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링 대표팀 감독, ‘구타설’ 강력 반박

입력 2010.11.23 (07:12) 수정 2010.11.2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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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행진을 벌이고 있는 한국 볼링 대표팀은 이번 대회 6개째 금메달을 딴 22일 잔칫집이었다.



그러나 일부 언론이 인터넷판에 강도인 대표팀(57) 감독이 경기 도중 여러 사람이 보는 앞에서 선수를 발로 차고 때렸다고 보도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 보도가 나오자 대한체육회와 선수단 본부가 진상을 알아보겠다며 강 감독을 불러 경위를 청취했다.



강도인 감독은 이날 톈허 볼링관에서 경기를 마친 직후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사실과 다르다"고 ’구타설’을 강력하게 반박했다.



그는 "발로 찼다는 것도 `정신 차리라’는 의미로 발로 툭툭 건드린 정도다. 뺨을 때렸다는 표현도 지나치다. 역도 경기 직전 감독이 선수를 긴장시키기 위해 하는 것처럼 양손으로 얼굴을 두드려 주는 정도였는데 마치 감정을 담아서 따귀를 때린 것처럼 나왔다"고 설명했다.



강 감독은 "경기 중에 꿀밤을 한대 먹이거나 하는 정도는 있어도 폭행이라는 표현은 맞지 않는다. 선수들도 경기 도중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나한테 와서 `정신 번쩍 들게 해달라’며 얼굴을 들이미는데 어떻게 구타라는 말로 설명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선수와 감독 간의 신뢰관계를 무시하고 왜곡해석한 보도에 대해서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제의 장면을 목격한 중국 기자는 "한국 감독이 선수들 얼굴을 양손으로 동시에 탁탁 치고 발로 차는 장면을 봤다"고 말했다.



대회 공식 홈페이지에 경기 소식을 전하는 그는 "중국인이라면 자존심이 상할만한 일이긴 하지만 감독과 선수들에게 물어보고 반응을 살펴본 결과 문화적 차이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기사화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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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링 대표팀 감독, ‘구타설’ 강력 반박
    • 입력 2010-11-23 07:12:42
    • 수정2010-11-23 08:11:52
    연합뉴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행진을 벌이고 있는 한국 볼링 대표팀은 이번 대회 6개째 금메달을 딴 22일 잔칫집이었다.

그러나 일부 언론이 인터넷판에 강도인 대표팀(57) 감독이 경기 도중 여러 사람이 보는 앞에서 선수를 발로 차고 때렸다고 보도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 보도가 나오자 대한체육회와 선수단 본부가 진상을 알아보겠다며 강 감독을 불러 경위를 청취했다.

강도인 감독은 이날 톈허 볼링관에서 경기를 마친 직후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사실과 다르다"고 ’구타설’을 강력하게 반박했다.

그는 "발로 찼다는 것도 `정신 차리라’는 의미로 발로 툭툭 건드린 정도다. 뺨을 때렸다는 표현도 지나치다. 역도 경기 직전 감독이 선수를 긴장시키기 위해 하는 것처럼 양손으로 얼굴을 두드려 주는 정도였는데 마치 감정을 담아서 따귀를 때린 것처럼 나왔다"고 설명했다.

강 감독은 "경기 중에 꿀밤을 한대 먹이거나 하는 정도는 있어도 폭행이라는 표현은 맞지 않는다. 선수들도 경기 도중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나한테 와서 `정신 번쩍 들게 해달라’며 얼굴을 들이미는데 어떻게 구타라는 말로 설명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선수와 감독 간의 신뢰관계를 무시하고 왜곡해석한 보도에 대해서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제의 장면을 목격한 중국 기자는 "한국 감독이 선수들 얼굴을 양손으로 동시에 탁탁 치고 발로 차는 장면을 봤다"고 말했다.

대회 공식 홈페이지에 경기 소식을 전하는 그는 "중국인이라면 자존심이 상할만한 일이긴 하지만 감독과 선수들에게 물어보고 반응을 살펴본 결과 문화적 차이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기사화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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