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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근대5종, 역전패로 끝난 아쉬운 꿈
입력 2010.11.23 (22:05) 연합뉴스
사대에서 5발을 명중시킨 뒤 1,000m를 뛰고 다시 사대로 돌아와 총을 쏘는 일을 세 번 반복하는 근대 5종의 마지막 사격+육상 복합경기.

펜싱, 수영, 승마, 사격+육상 복합경기를 하루에 다 치르는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 근대 5종 경기에서 한국 여자대표팀이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복합경기 전까지 세 종목 합계 1만2천188점을 획득, 2위 중국(1만1천808점)을 1천점 이상 앞서 금메달이 잡히는 듯했다.

그러나 복합경기 달리기에서 중국 선수들에게 1~4위를 모두 내주며 최종 득점에서 1만8천288점에 그쳐 1만9천268점을 획득한 중국에 1위 자리를 빼앗겼다.

2002년 부산 대회 때 땄던 동메달보다는 좋은 성적이었지만 눈앞에 떨어진 금메달을 놓친 게 두고두고 아쉬울 법했다.

중국 광저우 아오티 스포츠콤플렉스 황춘 스포츠 베이스에서 만난 강경효 한국 감독은 "아쉽지만 선수층이 엷은 열악한 상황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며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근대 5종을 하는 선수는 남녀 합쳐 국내에서 400여명 수준. 이중 여자는 20~30명에 불과하고 아시안게임 같은 종합대회에 나설 만한 선수는 이번에 태극마크를 단 5명 정도뿐이라는 게 강 감독의 설명이다.

강 감독은 "대부분 우리 선수들은 수영을 하다 이 종목으로 옮겨왔다. 덕분에 오늘 수영에서도 1위를 달릴 수 있었다. 하지만 육상에서 힘이 모자랐고 중국에 결국 뒤집혔다. 복합경기에서 사격은 그냥 서서 쏘는 것과 달리 달려오다 쏘는 것이기에 변수가 많다"며 패인을 분석했다.

그러나 "선수 전원이 아시안게임을 처음 경험한 처지에서 훌륭한 성적을 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카자흐스탄, 한국이 경쟁하는 구도로 일본도 선수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보통 1천점 가량 앞선 상황에서 역전당하기가 쉽지 않다"며 못내 씁쓸하게 입맛을 다신 강 감독은 "앞으로 우리 선수들이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단체전에서 한국을 은메달로 이끌고 개인전에서도 동메달을 딴 양수진(22.한체대)은 "복합경기 전까지 2위를 달렸는데 내심 불안했다. 아니나다를까 사격에서 흔들렸다"면서 "중국이 육상과 사격에 강해 뒤집힐지 모른다는 생각과 끝까지 지킬 수 있다는 생각이 반반이었는데 아쉽게 끝났다"고 말했다.
  • 근대5종, 역전패로 끝난 아쉬운 꿈
    • 입력 2010-11-23 22:05:37
    연합뉴스
사대에서 5발을 명중시킨 뒤 1,000m를 뛰고 다시 사대로 돌아와 총을 쏘는 일을 세 번 반복하는 근대 5종의 마지막 사격+육상 복합경기.

펜싱, 수영, 승마, 사격+육상 복합경기를 하루에 다 치르는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 근대 5종 경기에서 한국 여자대표팀이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복합경기 전까지 세 종목 합계 1만2천188점을 획득, 2위 중국(1만1천808점)을 1천점 이상 앞서 금메달이 잡히는 듯했다.

그러나 복합경기 달리기에서 중국 선수들에게 1~4위를 모두 내주며 최종 득점에서 1만8천288점에 그쳐 1만9천268점을 획득한 중국에 1위 자리를 빼앗겼다.

2002년 부산 대회 때 땄던 동메달보다는 좋은 성적이었지만 눈앞에 떨어진 금메달을 놓친 게 두고두고 아쉬울 법했다.

중국 광저우 아오티 스포츠콤플렉스 황춘 스포츠 베이스에서 만난 강경효 한국 감독은 "아쉽지만 선수층이 엷은 열악한 상황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며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근대 5종을 하는 선수는 남녀 합쳐 국내에서 400여명 수준. 이중 여자는 20~30명에 불과하고 아시안게임 같은 종합대회에 나설 만한 선수는 이번에 태극마크를 단 5명 정도뿐이라는 게 강 감독의 설명이다.

강 감독은 "대부분 우리 선수들은 수영을 하다 이 종목으로 옮겨왔다. 덕분에 오늘 수영에서도 1위를 달릴 수 있었다. 하지만 육상에서 힘이 모자랐고 중국에 결국 뒤집혔다. 복합경기에서 사격은 그냥 서서 쏘는 것과 달리 달려오다 쏘는 것이기에 변수가 많다"며 패인을 분석했다.

그러나 "선수 전원이 아시안게임을 처음 경험한 처지에서 훌륭한 성적을 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카자흐스탄, 한국이 경쟁하는 구도로 일본도 선수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보통 1천점 가량 앞선 상황에서 역전당하기가 쉽지 않다"며 못내 씁쓸하게 입맛을 다신 강 감독은 "앞으로 우리 선수들이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단체전에서 한국을 은메달로 이끌고 개인전에서도 동메달을 딴 양수진(22.한체대)은 "복합경기 전까지 2위를 달렸는데 내심 불안했다. 아니나다를까 사격에서 흔들렸다"면서 "중국이 육상과 사격에 강해 뒤집힐지 모른다는 생각과 끝까지 지킬 수 있다는 생각이 반반이었는데 아쉽게 끝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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