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수영 빛나자’ 더 초조한 육상
입력 2010.11.19 (11:09)
수정 2010.11.1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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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사격과 수영이 한국 선수단의 ’효자 종목’으로 자리 잡으면서 21일부터 시작하는 육상도 이변을 연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격과 수영, 육상은 금메달이 각각 44개, 53개, 47개 등 총 144개가 걸린 메이저 종목이다.
중국과 일본이 주도해 온 사격과 수영에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최대 성과를 올리며 연일 축배를 들고 있다.
사격과 수영에서 나온 금메달만 19개로 18일까지 한국 선수단이 딴 금메달 37개의 절반을 넘었다.
애초 5~6개만 따내면 성공이라던 사격에서는 금메달을 무려 13개나 따내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슈퍼스타 박태환(21.단국대)이 2회 연속 3관왕을 달성한 수영도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6개를 따내며 역시 역대 최고 성적을 남겼다.
수영은 경영(금메달 38개), 다이빙(10개), 수구(2개),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3개)으로 이뤄졌고 한국이 금맥을 캘만한 종목은 경영에 집중됐다.
특히 노민상 감독 체제 이후 한국신기록을 100개 이상 쏟아낸 수영 경영에서는 이번에도 박태환이 자유형 200m에서 아시아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10개 안팎의 한국신기록을 작성, 진화를 멈추지 않았다.
사격과 수영이 예상을 깬 선전을 펼치면서 육상도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초조함에 사로잡혔다.
내년 8월 대구에서 열릴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메달과 함께 향상된 기록도 보여줘 한국 육상도 발전하고 있다는 인식을 확실히 심어줄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4년 전 도하 대회에서 남자 창던지기에 출전한 박재명(29.대구시청)만이 금메달을 목에 걸어 ’노골드’를 겨우 빗겨갔던 한국 육상은 당시 1974년 테헤란 대회 이후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국으로서 이번 대회에서 가능성을 타진할 한국 육상은 여자 100m 허들에 나설 이연경(29.안양시청)에게 확실한 금메달을 기대할 뿐 나머지 종목은 선수들의 당일 컨디션에 따라 메달 색깔이 가려질 것으로 예상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세간의 기대를 높이고자 무리한 목표를 설정했다는 견해도 있다.
육상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18일 광저우에 오기 전까지 17일간 홍콩에서 막바지 담금질을 벌였던 육상대표팀은 여자 멀리뛰기에 출전할 정순옥(27.안동시청)을 금메달 후보로 상향평가했다.
정순옥이 최근 훈련 때 자신이 보유 중인 한국기록(6m76)에 근접한 기록을 내긴 했으나 실상 발목이 좋지 않아 주사를 맞고 있어 메달을 장담할 수는 없는 형편이다.
남자 100m 한국기록이 31년 만에 깨지는 등 신기록 행진에 순풍을 탔으나 갑작스러운 지도자 교체로 선수들의 혼란을 부채질한 단거리에서도 흥미를 끌 만한 신기록이 세워질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사격과 수영, 육상은 금메달이 각각 44개, 53개, 47개 등 총 144개가 걸린 메이저 종목이다.
중국과 일본이 주도해 온 사격과 수영에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최대 성과를 올리며 연일 축배를 들고 있다.
사격과 수영에서 나온 금메달만 19개로 18일까지 한국 선수단이 딴 금메달 37개의 절반을 넘었다.
애초 5~6개만 따내면 성공이라던 사격에서는 금메달을 무려 13개나 따내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슈퍼스타 박태환(21.단국대)이 2회 연속 3관왕을 달성한 수영도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6개를 따내며 역시 역대 최고 성적을 남겼다.
수영은 경영(금메달 38개), 다이빙(10개), 수구(2개),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3개)으로 이뤄졌고 한국이 금맥을 캘만한 종목은 경영에 집중됐다.
특히 노민상 감독 체제 이후 한국신기록을 100개 이상 쏟아낸 수영 경영에서는 이번에도 박태환이 자유형 200m에서 아시아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10개 안팎의 한국신기록을 작성, 진화를 멈추지 않았다.
사격과 수영이 예상을 깬 선전을 펼치면서 육상도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초조함에 사로잡혔다.
내년 8월 대구에서 열릴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메달과 함께 향상된 기록도 보여줘 한국 육상도 발전하고 있다는 인식을 확실히 심어줄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4년 전 도하 대회에서 남자 창던지기에 출전한 박재명(29.대구시청)만이 금메달을 목에 걸어 ’노골드’를 겨우 빗겨갔던 한국 육상은 당시 1974년 테헤란 대회 이후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국으로서 이번 대회에서 가능성을 타진할 한국 육상은 여자 100m 허들에 나설 이연경(29.안양시청)에게 확실한 금메달을 기대할 뿐 나머지 종목은 선수들의 당일 컨디션에 따라 메달 색깔이 가려질 것으로 예상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세간의 기대를 높이고자 무리한 목표를 설정했다는 견해도 있다.
육상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18일 광저우에 오기 전까지 17일간 홍콩에서 막바지 담금질을 벌였던 육상대표팀은 여자 멀리뛰기에 출전할 정순옥(27.안동시청)을 금메달 후보로 상향평가했다.
정순옥이 최근 훈련 때 자신이 보유 중인 한국기록(6m76)에 근접한 기록을 내긴 했으나 실상 발목이 좋지 않아 주사를 맞고 있어 메달을 장담할 수는 없는 형편이다.
남자 100m 한국기록이 31년 만에 깨지는 등 신기록 행진에 순풍을 탔으나 갑작스러운 지도자 교체로 선수들의 혼란을 부채질한 단거리에서도 흥미를 끌 만한 신기록이 세워질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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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0-11-19 11:12:51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사격과 수영이 한국 선수단의 ’효자 종목’으로 자리 잡으면서 21일부터 시작하는 육상도 이변을 연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격과 수영, 육상은 금메달이 각각 44개, 53개, 47개 등 총 144개가 걸린 메이저 종목이다.
중국과 일본이 주도해 온 사격과 수영에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최대 성과를 올리며 연일 축배를 들고 있다.
사격과 수영에서 나온 금메달만 19개로 18일까지 한국 선수단이 딴 금메달 37개의 절반을 넘었다.
애초 5~6개만 따내면 성공이라던 사격에서는 금메달을 무려 13개나 따내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슈퍼스타 박태환(21.단국대)이 2회 연속 3관왕을 달성한 수영도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6개를 따내며 역시 역대 최고 성적을 남겼다.
수영은 경영(금메달 38개), 다이빙(10개), 수구(2개),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3개)으로 이뤄졌고 한국이 금맥을 캘만한 종목은 경영에 집중됐다.
특히 노민상 감독 체제 이후 한국신기록을 100개 이상 쏟아낸 수영 경영에서는 이번에도 박태환이 자유형 200m에서 아시아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10개 안팎의 한국신기록을 작성, 진화를 멈추지 않았다.
사격과 수영이 예상을 깬 선전을 펼치면서 육상도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초조함에 사로잡혔다.
내년 8월 대구에서 열릴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메달과 함께 향상된 기록도 보여줘 한국 육상도 발전하고 있다는 인식을 확실히 심어줄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4년 전 도하 대회에서 남자 창던지기에 출전한 박재명(29.대구시청)만이 금메달을 목에 걸어 ’노골드’를 겨우 빗겨갔던 한국 육상은 당시 1974년 테헤란 대회 이후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국으로서 이번 대회에서 가능성을 타진할 한국 육상은 여자 100m 허들에 나설 이연경(29.안양시청)에게 확실한 금메달을 기대할 뿐 나머지 종목은 선수들의 당일 컨디션에 따라 메달 색깔이 가려질 것으로 예상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세간의 기대를 높이고자 무리한 목표를 설정했다는 견해도 있다.
육상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18일 광저우에 오기 전까지 17일간 홍콩에서 막바지 담금질을 벌였던 육상대표팀은 여자 멀리뛰기에 출전할 정순옥(27.안동시청)을 금메달 후보로 상향평가했다.
정순옥이 최근 훈련 때 자신이 보유 중인 한국기록(6m76)에 근접한 기록을 내긴 했으나 실상 발목이 좋지 않아 주사를 맞고 있어 메달을 장담할 수는 없는 형편이다.
남자 100m 한국기록이 31년 만에 깨지는 등 신기록 행진에 순풍을 탔으나 갑작스러운 지도자 교체로 선수들의 혼란을 부채질한 단거리에서도 흥미를 끌 만한 신기록이 세워질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사격과 수영, 육상은 금메달이 각각 44개, 53개, 47개 등 총 144개가 걸린 메이저 종목이다.
중국과 일본이 주도해 온 사격과 수영에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최대 성과를 올리며 연일 축배를 들고 있다.
사격과 수영에서 나온 금메달만 19개로 18일까지 한국 선수단이 딴 금메달 37개의 절반을 넘었다.
애초 5~6개만 따내면 성공이라던 사격에서는 금메달을 무려 13개나 따내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슈퍼스타 박태환(21.단국대)이 2회 연속 3관왕을 달성한 수영도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6개를 따내며 역시 역대 최고 성적을 남겼다.
수영은 경영(금메달 38개), 다이빙(10개), 수구(2개),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3개)으로 이뤄졌고 한국이 금맥을 캘만한 종목은 경영에 집중됐다.
특히 노민상 감독 체제 이후 한국신기록을 100개 이상 쏟아낸 수영 경영에서는 이번에도 박태환이 자유형 200m에서 아시아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10개 안팎의 한국신기록을 작성, 진화를 멈추지 않았다.
사격과 수영이 예상을 깬 선전을 펼치면서 육상도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초조함에 사로잡혔다.
내년 8월 대구에서 열릴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메달과 함께 향상된 기록도 보여줘 한국 육상도 발전하고 있다는 인식을 확실히 심어줄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4년 전 도하 대회에서 남자 창던지기에 출전한 박재명(29.대구시청)만이 금메달을 목에 걸어 ’노골드’를 겨우 빗겨갔던 한국 육상은 당시 1974년 테헤란 대회 이후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국으로서 이번 대회에서 가능성을 타진할 한국 육상은 여자 100m 허들에 나설 이연경(29.안양시청)에게 확실한 금메달을 기대할 뿐 나머지 종목은 선수들의 당일 컨디션에 따라 메달 색깔이 가려질 것으로 예상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세간의 기대를 높이고자 무리한 목표를 설정했다는 견해도 있다.
육상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18일 광저우에 오기 전까지 17일간 홍콩에서 막바지 담금질을 벌였던 육상대표팀은 여자 멀리뛰기에 출전할 정순옥(27.안동시청)을 금메달 후보로 상향평가했다.
정순옥이 최근 훈련 때 자신이 보유 중인 한국기록(6m76)에 근접한 기록을 내긴 했으나 실상 발목이 좋지 않아 주사를 맞고 있어 메달을 장담할 수는 없는 형편이다.
남자 100m 한국기록이 31년 만에 깨지는 등 신기록 행진에 순풍을 탔으나 갑작스러운 지도자 교체로 선수들의 혼란을 부채질한 단거리에서도 흥미를 끌 만한 신기록이 세워질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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