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약 넣듯이 백신 접종 가능해진다”

입력 2010.11.23 (15:06) 수정 2010.11.2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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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서경률 교수팀 동물실험서 효과 확인



그동안 주사로만 가능했던 백신접종이 안약형태로도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브란스병원 안과 서경률 교수와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백신연구소 권미나 박사는 백신을 안약처럼 투여하는 연구가 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금까지 사용돼 온 백신은 주사제 형태로 일일이 환자들이 주사를 맞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했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주사에 대한 공포로 접종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점안백신은 안약을 넣는 것처럼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으며, 방부제와 같이 혼합해 멸균상태에서 운반,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주사와 달리 통증이 없어서 아이들에게 쉽게 접종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라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특히 지난해 신종인플루엔자가 유행했을 때처럼 집단면역이 필요한 경우 주사제는 접종하는데 상당 시간이 소요됐지만, 점안백신은 짧은 시간에 대단위 접종이 가능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와함께 특별한 보조제 없이 점안백신 하나로 호흡기 질환뿐만 아니라 소화기 질환에도 투여가 가능하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서경률 교수는 "동물실험 결과 신종플루뿐 아니라 식중독균인 살모넬라균에도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코 점막에 투여하는 백신이 개발되기는 했지만, 백신이 뇌로 들어가 부작용이 있었던 것과 달리 이번 점안백신은 눈에 가려움증이나 염증 등의 특별한 부작용은 물론 뇌에도 특별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향후 애완동물을 대상으로 안전성 연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명 면역학 분야 잡지(Journal of Immumology)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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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약 넣듯이 백신 접종 가능해진다”
    • 입력 2010-11-23 15:06:43
    • 수정2010-11-23 20: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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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서경률 교수팀 동물실험서 효과 확인

그동안 주사로만 가능했던 백신접종이 안약형태로도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브란스병원 안과 서경률 교수와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백신연구소 권미나 박사는 백신을 안약처럼 투여하는 연구가 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금까지 사용돼 온 백신은 주사제 형태로 일일이 환자들이 주사를 맞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했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주사에 대한 공포로 접종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점안백신은 안약을 넣는 것처럼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으며, 방부제와 같이 혼합해 멸균상태에서 운반,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주사와 달리 통증이 없어서 아이들에게 쉽게 접종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라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특히 지난해 신종인플루엔자가 유행했을 때처럼 집단면역이 필요한 경우 주사제는 접종하는데 상당 시간이 소요됐지만, 점안백신은 짧은 시간에 대단위 접종이 가능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와함께 특별한 보조제 없이 점안백신 하나로 호흡기 질환뿐만 아니라 소화기 질환에도 투여가 가능하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서경률 교수는 "동물실험 결과 신종플루뿐 아니라 식중독균인 살모넬라균에도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코 점막에 투여하는 백신이 개발되기는 했지만, 백신이 뇌로 들어가 부작용이 있었던 것과 달리 이번 점안백신은 눈에 가려움증이나 염증 등의 특별한 부작용은 물론 뇌에도 특별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향후 애완동물을 대상으로 안전성 연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명 면역학 분야 잡지(Journal of Immumology)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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