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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볼링 압도적 실력 ‘남자쯤이야’
입력 2010.11.23 (12:45) 수정 2010.11.23 (13:48) 연합뉴스
"저런 점수, 다시 나오기 힘들걸요. 한국 여자 선수들 정말 대단합니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녀 5인조 볼링 경기가 벌어진 22일 광저우 톈허 볼링관에는 한국은 물론 외국 선수단 관계자들까지 입을 모아서 한국 여자팀의 압도적인 전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도 그럴 듯이 이날 황선옥(22.평택시청)과 최진아(26.대전시청), 손연희(26.용인시청), 강혜은(26.창원시청), 홍수연(26.서울시설공단), 전은희(21.한체대)가 번갈아가며 출전해 만들어낸 5인조 6게임 합계 점수는 6천711점.

2위를 한 인도네시아(6천340점)와 3위 팀 말레이시아(6천295점)보다 각각 371점과 416점이나 높은 점수다.

뿐만 아니라 남자 5인조 우승을 합작한 최복음(23.광양시청), 최용규(23.부산시청), 장동철(24.울주군청), 조영선(24.양산시청), 서상천(26.용인시청), 홍해솔(20.한체대)이 기록한 6천654점보다도 57점이 높다.

한국은 남녀 5인조에서 동반우승을 하면서 각각 5인조 아시아 최고 기록도 새로 썼는데 한국 여자팀이 워낙 높은 점수를 내는 바람에 남자보다 여자 5인조가 더 높은 기록을 보유하는 `역전 현상'까지 일어났다.

기존에는 남자 5인조의 경우 말레이시아가 2008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6천596점, 여자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역시 말레이시아가 쓴 6천555점이 아시아 최고 기록이었다.

여자 개인종합 우승자인 황선옥은 개인전부터 2ㆍ3ㆍ5인조까지 24게임 합계 5천508점(에버리지 229.50)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남녀 선수를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를 냈다. 이번 대회 남자 개인종합 우승자인 킨량류(말레이시아)도 5천448점(에버리지 227.0)점이었다.

황선옥의 기록은 최진아가 4년 전 도하 대회에서 작성한 기존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종합 최고 점수 5천339점과 2008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전은희가 세운 24게임 기준 여자 개인종합 최고 기록 5천502점을 깬 것이다.

2006년 도하 때 사우디아라비아의 바데르 알 아샤이크가 친 남자 개인종합 최고 기록 5천482점도 황선옥보다 26점 모자란다.

이런 압도적인 결과에 지켜보던 선수와 코치진은 물론 다른 참가국 관계자들까지도 하나같이 혀를 내둘렀다.

한국 남자팀 선수들은 "우와, 우리 진짜로 따라잡혔어"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고 김성주(53) 남자팀 코치도 "정말 어마어마하게 잘 쳤다. 우리 여자팀의 5인조 기록을 쉽게 깨기는 힘들 거다"라고 감탄했다.

이런 놀라움은 다른 참가국 관계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아라이 요시유키 일본 볼링팀 감독은 "한국 여자 선수들 정말 강하다. 특히 황선옥은 엄청난 강심장이다"라고 말했다.

할로웨이 채 말레이시아 감독 역시 "여자 선수 점수가 남자를 뛰어넘는 일은 결코 자주 있는 일이 아니다. 아주 보기 드문 높은 점수다"라고 말했다.

채 감독은 이어 "말레이시아는 자국 내 볼링 인기에 힘입어 1990년대 이후 아시아에서 강국으로 떠올랐고 국가적으로 지원도 많이 받는다. 한국은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굉장히 팀이 잘 훈련돼 있고 기량도 뛰어나다"고 평했다.

이런 반응을 이끌어낸 당사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평소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편인 황선옥 선수는 "레인 상태가 잘 맞으면 남자보다 잘 칠 때도 종종 있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이었다.

여자팀 최고참 최진아는 "매 게임 5명 합계 1천100점 이상씩 올렸으니 나오기 어려운 좋은 점수는 맞다"고 웃으며 "5인조 우승이 확실해지다 보니 다른 목표가 필요해서 팀원들에게 `남자들 점수 따라잡자'고 농담삼아 말했는데 점수가 잘 나왔다"고 말했다.

여자팀의 저력이 어디서 나오는지 묻자 곰곰이 생각하던 그는 "여자들이 정확성이 좀 더 좋은 게 아닐까. 또 팀워크가 좋고 한번 흐름을 타면 금세 치고 올라간다"며 "그냥 함께 열심히 훈련한 결과일 뿐이다"라는 `모범 답안'을 내놓았다.
  • 여자볼링 압도적 실력 ‘남자쯤이야’
    • 입력 2010-11-23 12:45:38
    • 수정2010-11-23 13:48:10
    연합뉴스
"저런 점수, 다시 나오기 힘들걸요. 한국 여자 선수들 정말 대단합니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녀 5인조 볼링 경기가 벌어진 22일 광저우 톈허 볼링관에는 한국은 물론 외국 선수단 관계자들까지 입을 모아서 한국 여자팀의 압도적인 전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도 그럴 듯이 이날 황선옥(22.평택시청)과 최진아(26.대전시청), 손연희(26.용인시청), 강혜은(26.창원시청), 홍수연(26.서울시설공단), 전은희(21.한체대)가 번갈아가며 출전해 만들어낸 5인조 6게임 합계 점수는 6천711점.

2위를 한 인도네시아(6천340점)와 3위 팀 말레이시아(6천295점)보다 각각 371점과 416점이나 높은 점수다.

뿐만 아니라 남자 5인조 우승을 합작한 최복음(23.광양시청), 최용규(23.부산시청), 장동철(24.울주군청), 조영선(24.양산시청), 서상천(26.용인시청), 홍해솔(20.한체대)이 기록한 6천654점보다도 57점이 높다.

한국은 남녀 5인조에서 동반우승을 하면서 각각 5인조 아시아 최고 기록도 새로 썼는데 한국 여자팀이 워낙 높은 점수를 내는 바람에 남자보다 여자 5인조가 더 높은 기록을 보유하는 `역전 현상'까지 일어났다.

기존에는 남자 5인조의 경우 말레이시아가 2008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6천596점, 여자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역시 말레이시아가 쓴 6천555점이 아시아 최고 기록이었다.

여자 개인종합 우승자인 황선옥은 개인전부터 2ㆍ3ㆍ5인조까지 24게임 합계 5천508점(에버리지 229.50)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남녀 선수를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를 냈다. 이번 대회 남자 개인종합 우승자인 킨량류(말레이시아)도 5천448점(에버리지 227.0)점이었다.

황선옥의 기록은 최진아가 4년 전 도하 대회에서 작성한 기존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종합 최고 점수 5천339점과 2008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전은희가 세운 24게임 기준 여자 개인종합 최고 기록 5천502점을 깬 것이다.

2006년 도하 때 사우디아라비아의 바데르 알 아샤이크가 친 남자 개인종합 최고 기록 5천482점도 황선옥보다 26점 모자란다.

이런 압도적인 결과에 지켜보던 선수와 코치진은 물론 다른 참가국 관계자들까지도 하나같이 혀를 내둘렀다.

한국 남자팀 선수들은 "우와, 우리 진짜로 따라잡혔어"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고 김성주(53) 남자팀 코치도 "정말 어마어마하게 잘 쳤다. 우리 여자팀의 5인조 기록을 쉽게 깨기는 힘들 거다"라고 감탄했다.

이런 놀라움은 다른 참가국 관계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아라이 요시유키 일본 볼링팀 감독은 "한국 여자 선수들 정말 강하다. 특히 황선옥은 엄청난 강심장이다"라고 말했다.

할로웨이 채 말레이시아 감독 역시 "여자 선수 점수가 남자를 뛰어넘는 일은 결코 자주 있는 일이 아니다. 아주 보기 드문 높은 점수다"라고 말했다.

채 감독은 이어 "말레이시아는 자국 내 볼링 인기에 힘입어 1990년대 이후 아시아에서 강국으로 떠올랐고 국가적으로 지원도 많이 받는다. 한국은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굉장히 팀이 잘 훈련돼 있고 기량도 뛰어나다"고 평했다.

이런 반응을 이끌어낸 당사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평소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편인 황선옥 선수는 "레인 상태가 잘 맞으면 남자보다 잘 칠 때도 종종 있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이었다.

여자팀 최고참 최진아는 "매 게임 5명 합계 1천100점 이상씩 올렸으니 나오기 어려운 좋은 점수는 맞다"고 웃으며 "5인조 우승이 확실해지다 보니 다른 목표가 필요해서 팀원들에게 `남자들 점수 따라잡자'고 농담삼아 말했는데 점수가 잘 나왔다"고 말했다.

여자팀의 저력이 어디서 나오는지 묻자 곰곰이 생각하던 그는 "여자들이 정확성이 좀 더 좋은 게 아닐까. 또 팀워크가 좋고 한번 흐름을 타면 금세 치고 올라간다"며 "그냥 함께 열심히 훈련한 결과일 뿐이다"라는 `모범 답안'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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