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익숙한 공연·음악 속으로

입력 2010.11.19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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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말과 휴일 문화가 소식 알아보는 순서입니다.

문화과학부 조일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번 주 무대 공연은 우리에게 익숙한 작품들이 다시 선보인다는 소식이라면서요.

<리포트>

네, 먼저 20년 전 우리나라에서 3백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큰 인기를 끌었던 뮤지컬 '넌센스'가 다섯 번째 이야기를 갖고 왔습니다.

유머가 넘치는 다섯 수녀의 춤과 노래가 큰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는 뮤지컬입니다.

휘황찬란한 도박의 도시, 라스베가스에서 벌어지는 한바탕 소동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았는데요.

항상 경건하게만 생활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수녀들의 인간적인 모습과 경쾌한 반전이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양희경 씨를 비롯해 이태원, 이혜경, 홍지민, 김현숙 등 정상급 배우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2006년 초연 당시 굵직한 상이란 상은 모두 휩쓸었죠..

또 연극으로는 이례적으로 90%가 넘는 객석 점유율을 기록해 흥행에도 성공한 연극입니다.

'경숙이, 경숙아버지'는 6.25전쟁 전후를 배경으로 가족을 내버려두고 세상을 떠도는 아버지와 이를 지켜보는 딸의 애증을 그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텔레비전 드라마로 제작돼 호평을 받았는데, 예술의 전당이 기획한 명품 연극 시리즈, 첫 번째 선정작입니다.

<질문> “다음은 음악소식인데요, 어떤 소식인가요?”

<답변>

오늘 음악 소식은 클래식, 대중가요, 국악 등 다양하게 준비했습니다.

미국의 5대 관현악단의 하나로 꼽히는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가 32년만에 내한공연을 갖습니다.

32년 전에는 지휘자 로린마젤과 함께였는데, 이번 공연은 내년 독일의 빈 신년음악회 음악감독으로 예정되는 등 지금 세계 클래식계가 주목하고 있는 프란츠 벨저-뫼스트가 이끌고 있습니다.

협연자가 없기 때문에 오케스트라가 갈고 닦은 사운드를 2시간 남짓 오롯이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3040 세대, 그러니까 80,90년대에 청춘을 보냈던 분들이 반가워할 공연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아' 소리가 절로 나오는 김광진, 동물원, 한영애씨가 대학로에서 릴레이 공연을 갖습니다.

노래 '마법의 성'의 작곡자이자 펀드 매니저이기도 한 김광진 씨.

'시청 앞 지하철 역에서' 등 서정성 짙은 노래로 청춘들의 정서를 대변했던 동물원.

컬컬한 음색으로 누구없소 등의 히트곡을 낸 한영애씨가 사흘씩 무대에 서는데요, 3040 세대들에게는 아련한 추억 한자락을 떠올리게 하는 라이브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창의성과 예술성을 함께 갖춘 젊은 국악인들을 만날 수 있는 공연입니다.

사물놀이로 유명한 김덕수씨가 모레 길놀이로 문을 여는데 이어, 더 광대, 시나위, 훌, 아리수, 창작집단 노니 등 공모를 통해 선정된 국악 단체들이 잇따라 무대에 오릅니다.

퓨전 민요, 퓨전 국악, 거리극 비보이와 함께하는 국악, 소리극 등을 일주일 동안 함께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질문> “다음은 전시 소식이죠?”

<답변>

우리 근대 화단의 대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 부터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집, 대지, 그리고 나무…

마치 동화의 한 장면 같은 따뜻한 느낌이 묻어나는 추상화죠.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고 유영국 화백의 작품입니다.

광복과 전쟁, 분단의 혼란 속에서 한국적 순수조형미술을 치열하게 탐구한 유 화백의 작고 8주기를 맞아 미공개 유작 5점을 포함해 대표작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와 함께 '신사실파' 동인으로 활동했던 이중섭, 김환기, 장욱진, 그리고 유일하게 생존해 있는 백영수 화백까지 우리 근대화단의 거장 5인의 작품 6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그래서 '국보급 전시'란 말이 아깝지 않습니다.

퀭한 눈을 가진 무표정한 얼굴. 때론 외로움에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답답한 마음을 쏟아내려는 듯 크게 입을 벌린 표정에선 말 못할 쓸쓸함이 묻어납니다.

작가 신영성 씨가 중국 만주를 여행하다가 이국땅 여기저기 흩어져 살고 있는 조선족에게서 발견한 모습들입니다.

전시 수익금은 전액 다문화사업을 위한 기금으로 쓰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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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주말엔] 익숙한 공연·음악 속으로
    • 입력 2010-11-19 13: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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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말과 휴일 문화가 소식 알아보는 순서입니다. 문화과학부 조일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번 주 무대 공연은 우리에게 익숙한 작품들이 다시 선보인다는 소식이라면서요. <리포트> 네, 먼저 20년 전 우리나라에서 3백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큰 인기를 끌었던 뮤지컬 '넌센스'가 다섯 번째 이야기를 갖고 왔습니다. 유머가 넘치는 다섯 수녀의 춤과 노래가 큰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는 뮤지컬입니다. 휘황찬란한 도박의 도시, 라스베가스에서 벌어지는 한바탕 소동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았는데요. 항상 경건하게만 생활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수녀들의 인간적인 모습과 경쾌한 반전이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양희경 씨를 비롯해 이태원, 이혜경, 홍지민, 김현숙 등 정상급 배우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2006년 초연 당시 굵직한 상이란 상은 모두 휩쓸었죠.. 또 연극으로는 이례적으로 90%가 넘는 객석 점유율을 기록해 흥행에도 성공한 연극입니다. '경숙이, 경숙아버지'는 6.25전쟁 전후를 배경으로 가족을 내버려두고 세상을 떠도는 아버지와 이를 지켜보는 딸의 애증을 그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텔레비전 드라마로 제작돼 호평을 받았는데, 예술의 전당이 기획한 명품 연극 시리즈, 첫 번째 선정작입니다. <질문> “다음은 음악소식인데요, 어떤 소식인가요?” <답변> 오늘 음악 소식은 클래식, 대중가요, 국악 등 다양하게 준비했습니다. 미국의 5대 관현악단의 하나로 꼽히는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가 32년만에 내한공연을 갖습니다. 32년 전에는 지휘자 로린마젤과 함께였는데, 이번 공연은 내년 독일의 빈 신년음악회 음악감독으로 예정되는 등 지금 세계 클래식계가 주목하고 있는 프란츠 벨저-뫼스트가 이끌고 있습니다. 협연자가 없기 때문에 오케스트라가 갈고 닦은 사운드를 2시간 남짓 오롯이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3040 세대, 그러니까 80,90년대에 청춘을 보냈던 분들이 반가워할 공연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아' 소리가 절로 나오는 김광진, 동물원, 한영애씨가 대학로에서 릴레이 공연을 갖습니다. 노래 '마법의 성'의 작곡자이자 펀드 매니저이기도 한 김광진 씨. '시청 앞 지하철 역에서' 등 서정성 짙은 노래로 청춘들의 정서를 대변했던 동물원. 컬컬한 음색으로 누구없소 등의 히트곡을 낸 한영애씨가 사흘씩 무대에 서는데요, 3040 세대들에게는 아련한 추억 한자락을 떠올리게 하는 라이브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창의성과 예술성을 함께 갖춘 젊은 국악인들을 만날 수 있는 공연입니다. 사물놀이로 유명한 김덕수씨가 모레 길놀이로 문을 여는데 이어, 더 광대, 시나위, 훌, 아리수, 창작집단 노니 등 공모를 통해 선정된 국악 단체들이 잇따라 무대에 오릅니다. 퓨전 민요, 퓨전 국악, 거리극 비보이와 함께하는 국악, 소리극 등을 일주일 동안 함께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질문> “다음은 전시 소식이죠?” <답변> 우리 근대 화단의 대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 부터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집, 대지, 그리고 나무… 마치 동화의 한 장면 같은 따뜻한 느낌이 묻어나는 추상화죠.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고 유영국 화백의 작품입니다. 광복과 전쟁, 분단의 혼란 속에서 한국적 순수조형미술을 치열하게 탐구한 유 화백의 작고 8주기를 맞아 미공개 유작 5점을 포함해 대표작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와 함께 '신사실파' 동인으로 활동했던 이중섭, 김환기, 장욱진, 그리고 유일하게 생존해 있는 백영수 화백까지 우리 근대화단의 거장 5인의 작품 6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그래서 '국보급 전시'란 말이 아깝지 않습니다. 퀭한 눈을 가진 무표정한 얼굴. 때론 외로움에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답답한 마음을 쏟아내려는 듯 크게 입을 벌린 표정에선 말 못할 쓸쓸함이 묻어납니다. 작가 신영성 씨가 중국 만주를 여행하다가 이국땅 여기저기 흩어져 살고 있는 조선족에게서 발견한 모습들입니다. 전시 수익금은 전액 다문화사업을 위한 기금으로 쓰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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