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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정순옥, 발목 부상 딛고 금빛 도약
입력 2010.11.23 (21:12) 연합뉴스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 육상 여자 멀리뛰기에서 금메달을 딴 정순옥(27.안동시청)은 설마 했던 기대감을 현실로 바꾼 한국 선수단의 대들보다.

올해까지 전국체전을 10년 연속 제패했을 정도로 멀리뛰기에서 일가를 이뤘다.

진도에서 목포로 넘어와 상동 초등학교학교를 다닌 정순옥은 80m 선수로 먼저 출발했다.

그러다 1993년 소년체전 멀리뛰기에서 데뷔전을 치렀고 이후 멀리뛰기를 주종목으로 삼고 100m와 400m 계주, 세단뛰기로 종목을 넓혔다.

지금은 소속팀에서 멀리뛰기와 400m 계주에만 출전한다.

정순옥을 어린 시절부터 지켜본 문봉기 한국 육상대표팀 총감독은 "훈련에 욕심이 많은 선수다. 자기 관리가 철저해 남들은 돈 쓰기에 바쁘지만 운동화 사고 장비 마련하는 데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친구"라고 소개했다.

국내에서는 최고였지만 세계무대에서 성공 여부가 불투명했던 정순옥이 알을 깬 계기는 2009년 6월 대구에서 열린 전국육상선수권대회였다.

정순옥은 6m76을 뛰어 자신이 2006년 9월 대구국제육상대회에서 세운 종전 한국기록(6m68)을 근 3년 만에 8㎝ 늘렸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이 '히딩크 프로젝트'의 방편으로 데려온 미국 출신 랜들 헌팅턴(56) 코치의 지도로 정순옥의 도약력은 몰라보게 성장했다.

6m76은 지난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자격이 걸린 A 기준기록(6m72)을 넘는 좋은 기록이었고 연맹은 2011년 대구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일을 낼 유망주로 정순옥을 지목하기 시작했다.

남자 멀리뛰기 세계기록(8m95)을 작성한 마이크 파월을 오랜 기간 지도한 헌팅턴 코치는 도움닫기 때 처음에는 빠르다가 후반부에는 점점 느려지는 정순옥의 약점을 지적, 도약 직전 마지막 3보에 초점을 둔 공격적인 도약법을 제시했다.

2008년까지도 현역 선수 중 100m에서 가장 빨리 달렸던 정순옥은 스피드는 타고난 만큼 점프력을 어떻게 키우느냐가 관건이었다.

헌팅턴 코치의 가르침을 몸으로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정순옥은 꾸준히 기량을 쌓고 세계무대에서 가능성을 타진했다.

작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6m49를 날았지만 4㎝가 모자라 아쉽게 12명이 겨루는 결선에 오르지 못했던 정순옥은 올해에는 기록이 전반적으로 저조했지만 지난 9월 전남 영광에서 열린 전국대학대항대회에서 자신의 최고기록에 5㎝ 차까지 접근, 부활의 전주곡을 울렸다.

공격적인 도움닫기 탓에 발목에 심판 통증을 느낀 정순옥은 광저우로 오기 전 보름간 홍콩에서 치른 전지훈련에서 주사를 맞아가며 통증을 이겨냈고 이날 값진 결실을 꽃피웠다.
  • 정순옥, 발목 부상 딛고 금빛 도약
    • 입력 2010-11-23 21:12:23
    연합뉴스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 육상 여자 멀리뛰기에서 금메달을 딴 정순옥(27.안동시청)은 설마 했던 기대감을 현실로 바꾼 한국 선수단의 대들보다.

올해까지 전국체전을 10년 연속 제패했을 정도로 멀리뛰기에서 일가를 이뤘다.

진도에서 목포로 넘어와 상동 초등학교학교를 다닌 정순옥은 80m 선수로 먼저 출발했다.

그러다 1993년 소년체전 멀리뛰기에서 데뷔전을 치렀고 이후 멀리뛰기를 주종목으로 삼고 100m와 400m 계주, 세단뛰기로 종목을 넓혔다.

지금은 소속팀에서 멀리뛰기와 400m 계주에만 출전한다.

정순옥을 어린 시절부터 지켜본 문봉기 한국 육상대표팀 총감독은 "훈련에 욕심이 많은 선수다. 자기 관리가 철저해 남들은 돈 쓰기에 바쁘지만 운동화 사고 장비 마련하는 데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친구"라고 소개했다.

국내에서는 최고였지만 세계무대에서 성공 여부가 불투명했던 정순옥이 알을 깬 계기는 2009년 6월 대구에서 열린 전국육상선수권대회였다.

정순옥은 6m76을 뛰어 자신이 2006년 9월 대구국제육상대회에서 세운 종전 한국기록(6m68)을 근 3년 만에 8㎝ 늘렸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이 '히딩크 프로젝트'의 방편으로 데려온 미국 출신 랜들 헌팅턴(56) 코치의 지도로 정순옥의 도약력은 몰라보게 성장했다.

6m76은 지난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자격이 걸린 A 기준기록(6m72)을 넘는 좋은 기록이었고 연맹은 2011년 대구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일을 낼 유망주로 정순옥을 지목하기 시작했다.

남자 멀리뛰기 세계기록(8m95)을 작성한 마이크 파월을 오랜 기간 지도한 헌팅턴 코치는 도움닫기 때 처음에는 빠르다가 후반부에는 점점 느려지는 정순옥의 약점을 지적, 도약 직전 마지막 3보에 초점을 둔 공격적인 도약법을 제시했다.

2008년까지도 현역 선수 중 100m에서 가장 빨리 달렸던 정순옥은 스피드는 타고난 만큼 점프력을 어떻게 키우느냐가 관건이었다.

헌팅턴 코치의 가르침을 몸으로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정순옥은 꾸준히 기량을 쌓고 세계무대에서 가능성을 타진했다.

작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6m49를 날았지만 4㎝가 모자라 아쉽게 12명이 겨루는 결선에 오르지 못했던 정순옥은 올해에는 기록이 전반적으로 저조했지만 지난 9월 전남 영광에서 열린 전국대학대항대회에서 자신의 최고기록에 5㎝ 차까지 접근, 부활의 전주곡을 울렸다.

공격적인 도움닫기 탓에 발목에 심판 통증을 느낀 정순옥은 광저우로 오기 전 보름간 홍콩에서 치른 전지훈련에서 주사를 맞아가며 통증을 이겨냈고 이날 값진 결실을 꽃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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