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사람] 윌리엄 윈저

<앵커 멘트>

최근 영국 윌리엄 왕자의 약혼 소식이 전해진 후 영국 전역이 들썩이고 있는데요.

차기 왕권이 아버지인 찰스 왕세자가 아니라, 윌리엄 왕자에게 계승돼야 한다는 논란이 가열되는 등, 윌리엄 왕자에 대한 관심과 호감도가 크게 상승했습니다.

오늘 지구촌 이사람, 영국 윌리엄 왕자입니다.

<리포트>

영국 윌리엄 왕자가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아버지 찰스 왕세자를 뛰어넘고 차기 왕이 될 수 있을까?

적어도 영국 국민의 민심으로만 왕위 계승자를 결정한다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윌리엄 왕자의 결혼이 발표된 이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후임으로 찰스 왕세자보다 윌리엄 왕자를 선호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녹취> 버크셔 시민 : "정말 환상적입니다. 윌리엄 왕자의 결혼 소식은 영국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거예요. 암울한 기운을 걷어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1982년생으로 아직 서른도 안 된 윌리엄 왕자가 영국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는 건 그동안 그가 보여준 행적 때문입니다.

윌리엄 왕자는 찰스 왕세자와 고 다이애나 왕세자비 사이에서 태어난 맏아들인데요.

온 국민의 사랑을 받은 어머니 다이애나비를 쏙 빼닮은 수려한 외모에다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녹취> 윌리엄(영국 왕자) : "어머니 반지로 청혼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어머니가 저희와 함께 기쁨을 공유하기 위해 멀리 가지 않아도 되니까요. 어머니를 가까이에서 둘 수 있는 방법이죠."

한때 비행훈련 중 여자친구의 집 정원에 헬기를 착륙시켜 물의를 일으킨 적도 있으나 다양한 자선 활동 등 왕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전통을 실천하면서 국민의 신뢰를 얻었습니다.

특히 지난해 연말에는 노숙인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자선기금 모금을 홍보하기 위해 직접 노숙 체험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얼마 전에는 상당히 고된 훈련을 거쳐야 하는 공군 수색구조 조종사 자격을 따고 공군에 복무하면서 '일하는 왕자'라는 이미지를 만들어놨습니다.

<녹취> 휴고 빅터스(역사학자) : "모두가 젊은 커플의 결혼을 축하하고 있고 이 단순한 사실이 영국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왕실의 새로운 세대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내년 봄 또는 여름으로 예정된 윌리엄 왕자의 결혼식에 이런저런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결혼 이후 윌리엄 왕자 부부가 어떤 행보를 펼칠 것인지에 대해서도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이사람이었습니다.