위를 뛰었다.

그때까지도 자리를 뜨지 않고 기다려 준 팬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성남의 전사들은 다시 한번 팬 앞에서 헹가래 세례를 펼쳐보이며 눈물 섞인 감사의 인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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