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당뇨병, 악순환 관계

입력 2010.11.23 (09:16) 수정 2010.11.23 (20: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우울증과 당뇨병은 서로가 서로를 부추기는 악순환 관계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 보건대학원의 프랭크 후(Frank Hu) 박사는 우울증이 있으면 2형(성인)당뇨병에 걸리기 쉽고 당뇨병이 있으면 우울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 이 두 가지 질환은 서로 악순환 관계에 있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22일 보도했다.



따라서 당뇨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우울증을 막아야 하고 당뇨병 환자는 혈당관리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우울증이 나타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후 박사는 말했다.



후 박사는 여성간호사 5만5천여명을 대상으로 10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우울증이 있는 여성(7천400명)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당뇨병이 나타날 위험이 평균 17%,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여성은 25%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당뇨병이 있는 여성(2천800명)은 당뇨병이 없는 여성에 비해 우울증이 나타날 위험이 평균 29% 높고 당뇨병 치료강도가 높을수록 이러한 위험은 더욱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우울증과 당뇨병 증세가 심할수록 이러한 악순환 관계가 형성될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울증은 스트레스 호르몬 코티솔 분비를 증가시켜 혈당과 인슐린 대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당뇨병 역시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긴장으로 인해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후 박사의 설명이다.



그는 그러나 과체중과 운동부족 같은 변수를 고려했을 때는 우울증과 당뇨병의 이러한 상호관계가 상당히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체중과다와 건강에 좋지 않은 생활습관이 이 두 가지 질환 모두를 부추길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울증과 당뇨병은 과체중과 운동부족이라는 두 가지 위험요인을 공유하고 있기에 두 가지 질환이 서로 원인과 결과가 될 수 있는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내과학 기록(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11월22일)에 발표되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우울증-당뇨병, 악순환 관계
    • 입력 2010-11-23 09:16:58
    • 수정2010-11-23 20:20:17
    연합뉴스
우울증과 당뇨병은 서로가 서로를 부추기는 악순환 관계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 보건대학원의 프랭크 후(Frank Hu) 박사는 우울증이 있으면 2형(성인)당뇨병에 걸리기 쉽고 당뇨병이 있으면 우울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 이 두 가지 질환은 서로 악순환 관계에 있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22일 보도했다.

따라서 당뇨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우울증을 막아야 하고 당뇨병 환자는 혈당관리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우울증이 나타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후 박사는 말했다.

후 박사는 여성간호사 5만5천여명을 대상으로 10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우울증이 있는 여성(7천400명)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당뇨병이 나타날 위험이 평균 17%,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여성은 25%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당뇨병이 있는 여성(2천800명)은 당뇨병이 없는 여성에 비해 우울증이 나타날 위험이 평균 29% 높고 당뇨병 치료강도가 높을수록 이러한 위험은 더욱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우울증과 당뇨병 증세가 심할수록 이러한 악순환 관계가 형성될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울증은 스트레스 호르몬 코티솔 분비를 증가시켜 혈당과 인슐린 대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당뇨병 역시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긴장으로 인해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후 박사의 설명이다.

그는 그러나 과체중과 운동부족 같은 변수를 고려했을 때는 우울증과 당뇨병의 이러한 상호관계가 상당히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체중과다와 건강에 좋지 않은 생활습관이 이 두 가지 질환 모두를 부추길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울증과 당뇨병은 과체중과 운동부족이라는 두 가지 위험요인을 공유하고 있기에 두 가지 질환이 서로 원인과 결과가 될 수 있는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내과학 기록(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11월22일)에 발표되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