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단호한 대응 뒤따라야

입력 2010.11.24 (07:27) 수정 2010.11.24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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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해설위원]

분노와 충격 그 자체입니다. 북한이 우리 측에 가한 해안포 사격은 무려 백여 발, 한국전쟁 이후 최초로 우리 영토에 가해진 북한의 포 사격을 놓고 외신들은 한국전쟁 이후 최대의 남북 위기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우리 측이 먼저 군사적 도발을 했다고 우리 측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영해 지역에 우리 측이 먼저 포사격을 가하는 군사적인 도발을 감행했다는 것입니다. 우리 측은 어제 오전 10시 15분부터 오후 2시 25분까지 사격 훈련을 실시했으며 서남쪽 방향으로 서해북방한계선 이남에 포격을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 측은 서해에는 오직 자신들이 설정한 해상군사분계선만이 존재한다며 앞으로도 자신들의 영해를 침범하면 무자비한 대응 타격을 할 것이라고 협박했습니다.

우리 측이 얘기하는 서해북방한계선 이남 지역과 북한 측이 얘기하는 영해 지역이 어떻게 겹치는 지는 불분명합니다. 하지만 민가에까지 포사격을 가해 평화로운 연평도를 불바다로 만든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 측도 곧 80여 발의 대응 사격을 가해 북한 측도 상당한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는 군 당국의 설명이지만 일순간 전쟁과 죽음의 공포에 휩싸였을 연평도 주민들을 생각하면 분이 풀리지 않는 느낌입니다. 더욱이 우리 꽃 같은 해병대원들의 희생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일단은 북방한계선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의도로 보이지만 권력 세습 과정에서 김정은이 자신의 권력 기반을 보다 공고히 할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도발을 했을 가능성 또한 높아 보입니다. 거기에 우라늄 농축 시설을 공개한 뒤 기대에 못 미치는 관련국들의 반응에 자극을 주기 위한 의도였다면 우리 뿐 아니라 국제적인 응징이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는 방안은 상당히 적절해 보입니다. 정전협정 뿐 아니라 유엔헌장에도 분명 저촉되는 도발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북한에 대한 제재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 온 중국과 러시아도 이번에는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입니다.

북한의 도발에 즉각적인 대응으로 맞선 우리 군의 모습은 당당하고 든든했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추호의 빈틈도 없는 단호한 대응이야말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온전히 지켜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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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단호한 대응 뒤따라야
    • 입력 2010-11-24 07:27:59
    • 수정2010-11-24 07:3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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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해설위원] 분노와 충격 그 자체입니다. 북한이 우리 측에 가한 해안포 사격은 무려 백여 발, 한국전쟁 이후 최초로 우리 영토에 가해진 북한의 포 사격을 놓고 외신들은 한국전쟁 이후 최대의 남북 위기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우리 측이 먼저 군사적 도발을 했다고 우리 측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영해 지역에 우리 측이 먼저 포사격을 가하는 군사적인 도발을 감행했다는 것입니다. 우리 측은 어제 오전 10시 15분부터 오후 2시 25분까지 사격 훈련을 실시했으며 서남쪽 방향으로 서해북방한계선 이남에 포격을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 측은 서해에는 오직 자신들이 설정한 해상군사분계선만이 존재한다며 앞으로도 자신들의 영해를 침범하면 무자비한 대응 타격을 할 것이라고 협박했습니다. 우리 측이 얘기하는 서해북방한계선 이남 지역과 북한 측이 얘기하는 영해 지역이 어떻게 겹치는 지는 불분명합니다. 하지만 민가에까지 포사격을 가해 평화로운 연평도를 불바다로 만든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 측도 곧 80여 발의 대응 사격을 가해 북한 측도 상당한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는 군 당국의 설명이지만 일순간 전쟁과 죽음의 공포에 휩싸였을 연평도 주민들을 생각하면 분이 풀리지 않는 느낌입니다. 더욱이 우리 꽃 같은 해병대원들의 희생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일단은 북방한계선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의도로 보이지만 권력 세습 과정에서 김정은이 자신의 권력 기반을 보다 공고히 할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도발을 했을 가능성 또한 높아 보입니다. 거기에 우라늄 농축 시설을 공개한 뒤 기대에 못 미치는 관련국들의 반응에 자극을 주기 위한 의도였다면 우리 뿐 아니라 국제적인 응징이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는 방안은 상당히 적절해 보입니다. 정전협정 뿐 아니라 유엔헌장에도 분명 저촉되는 도발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북한에 대한 제재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 온 중국과 러시아도 이번에는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입니다. 북한의 도발에 즉각적인 대응으로 맞선 우리 군의 모습은 당당하고 든든했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추호의 빈틈도 없는 단호한 대응이야말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온전히 지켜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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